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와야 하건만 봄은 오지 않고 겨울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북오두지맥은 겨울에서 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여름이 온 듯이 덮고 땀이 흐릅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번에 걸은 한북오두지맥은 신한북정맥으로도 불려 지고 있습니다.
한북정맥 할때 장명산으로 갔었으니 이번 한북오두지맥은 오두산을 향해 걸어 보려 합니다.
산줄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하는 후배다 보니 그저 선배님들께서 걸으셨던 족적을 따라
발걸음을 떼어 보려 합니다.
#14 한북오두지맥
이번 한북오두지맥은 규식님과 함께 합니다.
하시는 직업상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으시다 보니 멀리는 못 가시고 가까운 곳을 가려하다 보니
한북오두지맥을 택해서 진행하기로 하고 한북정맥이 흐르는 한강봉 아래 신주고개에서 시작을 합니다.
한강봉을 지나면서 산악오토바이가 지나간 자국에 상처를 입고 곳곳에 군부대를 피해야 하고 또한 개발로
인해서 끊어지고 새로 지어지는 집과 건물들 사이를 지나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아직은 옛 모습 그대로의 날것들이 있는 산줄기를 걸어 강화도와 북한땅이 조망되는
오두산에 도착을 하며 한북오두지맥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 속을 오롯이 두 발로 걸어 걸어 냈다는 뿌듯함이 지금도 가슴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금요무박은 시간 관계상 어려워서 토요일 이른 저녁 한강봉 아래 신주고개에 도착을 하고
바로 한북오두지맥을 시작합니다.
신주고개 주변 정리를 하는지 나무들을 베어 놨습니다.
한강봉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감악지맥 분기점인 한강봉에 도착을 합니다.
혹시나 감악지맥분기점이 있을까 싶어 찾아보지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배겨 나지를 못한 듯합니다.
한강봉에서 한북오두지맥 분기점으로 향하는 길에는 산악오토바이들의 자국이 선명합니다.
흙먼지가 날리고 걷기에 좋지 않습니다.ㅠㅠ
오두지맥분기점을 만납니다.
감악지맥 분기점처럼 혹시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도로에 내려오니 크라운 연수원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은 아니다 보니 차들도 제법 지나다닙니다.
크라운 연수원 뒤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임도를 따라가는 줄 알았는데 밧줄 따라 올라가야 하네요.
최상배 님 시그널이 반겨 줍니다.
요 며칠 사이에 전국에 산불이 나서 걱정인데 바람까지 이렇게 세차게 부니 마음이 더 싱숭생숭합니다.
한북오두지맥 첫 번째 441.2 산패를 만납니다.
규식님 일 마치고 바로 오셔서 피곤하실 텐데 앞서 묵묵히 걸음을 옮기시고 계시네요.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
앵무봉을 향해 가야겠네요.
계단을 따라 파란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어둠 속에 울긋불긋한 색이 나타납니다.
생각지도 못한 텐트를 만납니다.
어둠속 바로 전방에는 군부대 불빛이 찬란하게 빛나는데 여기서 비박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지도상에는 나타나 있지 않은 삼각점이 있습니다.
준희선생님 산패에도 삼각점 표시는 없고 다른 지도를 살펴봐도 삼각점 표시는 없습니다.
일단은 확인용으로 찰칵..
저 멀리 산 정상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곳을 어떻게 지나야 할지...
이 시간에 뚫고 지나기는 힘들고 우회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일 듯합니다.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철탑 주변에 있는 것이 자재 보관함도 아닌듯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앵무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 도착을 하고 저쪽 방향이 장흥유원지 방향인 듯합니다.
저녁 11시가 다 되었는데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산 정상에 불빛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산 정상 불빛이 점점 가까울수록 무시무시한 안내문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헬기가 내려앉으려면 주변 정리를 조금 해야 할 것 같은 헬기장입니다.
형제봉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이 시간 그 방향으로 갔다가는 부대에서 난리 날 것 같아
살짝 우회해서 보광사 방향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쪽으로 등산객 분들이 올진 모르겠습니다.
등산로가 많이 망가져 있습니다.
여기서 보광사 방향으로 하산 을 하고 도로 따라 군부대를 우회해서
다시 지맥길에 합류를 해야 하지만...
