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많은 연장자로서, 앞으로 교육계에 몸담을 사람으로서 쭐스군이라고 부른거니 이해해주세요.
하도 쭐스님이 기특해서(?) 그럽니다..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의식이 쭐스님과 같다면 우리나라 좋은 나라지요.
쭐스님의 생각에 감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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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꽃잎처럼 불타는 마음을...
(요즘 드래곤라자를 읽어서리..원래 유피넬과 헬카네스의 이름으로..라고 하고 싶었지만 저 자신을 위한 주문으로 오렘의 인삿말을 사용하는거랍니다.)
--------------------- [원본 메세지] ---------------------
비가 내릴 때 버스나 전철을 타면 확실히 느끼는 게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소한, 혹은 세심한 에티켓 or 매너에는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우산은 접고 감아서 남에게 물방울이 튀거나 옷이 젖지 않도록
배려를 하는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무.식.한' 사람들은
그런 행동조차 보이지 않죠.
(쩝... 워낙 쌓인 게 많다 보니 저도 모르게 직접적인 발언을...
그래도 보고 느끼시는 게 있으시길 바랍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다니셨던 분들은 제 글들의 표현이 좀 심하나마
사죄드리지만 마찬가지로 고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큼, 그래도 한 10% 정도 되는 사람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죠.
우산 펴 놓으면 불편하고 자기 옷도 젖고 할텐데 왜 그렇게 펼쳐놓나
이해가 안 가는 쭐스랍니다-_-
(그렇다고 금방 내리는 것도 아니죠.
특히 그나마 전철은 봐줄만한데 버스가 심각)
(물론 저는 위의 사안들을 비판할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_-a
쭐스는 버스에 타면 우선 꼬박꼬박 우산을 접어서 말아놓으니까요--)
흐흠, 제가 갑자기 위의 얘기를 왜 갑자기 꺼냈느냐?
제가 그런 일들을 꼬집어서 몰아붙이려는 게 아니죠. 사실 그렇게
몰아붙이려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어제 정팅 후반에서도 제가 열을 냈던 부분이지만 - 이 부분만 나오면 항상 열 납니다 -
솔직히 히어로즈라는 게임, 대작으로 만들어놓고 밸런스 제 아무리
잘 맞추어놓으면 뭐합니까?
플레이하는 인간들의 의식 수준이 그따위로 처발라 놓으니까
밸런스를 죽어라 맞춰도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같잖은 것들의 의식부터 뜯어 고쳐놔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nwc 도 마찬가지지. 어떻게 인간 자체가 하는 일들이
밸런스가 맞는 게 없는데 게임에서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을까요? 제가 제작자 같았으면 차라리 패치 안 만들고
처음 만든 상태로 놔뒀을 겁니다. 그렇다고 버그를 패치해서 - (타 게임도 마찬가지로) -
올린 패치는 거의 못 봤죠. 버그라면 패치해야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패치들 거의 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이 밸런스 수정 패치입니다-_-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죠 - 버그 패치도 밸런스 수정이 주축이죠 -
꼭 승부에 집착하는 몇몇 xx 같은 인간 같잖은 것들 때문에
저 같은 선량한 싱글 플레이어들도 손해를 봐야 한다는 것은
조금 있다 얘기할 제 성격 부분에서 거론될 것에 의한 영향으로 보아도
제겐 상당히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인간들이죠)
그래서 제가 꼬집으려는 것은 최대한의 노력과 열의겠죠^^;
무엇에 관한 것이냐가 이제 나와야하겠지요?^^;
그것은 매너와 에티넷,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부각된 네티켓이죠(가장 중점적으로 얘기할 잡담이기도 합니다만)
저번 판타지 비평을 하면서도 제가 상당수 이번 내용과 연관지으려
했던 게 하나 있습니다만^^;
그것은 바로 판타지풍 기사들의 행동 양식과 정신이죠.
환상을 전제로 한 소설인 만큼 작가의 재능에 따라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만 어쨌든 상당히 예의가 바른 사람들부터
정말 보기만 해도 욕이 나올 정도로 엉망인 사람들도 나오죠^^;
(하지만 주인공 급은 욕만 먹을 행동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엑스트라면 몰라도...ㅡㅡa;;;)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왜 사람들은 판타지를 읽으면서
거기서 수도 없이 나오는 매너나 에티켓, 예절,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면 욕을 먹겠다 등을 못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아직 자각 능력이 부족한 초중생 - 혹은 일부 철없는 고등학생 -
들이 대부분의 독자라서 그런 걸까요?-_-a
그렇다고 생각지는 않는 쭐스입니다. 분명 쭐스도 일부 철없는 고등학생 - 요즘에야 '일부'가 아니라 '대부분' 이 되었지만
에 속하는 만큼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보면서
자각, 혹은 인식에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결과라고 보고 있죠.
