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월계동 향천사 교임 박 점순)에서는 월계2동 비석골근린공원에서
10월 22일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노원구청(청장 :김 성환)이 후원하는 2011초안산문화제를 성료했다.
이날 축제에는 김 성환노원구청장,서영진시의원,이창호 월계2동장 등 관계자와 10.26보권선거 박 원순후보 등 내빈과
1000 여명의 구민들이 동참하여 분위기를 돋궜다.
(사진은 제관들이 초헌,아헌,종헌을 올리는 모습)
11시에 개막식에서는 초안산의 지정학적 위치와 문화적인 배경을 들어 김 성환 구청장이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어서 안골치성제(산신제)를 박 점순추진위원장과 초헌관,아헌관,종헌관 등 제관들이 주관해서 진행했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초안산 무연고 내시 무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월계동 마을 대동제인 안골치성제등의 제례를 통해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장으로 마련된다.
먼저, 전통 제례인 안골치성제로 문화제의 막을 열었다.
(사진은 안골 치성제의 모습)
치성제를 지내는 초안산문화축제위원장 박 점순씨와 제관들 그리고 시민들
안골치성제에서 제관이 축문을 읽는 모습
이어 열린 천도재는 초안산 조선시대분묘군(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0호)에 묻힌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이수자인 무불스님,대원스님 등 8명의 어산스님들이 진행했다.
법현스님(태고종 전 부원장, 열린선원장)의 주요 진행 및 해설법문에 따라 어산스님들이 신중작법,복청게,천수바라,도량게 등의 결계의식과 거불,보소청진언,유치청사에 이어 사다라니 작법에 이은 공양작법과
정각스님의 화청법문(회심곡)에 이어 시식이 베풀어졌다.
시식은 초안산 무연고 내시 무덤의 주인공들이 불보살님의 가피력으로 법식을 먹어 극락왕생케 하는 의식이다.
이어서 사자에게는 사악한 것을 물리칠 힘이 있다고 믿어 잡귀를 쫓고 마을의 평안을 비는 북청사자놀음(중요무형 문화재 제15호) 공연으로 관람객의 흥을 돋궜다.
이와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도 공연했으며, 또 풍물,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묘기),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 등 총 6가지 판을 즐겼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줄타기 예인집단이 출연해 줄을 타는 어름쇠와 어릿광대 매호씨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재담이 어름을 보는 재미를 더해했다.
아울러, 조선시대 내시 김처선이 연산군에게 직언하다가 다리와 혀가 잘리고 죽음을 당하는 내용의 창작뮤지컬도 선보였다.
또한, 국악 신동 김하미 양이 출연해 판소리 춘양가의 한대목 "사랑가" 와 경기민요 "진도 아리랑"등 구수한 우리가락을 들려주었고 선아 예술단의 교방무와 화관무등 한국무용도 감상했다.
이외에 투호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용좌(임금 자리)포토 체험, 궁녀길 조성, 전통전각전시, 서각과 탁본 만들기, 궁중 생활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축제가 열린 비석골 근린공원은 국내 최초 ‘조선시대 묘(墓) 석인상 전시공원’으로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총 31기의 석인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축제를 도운 서영진 시의원은"이번 축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지역주민이 소통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문화제란 점에서 초안산의 독보적 문화유산을 통해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