앵무봉 정상석과 함께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1등 삼각점이 있다고 했는데 지도상에는 조금더 가야 1등삼각점이 있네요.
1 등사각점이 어디에 있을까요?
자세히 보니 비박텐트가 1등 삼각점을 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ㅜㅜ
그래도 완전히 덮지는 않았네요.
비박텐트 치워 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살짝 밀치고 찰칵..
정상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규식님과 함께 찰칵...
다시 정자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와
보광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새들의 종류를 표시해 두었는데 그 사이로 정상에 부대 불빛이 환하게 보입니다.
내려서는 길은 생각보다 까칠합니다.
이쪽으로 올라가기도 만만하지 않겠습니다.
밝은 낮 시간 이면 경내도 한번 둘러볼 텐데
지금은 모두 잠든 시간이니 조용히 지나갑니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 추모관 옆으로 올라갑니다.
바람이 점점 세게 불어 오지만 추운 바람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하지만 지금 산불이 난 지역에는 이 처럼 매서운 바람은 더 없는 악몽일 텐데 걱정입니다.
처음 올라가는 길은 임도로 되어 있어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우측능선을 따라 어지러운 숲으로 들어갔다 다시 빠져나왔다 해야합니다.ㅠㅠ
바랑산님의 시그널이 반겨 줍니다.
안녕하세요
원균이는 잘 있죠. ^^
366.9봉에 도착을 하지만 시그널도 하나도 없고 산패도 없습니다.
한북오두지맥은 시그널과 산패 구경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네요.
시그널도 많지 않다 보니 트랙을 자주 확인 해야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
왼쪽으로 가야 하네요.
다음분은 헷갈리지 마시라고 시그널 하나 걸어줍니다.
여기서 트랙은 직진하라고 하는데 윤형철조망과 경고문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으니 윤형철조망을 넘어갈 수도 없고 자세히 보니 경고문 뒤쪽으로
돌아서 갈 수 있을 것 같아 돌아서 발걸음을 옮겨 갑니다.
여기도 군부대가 있을지는 몰랐네요.
지나는데 경고 경고 이곳은 군사지역입니다.
하는 경고 방송이 뭐라고 뭐라고 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빠르게 해서 그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이제 군부대를 빠져나왔을까요?
묘지 옆으로 지나가려는데...
또다시 길을 막고 나서는 윤형 철조망...
어쩌라고.~요
군부대 지역을 빠져나왔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오토바이 자국이
사람이 걸을 수 없게 합니다.
에효~
또~
또~
무서운 경고문이 나타납니다.
혼자라면 진행하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규식님께서 계시니 그래도 믿고 걸음을 계속 옮겨봅니다.
멀리 떨어지지 않게 꾸준히 앞서 주시는 규식님
또 경고문...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뚜껑 보고 놀란다고..
이건 종중에서 이장하라고 붙여 놓은 경고문이네요.
최상배 님과 주상님의 시그널이 보입니다.
저쪽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갈 수가 없습니다.
넘어갈 수도 없고 우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회해서 묘를 지나 내려서는데...
이번에는 철문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뛰어넘어야 하나 어쩌나 하고 돌아보니..
펜스 아래 개구멍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들어가지 말라는데 산을 넘어오다보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마을로 접어들고 마을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뭔가 음산한 분위기의 마을 기분 탓일까요?
달구니상회앞
동네 이름 참 재미지네요.
잠시 쉬며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출발합니다.
얼마간 마을 길을 따르다 다시 트랙을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참 어지럽네요.
꼭 이런데로 가야만 하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이런 곳을 찾아 들어갑니다.
어디로 갈까요?
쉬운 길이 없네요.
두리번두리번 @@
둘러보지만 산패는 보이지 않고 앞서가신 선배님들의 시그널만 주렁주렁입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요?
폭발물 매각은 불법입니다.
무서운 사진이네요.
절개지에 붙어서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조심해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저 도 따듯한 방에 누워 편안하게 있어도 되는 것을 무엇을 한다고
이렇게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일까요?
저 어둠 속 밝은 빛을 보니 뭔지 모르게 서글픈 느낌이 드네요. 에효!!!