이건 여담입니다만 여러 방면으로 판타지가 흐르면서 점점 내용들이 모호해지거나
한쪽으로만 너무 부각되어 자칫 비뚤어진 사고관을 가지게 되기 쉽겠죠.
큼, 어쨌든...
본제로 넘어가서 지금 기사도 정신을 배우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그 전에 거치는 사고 과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을 서구에서는 이미 개인주의라는 한 형태로 상당히 발전된
서로 간의 불문율(혹은 성문화된) 방법으로 정립되어 있지요.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히 곤란한 방법입니다만
인간 관계에 있어서 개인주의만큼 깔끔한 매너, 에티켓 인식 체계도 없습니다.
개인 주의에서 제가 장점으로 여기고 있는 여러 예제(?)들을
뽑아본다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타인이 내게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기본적인 정신을 들 수 있겠습니다.
타인이 내게 간섭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자유라고 명명할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요즘 어린 사람들, 혹은 자각이 없는 사람들이
멍청하게도 혼동하는 게 있죠.
개인 주의와 이기주의를 혼동하는 겁니다.
왜 그렇게 혼동하느냐?
바로 개인 주의의 기본 정신에 들어 있는 개인의 자유에는
'책!임!'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라는 말만 꺼내어 개인주의 = 이기주의 라는 공식을 성립시켜버리는 것이죠.
자, 여기서 다시 개인 주의는 돌려보내고 본제로 돌아와서 본다면
매너와 에티켓은 모두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규제이고 상대에 대한
배려, 즉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죠.
그것이 되려면 일단 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그 자신이 전적으로
도맡아 끝낼 수 있어야 하죠.
공동체적인 집단의 사고 방식 중 제가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책임 전가입니다. 혼자서 어딜 가면 아무 것도 못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몇 명과 뭉치게 되면 당장 그 사람은 초절정세계최강 용감무사가 되죠.
주변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어딜 가나 꼭 누구와 함께 가려고 하고 친구들을
데리고 가려는 사람을 볼 수 있죠.
(물론 초중, 혹은 고등학생들까지도 그것이 일반화된 지 오래입니다만
대학생, 성인들 중에서도 없다고 보기 힘들죠.
어딜가나 다른 사람을 끌고 다니는 사람은 그래도 적지만
혼자서 어딜 가면 제대로 할 일을 못 하는 사람은 아직 많습니다)
쭐스는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인 생활보다 개인적인 활동, 그리고 자유를
누리거나 개인의 권리를 지키는데 크게 노력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진 않습니다-_-; 저 혼자 그렇게 살죠-,-;)
따라서 남이 무슨 일을 하든 별 신경 안 쓰지만(개인 주의의 단점 중 하나)
그게 당장 내게 피해로 돌아오면 난리납니다. 또한 어딜 가나
혼자서 가는 걸 좋아하고 계획이 어그러지는 걸 싫어하지요.
(그래서 버스를 타거나 수학 여행 같은 건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일상적인 규칙이 깨지기 때문이죠. 되도록 저는 걸어다니려고 애쓰는
편이고 - 그래야 정확히 시간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 - 어떤 큰 무계획성
질서 파괴의 일을 벌이고 나면 그 후로 몇일은 컨디션을 수습하느라
엄청난 고생을 합니다.
제가 가끔 그러한 계획들이 무너져서 며칠간 슬럼프에서 허우적대면서
올린 우울한 글들을 보신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건 바로 그렇게 되었을 때의 차이죠.
매너와 에티켓... 참 중요한 것입니다만 개인과 단체의 차이가
그렇게 무서운 것에는 정말 치가 떨립니다.
제 주변에서 활동하는 애들 - 간단하게 말하면 친구들 - 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도록 가만 안 놔둡니다. 물론 평소에는 그냥 놔두지만
제가 같이 행동해야될 때가 있을 땐, 그렇게 행동하면 제게도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에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것을 뜯어고치는
편이죠.
자, 그럼 이 매너와 에티켓의 정신이 요즘 상당히 큰 이슈가 되는
네티켓으로 넘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네티켓은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상당히 크고 복잡한 문제죠.
단순하게 말하면 "넷 상에서 지켜야할 예의"에 불과하지만
그게 안 되는 걸...ㅡ,ㅡ;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차이 두 개를 꼽으라면
하나는 익명성, 하나는 글과 말의 차이를 들 수 있겠죠.
그리고 이 두가지는 매우 호환성이 좋아서 두 개가 증폭 작용을
일으킬 경우 상대를 화나게 할 가능성이 거의 100%에 육박합니다.
(나 참...-_-;;;)
익명성에 제공되는 여러 메리트들은 참 좋은 게 많죠.
