#5 요리하는 요가걸과 기다리는 5조
서로 돌면서 인사를 하는 걸로 캠프 파이어는 끝났다. 넓은 방으로 들어가니 아까 춤추던 그 곳이 식당배열로 바뀌어 있었다. 단숨에 자리를 변신시키는 10기 운영진은 요술쟁이인가 보다. (아....유치유치.....초등학교 때 이런 동시 넘 많았다. 암튼 10기 운영진 대단해요!)
요가걸 : 모여모여! 내가 떡볶이 해줄게요.
그래서 요리하는 요가걸과 요가걸의 보조로 나선 이자벨을 제외한 나머지는 밥상 앞에 쭉 둘러 앉았다. 우리 조를 제외한 다른 데를 둘러보니 벌써 닭볶음탕을 먹는다. 부침개를 먹는다. 과일도 놓여있고......난리났다. 우리조만 식탁이 훤~하다.
요가걸 : 자~자~ 떡볶이가 왔어요. 맛있지, 맛있지?
음냐......요가걸이 가져온 떡볶이는 3등분으로 나뉘어 중국집 단무지 그릇만한 데에 담겨서 똑똑똑 놓여졌다. 글고 맛을 봐야 알지......상 위에 놓자마자 맛있냐고 물어보믄.....-_-
요가걸 : 맛있지? 맛있지?
맛있었다. 배고픔과 기다림에 지친 5조는 요가걸이 내놓은 첫 번째 요리인 떡볶이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테리우스, 듬직이 : 이게 단가.....?
뿌니 : 기다려 보세요. 이건 아마 써비스 안주일 거예요. (써비스로 또 나올 것 같진 않지만.....-_-)
그 때, 운영진인 느끼팬더가 나타났다.
느끼팬더 : 여긴 왜 이래? 여기가 젤 부실하네.....잠깐만 기다려.....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나타났을 때 상추와 깻잎을 한아름 가져와서 우리 앞에 갖다 놨다.
느끼팬더 : 이거라도 먹고 있어요.
5조 모두 묵념.......우리가 이리도 불쌍해 보였던가. 잠시 침묵한 후에 5조 중 누군가가 말했다.
“찍어 먹을 게 있어야지.”
이런 불쌍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 요가걸과 이자벨의 요리하는 속도도 붙기 시작했다. 뭐.....그 전에는 그냥 계속 술만 마셨다. 5조는 안주는 없는데 어딘가에서 계속 술이 나왔다. 먼저 신입인사하자마자 엠티에 오게 되신 쿨맨님이 양주 한 병을 내 놓으셨다. 그리고 이자벨의 와인 2병....듬직이는 양주보고 신나하더만 정작 양주는 못 마신단다. 그러면서 막걸리만 마셨다.
그 뒤로 요가걸의 두부김치, 스페셜 뽀글이 골뱅이 등이 안주로 나왔다. 그런데 먹다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참 먹으면서도 그걸 잘 못 깨달았다는 것이 이상했다.
술을 열심히 마셔서 그 술이 다 떨어지면 안주가 나왔다. 배고파서 안주 다 먹고 나면 그 담에 누군가 또 다른 술을 꺼냈다. 술 다 떨어지면 요가와 이자벨의 안주가 나오고.......안주 떨어지면 술마시고.......안주와 술이 함께 놓여 있은 적이 별로 없었다. 안주대신 술은 엄청 섞어 마셨다. 여러 술을 섞어 먹어봤지만 이번 엠티처럼 갖가지 종류의 양주를 섞어 먹어보긴 첨이다. 5조는 정말 재밌는 조였다. 그리고 착한 조였다. 참참! 빼먹은 게 하나 있다. 요가걸의 요리엔 모두 뽀글이 라면이 들어갔다.
#6 게임의 법칙
1. 열정적이어야 한다.
2. 망가진다.
3. 열렬 호응해야 한다.
4. 실수가 있다면 잊어야 한다.
5. 그러나 12시는 지나도 된다.
신데렐라 구두처럼 뭔가를 떨어뜨린다면.....뭐....왕자와 결혼해야지.
<다음편 예고>
음.....뿌니의 후기엔 나름대로 규칙이 있답니당.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은 쓰지 않는다.
이자벨의 바쁘다, 바빠, 관음클럽의 불침번 스토리, 납량특집 멋쟁이(구 머슴), 해물부침개와 함께하는 새벽, 마니마니의 연애이론 특강 등등이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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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추천, 후감상~ 3탄 기대~
정말 대단한 뿌니님 존경 *^^* 3탄도 기대만땅이에요~
ㅎㅎ 정말 재밌는 뿌니언니 후기~정말 맛있지? 맛있지?를 수도 없이 외친거 같아여~~ㅋㅋ 담편도 기대만땅~~~^0^
뿌니님의 자상한 얼굴에 반해(?) 참석한 엠티였는데 참 즐거웠어요...회원들과 많이 친해진 느낌도 있지남 지금은 좀 힘들고 그래여.... 그래도 견뎌볼께요^^
매우 잘하고 계신 겁니다. 힘들어도 꼭 한 달만 버티셔서 즐댄하셔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후기~~조아여~~~~근데...내가 별로 네 앞에서 안 알짱거렸나보다...ㅋㅋ
여기 와서도 신데렐라. 너 또 12시되니까 잠들었지?
요가걸...너 여기서 몇번 등장이냐??? 음..혹 저는 등장 안하나요?? -o-
슈쥬님은 잠깐 등장합니다. 행인1로요. ㅋㅋ 담번에 많은 얘기 나눠요.
이렇게..보니...정말.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저도..다음..편이. 무지무지 기대됩니다.
결국 물개오빠차에 은물과 블럭쌓기 놓고 왔다. 갖다주는 건 꿈도 못 꾸고 가져가라고 전화도 안 하네. 참참, 글고 정말 편집 부탁해도 돼?
ㅋㅋㅋㅋㅋ 불어라 후기 바람~~!!!!
널 보니 작년이 새록새록.....사실은 상추보다 네가 더 중요했지....네가 없으면 상추를 누가 씻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