후망지맥 어둠속 홀로 걸을 때와는 또 다릅니다.
앞에 규식님께서 계시니 든든하기만 합니다.
준희선생님께서 응원을 해주십니다.
산행 끝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꿉벅~
이쪽에도 군부대가 계속 인가 봅니다.
곳곳에 윤형철조망이 버티고 있습니다.
잘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경고 문구들이 나타납니다.
출입이 제한되니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나요?
가지 말라니 가지 말아야겠죠..
하지만....
산패는 없습니다.
반바지님은 장지산이라고 해 놨네요.
그런데....
트랙에는 삼각점 표식이 없는데 삼각점이 있네요.
그리고 여기는 파주 광탄면인데 서울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서울 413 이면 4등 삼각점인데 잘못 설치된 것일까요?
다시 마을로 내려옵니다.
새벽녘이다 보니 한가롭기만 합니다.
용미1리, 한민고 버스 정류장입니다.
밤을 새워 걷다 보니 졸립기도 하고 잠깐 커피한모금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으로 들어갑니다.
이 동네는 가는 곳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묘지와 군부대 밖에 없나 봅니다. ㅠㅠ
새벽 찬바람이 반기는 새벽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고 또 옮겨 걷습니다.
여름이면 어떨지 상상하기 싫은 곳을 지나갑니다.
좋은 길도 나오고 이게 길인가 싶은 곳도 나오지만 언제나처럼
묵묵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다 올라선 봉우리에는 정자와 함께 정상석이 하나 보이네요.
돌봉산이라 되어 있습니다.
돌이 많은 봉인가요?
제단도 있는 게 여기서 제도 지내나 봅니다.
동네 주민 분들을 위한 산스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재미난 곳이네요.
다시 말없는 발걸음은 묵묵히 이어집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또 뭔가 나오겠죠.
아무도 없는 곳을 조용히 걷다 보면 어쩔 때는 아무 생각도 없이 걷기도 하고
어쩔때는 상념에 잠겨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며 걷기도 합니다.
상념에 잠겨 걸을 때와 아무생각 없이 걸을때 어느 때가 몸이 더 가벼울까요?
시그널에 매직으로 매봉이라 적어 두었네요.
찰칵...
반바지님의 코팅산패는 헤어지고 떨어져 거꾸로 매달렸습니다.
어떻게 손봐줄 수도 없이 되어 버렸네요.
그렇게 어둠 속 발걸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조진대 고문님의 시그널도 발견합니다.
고문님을 만난듯한 반가운 마음에 찰칵..
그리고 " 안녕하세욥" 하고 배꼽인사드리고 내려섭니다.
그래도 이곳은 등산로를 잘 조성해 두어서 편안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도로
도로를 자주 만난 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도로에 내려서면 또 올라서야 하거든요.
차라리 큰 산이라면 능선 따라 계속 가면 되는데 야능은 그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가시잡목 살짝 뚫고 올라서면 길이 나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공장 단지 같아서 지도를 확인하니 파주 인쇄정보산업단지입니다.
길이 좋아 따라가다 보니 이런 곳으로 안내를 하네요.
사다리 타고 공장 안으로 해서
도로로 나옵니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이런 이쁜 동상도 보게 되네요.,.
길을 따라가다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 하나씩 먹고 갑니다.
영산수련원을 지나 공터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잠시 쉬어 갑니다.
이제는 렌턴 없이 걸어도 되겠네요.
길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살짝 올라서니 꽃길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어서 묘지들이 보이네요.
여긴 어딜까요?
등산로는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철책이 가로막습니다.
뭐 이젠 말 안 해도 알사람은 다 아실 만한 그 시설입니다.ㅋ
좋은 길 따라가기도 하지만
좋은 길을 버리고 이런 곳으로 안내를 하는 트랙이 얄밉습니다.
잠시 철책을 따라 아슬 아슬한 길을 지나면
여기에는 새로 만들어지는 묘지들이 보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묘원이 들어오는가 보네요.
한북오두지맥은 정말 많은 군부대와 묘지들을 지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언제 올라왔는지 햇님이 방긋하고 웃고 있습니다.
안녕...
또 묘지 사이로 지나갑니다.
