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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제철의 맛!! 웅어
낙동강 칠백리 길을 쉼 없이 흘러 을숙도에 다다른 물줄기가 잠시 바다로 스며들기 전에 긴 한숨을 쉬는 작은 포구. 부산시 사하구 하단. 어촌계에서는 제철의 별미 웅어 축제가 열렸다. 낙동강 하구 해역에서 갓 잡은 웅어는 바다에서 살다 산란기가 되면 민물로 올라오는 회귀어종이다.
보리가 익을 무렵에 잡힌 웅어가 제 맛이란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중국연안, 발해만등지에서 분포 서식하며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5월~7월에 산란한다.
웅어는 맛이 탁월하여 유득공의 '경도잡지'에는 조선시대 궁중 요리를 주관하는 사옹원이 위어소를 둬, 초봄에 웅어를 잡아 왕가에 진상했다고도 한다. 특히 백제시대에는 갓개포구에서 잡은 웅어를 의자왕이 즐겨 드셨다 하여 백제 최고의 궁중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3일간 열린 행사지만 봄철 특미를 맛 보려고 온 손님들로 가득했다. 특히 하단 어촌계 이춘식 계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에 제1회 웅어 축제장은 미리 마련한 식탁이 모자라서 은박지 장판을 마당 가득 깔아서 손님맞이를 할 정도였다. 첫 날엔 저녁 9시부터 웅어회가 모자라서 일찍 문을 닫을 정도였다.
낙동강 하구언 둑을 쌓으면서 어촌계의 파란만장한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충분한 보상금을 받은 어부들은 너나없이 주변의 유흥주점에서 흥청망청 돈을 뿌리다 이혼한 부부도 나오고 가정파탄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알뜰하게 집을 마련해서 두 채의 집을 장만한 이들도 꽤 많다고 한다.
한 어부의 말을 빌면 4년 전 월드컵 경기때엔 하루 동안 고기 잡은 양이 무려 80관(320Kg)을 잡은 적이 있다고 자랑한다. [배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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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알고 있는 웅어가 바로 이거랍니다.
나도 요거이 웅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만경강족에서도 우여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