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에 'People's Mahler Edition' 이 나왔길래 확인할 것이 있어서 가려는 도중에 점심을 가로수길에 위치한 까딸루냐(스페인에 속한 지방)風 요릿집인 '엘 쁠라도(El Plato)'에서 먹었습니다. 원래 이 집이 홍익대입구쪽 먹자골목에 있다가 돈을 좀 벌었나,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로 이사간 것 같습니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이사간 후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호기심에 한 번 가봤습니다. 점심(11시30분 ~ 오후 2시30분) 세트메뉴를 팔길래 한 번 시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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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빠스 3종류(하몽[jamon]을 얹은 것, 블루치즈를 얹은 것, 그리고 새우 까수엘라(cazuela를 바게뜨빵에 얹은 것)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 따빠스는 수다떨기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 식전에 즐겨먹는 간식거리 비슷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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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씨저 샐러드가 나왔네요. 치즈 인심이 박하지만 않았다면 아주 마음에 들었을 샐러드였습니다.
우리나라가 낙농국가가 아니니 할 수 없다 치더라도 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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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풍의 혼합 빠에야(paella)입니다.
스페인식 솥밥인데 사프란을 넣어 밥이 노란색을 띱니다.
거기에 조개, 홍합, 새우, 오징어, 버섯 그리고 닭고기를 넣어 밥을 약간 설 익게 지어 내놓습니다.
파프리카 가루를 첨가해 맛을 냈습니다.
저 빠에야가 밥 한 공기 조금 넘는 분량이라 위에 것들과 함께 먹고나니 배가 좀 부르더군요.
우리나라에 빠에야를 하는 곳이 홍대쪽에 라 빠에야, 가로수길에 스페인 클럽 등이 있는데 이 곳은 꽤 밥을 잘 지어 내놓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커피, 에스쁘레소, 녹차(Earl Gray tea) 그리고 자스민 차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마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댓글 으음....쩝....다음에 거기가면 꼭 같이 한번 먹으러 갑시다. 근데 여기에 와인 한잔 더하면...ㅋㅋ..풍월당서 씨디 살돈 여기서 다쓰고 돌아와도 한이 없을듯,
풍월당 가서 돈 쓰는 게 나을까요? 이 곳에서 와인, 맥주(노란별) 곁들이는 정찬에 돈 쓰는 게 나을까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씨디는 그냥 예정대로 사고, 음식은 애인이나 선배한테 졸라대서 얻어 먹으면...ㅋㅋㅋ
맛있어 보여요. 그래도... 씨디가 더 당겨요. 맛난 거 좋아하는 누구 사줄 거 아니면 말이죠.
여기 계신 분들은 CD 한 장, DVD 한 장 더 사시려고 하시겠죠. 예상하던 댓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까페가 단순히 음악만 논하는 것보다 미술, 무용, 연극(뮤지컬), 영화, 체육, 요리, 도서, 여행에 대한 감상문도 올라오기를 바라는 유저 중에 한 명입니다. 말러의 음악은 이 모든 것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십시다. 여러장르의 예술을 논한다는 것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마알러도 살아 있으면 찬성하시겠죠,
"Symphony must be the world!"
"아름답지 않은 것은 사랑할 수 없어.. " 그러니까 맛있는 것도 아름다운 것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아침밥 같이 맛나게 먹어줄 사람 없는 것을 슬퍼하는 1인입니다. 온식구가 강아지까지도 꿈나라네요. 난 항상 7시에 먹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