안녕하세요...좀 지나갑니다.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가시잡목 뚫고 다니는 것보다는 묘지로 다니는 게 편하고 좋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시그널도 하나 걸어줍니다.
직진하면 알바예요..
오른쪽으로 오세욥~
점점 해는 높이높이 올라갑니다.
어디를 가든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깎고 또 깎고~
자르고 또 자르고~
그래도 다 잘라 놓으니 훤해서 좋은 점도 있기는 합니다.
지나온길 뒤돌아 봅니다.
점점 하늘 높이 올라가는 햇님...
생태이동통로를 지나 건너편으로 갑니다.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누가 와서 운동을 할까요?
저희는 걷고 또 걷습니다.
막히면 뚫거나 돌아서 가고 어떻게 가든 길은 또 만나게 됩니다.
사람의 인연도 그런 게 아닐까요?
만날 사람은 언제 어디서 든 지 다시 만나지겠죠..
헤어질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지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이번에는 새로 생긴 건물 마당으로 내려옵니다.
예전에는 이곳도 산이었을 텐데 지금은 주차장이 되어 있네요.
산줄기 곳곳에 들어선 건물들...
그 사이를 요리조리 잘 피해 지나쳐 갑니다.
산속 과는 또 다른 마을의 느낌...
트랙을 따르고 싶어도 따를 수 없는 곳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넘어갈 수 있으면 넘어가고 돌아갈 수 있으면 돌아갑니다.
사부님께서는 현장에서 닥치면 그때그때 맞춰서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너무 잘 이해할 수 있겠네요.
가는 곳이 길이면 걷고 아니면 돌아가고...
그때그때 맞게 대처하면서 걷습니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산속이라면 더 좋겠다 싶은 마음입니다.
산속은 가시덩쿨이든 잡목숲이든 그냥 뚫고 가면 되지만 건물들이 들어서는
마을에서는 괜시리 눈치 보이고 그래서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도로를 만나
군부대 다 지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군대군대 정말 정말 많습니다.
동네에 내려오면 꾀죄죄한 모습에 다시 빨리 산으로 들어가고 싶어 집니다.
저 높은 곳에 보이는 저것은?
말벌집이네요.
건너고...
또 건너고..
또 잘 건너야 하는데 건널 곳이 보이지 않지만 어쩌겠어요..
이렇게 잘 건너야죠..
훌쩍~
어떡한다니...
트랙이 지나야 하는 곳에는 저 위로 다리가 생기나 보네요.
막히면 돌아서 가야겠죠..
돌아서가야 합니다.
알아서 잘 갑니다.
또 그럴 수밖에 없네요...
도로에 가는 곳마다 저런 게 보입니다.
저게 뭘까요?
알아보니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전차 방어선이라고 하네요.
전쟁 나면 통행을 할 수 없게 무너 뜨린다고 합니다.
또다시 도로를 따라서 걷고 걷습니다.
가림막을 쳐놓은 속이 궁금해서 기림막 사이로 들여다 보고 찰칵
어떤 공사 인지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김포파주고속도로랍니다.
공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2027년도에 개통을 한다고 하니 그때쯤이면 이쪽으로도 차들이 쌩쌩 달리겠네요.
제1 외곽도로에 이어 제2 외곽도로가 생긴다고 하니 말 그대로 이 고속도로도
환종주를 하는 거네요.^^
월롱 1 육교를 건너갑니다.
새벽은 겨울이었는데 날이 밝은 뒤로는 기온이 서서히 올라 초여름이 된 듯합니다.
예전에는 산줄기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새로 개통한 도로가 되어 버린
도로를 건너고 넘고 에효!!!
이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남에 집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산길로 접어들어 갑니다.
먼저 도착하신 규식님께서 산패를 찰칵하고 계시네요.
삼각점은?
윤형철조망과 잡목 아래 숨어 있습니다.
철조망 때문에 잡목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월롱산으로 가는 길..
사람이 한 명 두 명 보이기 시작합니다.
등산로도 여기저기 올라오고 내려서는 길이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아랫동네에서 이야기하고 떠드는 사람들 목소리가 들립니다.
너무 잘 들리네요. ㅎㅎ
등산로도 잘 정리되어 있네요.
사람들이 많이 찾을만합니다.