일단 앞서 얘기한 개인과 단체, 그 얘기는 바로 내가 익명이 되느냐
표적이 되느냐에 달린 것이죠. 단체가 되면 비판은 나 혼자가 아니라
단체 전부에게 쏠리게 됩니다. 그러나 개인이 되면 그것은 전부
나 혼자에게 쏠리고 분노의 표적과 대상도 명확해지죠.
관료제의 대표적인 고질병이기도 했던 '책임 전가'의 문제였는데,
익명성은 바로 그것을 제공합니다. '책임 전가'는 누가 받느냐면
바로 어느 누구도 모를 아무개가 그것을 받게 되죠.
일단 나는 상대에게 보이지 않으니까 책임과 비난은 면할 수 있는 것.
이러한 현상은 이미 많은 개인적인 사회 활동과 경험으로 인하여
스스로의 성격의 근간을 이루고 행동 양식을 결정지은 책임감이 높은
어른들보다 청소년, 어린이 계층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점이 더더욱 심각한 문제이자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이죠.
곧 네티켓 하나가 잘못 길들여지면 그 익명성에 쾌락을 느끼는
반사회적인 퇴출 분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사회 생활을 경험하게 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행동'의 차이는 경험으로 마무할 수 있어도 '기질'의 차이는
평생 가도 메꿀 수 없는 것이지요. 청소년기는 바로 그 '기질'을 형성하는
시기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그런 시기에 그런 범죄나 다름없는
익명성의 네티켓 없는 짓을 자행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죠.
또 하나 예를 들었던 큰 차이점은 바로 말과 글의 차이입니다.
말로 얻는 상처는 물론 깊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충격이 가고
순식간에 치달아오를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말의 단점은 바로 '실시간'에 있다는 것입니다.
웬만한 변론가, 논설가, 웅변가 등이 아니라면 그렇게 핵심적이고
인간의 심리를 가지고놀 만한 말을 즉설적으로 마구 뱉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작가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실시간'이 아니라 '퇴고'라는 과정을
거치는 '일괄 처리' 이기 때문이죠.
쭐스야 지금 이건 잡담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두들기고 있지만
(뭐, 이미 타자를 두들기고 글을 올리는 게 실시간은 아니지만-,.-;)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두들기고 있습니다-_-;)
홈페이지에 올리는 글들은 항상 저도 '퇴고'를 거쳐서 올리기 마련이죠.
바로 말과 글의 차이가 여기서 대두됩니다.
말은 분명 효과적이고 무서운 무기이지만 글은 그것보다 더욱
'치명'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바로 아무나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것과 글로써 입혀진 상처는
히어로즈에서 소위 얘기하는 공격술과 갑옷술의 차이로 취급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말로 입은 상처보다 가벼울 수도 있고 말로 입은 상처보다 무겁게
입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면에서는 같습니다. 글로써 입혀진 상처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으며 그것에 대한 복수가 완료되지 않고서는
절대 끝장을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죠. 글로 이어진 원한이
살인까지 가는 것은 드문 예가 아닙니다.
왜냐, 그것은 글이 가진 특성 때문이지요.
만약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어떤 작가에게 상당한
자존심적 상처를 입혀보고 싶다면 글에 대한 논평을
단 한 마디로 압축해서 보내시면 됩니다. "그 따위 글 써서 누가 읽겠냐?" 내지는 "내가 나오는대로 써도 그것보단 잘 쓰겠다" 등으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써서 그 작가에게 보내보시길.
아마 엄청난 효과가 나올 겁니다. 그 작가는 칼 들고 쫓아올지도 모르죠-_-;
글에 대한 상처는 자존심(혹은 자부심)을 건드렸을 때 아주 최고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무리 "나는 글을 잘 못 쓴다" 라고 자신 스스로가
인정하는 사람이라도, 앞서 얘기한 '익명성'과 증폭 작용을 일으키면
"얼굴도 못 보이는 소심한 x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 등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싸움으로 벌어지는 것이죠.
대부분은 이런 논쟁 + 싸움의 글들의 요지가 단순 명쾌합니다-,.-;
"말로 하지 말고 만나서 해결보자" 만나면 뭘로 해결볼까요?-,.-;
설마 순리적인 대화로 풀진 않을테고-,.-;
칼부림 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익명성과 말글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 것은
간단 단순 명료 명쾌한 결론 하나 때문입니다.
지리지리하게 늘어지는 잡담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제 결론 내리고 끝장 보려고 합니다^^;
네티켓을 지키는 건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익명성과 말글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상대의 배려를 하는 것이죠.
단 세 가지만 지키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자잘한 것들은
무시되는 것도 많고 피차 모르고 넘어가는 일도 많지만
방금 언급한 세 가지 사항은 어느 누구나 침범당하면 상당히
화끈한 반응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예전부터 제게 들어오는 질문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에서 몇 가지
있었죠.
"왜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데 힘쓰느냐" "자신에 관한 정보를 그렇게 많이 공개해서 뭐하려고 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