누군가 잘 가꾸고 있는 듯한 소나무도 있습니다.
월롱산 정상입니다.
정상석도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네요.
규식님보다 키가 더 큽니다. ㅎㅎ
등산로를 따라서 다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만난...
넌 뭐니??
규식님께서 삐라 라고 알려주시네요.
삐라 라고요?
처음 보는 삐라 랍니다.
이렇게 생긴 게 삐라네요.
다시 그 자리에 두고 옵니다.
또다시 도로를 만나고 약 2km 정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도로를 만납니다.
도로를 너무 자주 만납니다.
중간중간 도로 만나기 전에 군부대에서 파 놨다고 하는 구덩이가 자주 보입니다.
괜스레 문제가 될 것 같아 사진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건물과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섰어도 산줄기가 살아 있는 곳이 있으니
그 산줄기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답니다.
저리 건너가야 하는데...
지붕 위로 뛰어 건널 수도 없고 돌아서 갑니다.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오른쪽으로 혹은 왼쪽으로 돌아 돌아갑니다.
다시 길은 어지러워지고..
잡목이 덥고 있는 등로를 빠져나와 뒤돌아 보고 찰칵
계속해서 잡목숲을 헤치고 삼각점을 찾아가는 길
삼각점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는 건물이 들어와 있습니다.
삼각점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산길인 듯 아닌 듯 골목길인듯 아닌듯 한 곳을 빠져나오니 다시 도로가 나옵니다.
그리고...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좋은 길로 인도를 해주십니다.
건물 뒤로 해서
펜스 사이로 살짝 빠져나와
묘지 사이를 지나 나오니 좋은 길이 나타납니다.
공동묘지를 가로지르게 되어 있었네요.
정말 한북오두지맥은 군부대와 묘지는 엄청나게 지나게 됩니다.
따듯하고 햇살이 잘 들어오는 양지바른 곳
할미꽃이 수줍게 피어납니다.
아!!!
이곳은 봄이 오고 있네요.
하지만 지금 날씨는 여름날씨처럼 덥기만 합니다.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계속 올라갑니다.
저쪽이 북한땅이고 저쪽이 오두지맥 날머리 오두산전망대 고 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두 분 함께 서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가야 할 방향에도
엄청나게 큰 공동묘지가 또 버티고 있습니다.
공동묘지로 내려와 가다 보니 노태우대통령 묘역이 여기 있었네요.
현충원에 안장이 되지 않고 이곳에 안장을 하였네요.
다시 도로와 만나고 많은 차들이 지나다닙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99.0봉을 올라갑니다.
더운 날씨 햇살 맞으며 올라선 99.0봉에는 삼각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패나 시그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도상에는 삼각점이 없습니다.
내려오는 길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시끌벅적하고 차들이 많습니다.
이 동네가 먹자골목인 듯합니다.
평화누리길 7코스 헤이리길이라 되어 있네요..
다시 산으로 올라야 하는데 트랙으로 진행해야 하는 방향에 큰 건물이 들어서는지
트랙을 가로막고 옹벽을 만들어 놔서 올라설 수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 오두산통일전망대를 향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오두지맥의 날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깝게 다가선 오두산통일전망대
구름다리를 건너고
사부님께서 마중을 나오시네요..
함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향합니다.
통일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에서 찰칵을 하며 한북오두지맥을 끝맺음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저리 하시는 걸까요?
이왕 이렇게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왔으니 전망대 구경이나 하기로 합니다.
안내판에 북한 쪽 지형도가 있어 알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뒤돌아본 오두지맥 산줄기
일산방향
오두산통일전망대 관광을 뒤로하고 한북 오두 지맥을 모두 끝맺음합니다.
뒤풀이는 달인족발과 함께 소맥 한잔으로 시원하게 마무리됩니다.
바쁜 일상에도 틈을 내어 함께 걸어주신 규식님 고맙습니다.
온통 묘지와 군부대를 이리저리 얼마나 지나왔으면 몇 곳을 지나왔는지도
기억에 남지를 않습니다. 오로지 한북오두지맥은 기억에 남는 것이
묘지와 군부대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고 감사한 한북오두지맥이었습니다.
다음은 어느 산줄기를 걷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날도 행복하게 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