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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초월한 민족문화유산 사랑 | ||||||||||||||||||||||||||||||||||||||||||
태고종, 해인사서 정대불사 봉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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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이 대장경 천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법회를 조계종 사찰인 합천 해인사에서 개최했다. 태고종 경남교구종무원(원장 지현)은 10월 23일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성공기원법회(정대불사)’를 봉행했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총무원장 인공 스님을 비롯한 중앙 및 지방 교역직 스님 등 1만 여 사부대중이 운집한 행사는 제1부 영산재 공연과 제2부 법요식, 제3부 영가 시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비로자나불 원력이 법계에 두루하사/ 최후의 수승한 몸으로 보리도량에 이루셨네/ 해탈의 깊은 인을 원만히 하사 금강보좌에 오르시네/ 가야산중에서 무상정각을 성취하셨네”라는 법어를 내렸다. 이 법어는 근현대 선지식으로 해인사에 주석했던 설우 스님의 글로 해인사 주련에 새겨져 있다. 혜초 스님은 “스무 살 되던 해 해인사에서 출가해 60년 만인 올해 세납 산수(傘壽)가 돼 다시 돌아와 법석에 앉게 됐다”며 법문을 통해 직접 ▷대적광전과 비로자나불 ▷함허특통 선사의 게송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퇴설전의 의미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환영사에서 “사찰과 불교 전통문화를 잘 보전하고 있는 태고종의 저력과 1200년 역사를 가진 해인사의 역사적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한국불교는 21세기를 밝혀가는 찬란한 등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고종 경남종무원장 지현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대장경 문화축전은 종교와 인류의 벽을 넘어 불교문화를 전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다시 한번 일깨우는 종소리가 돼야 할 것”이라며 “행사는 태고종 종도로서 역량을 떨치고 지역사회에 봉사와 자비를 베푸는 밑거름이 되리라는 다짐의 장이다”라고 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의 야단법석은 종교적ㆍ종단적 차원을 넘어 시대의 화두인 소통과 화합으로 사부대중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울리는 평화와 상생의 축제마당이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영산재는 태고종 경남종무원스님들로 구성된 경남도 지정 무명문화재 제22호 불모산영산재가 공연됐다.
한편, 해인사는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의 연구 및 온전한 보전을 목적으로 팔만대장경보존회를 발족해 1인 1경판 인연 맺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팔만대장경보존회 1인 1경판 인연 맺기 운동은 5000원의 기부금을 모아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연구ㆍ유지ㆍ보수하는 범국민적 우리문화 지키기 운동이다.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1인 1경판 인연 맺기 국민운동에 모든 불자들이 앞장서 동참해 민족문화를 우리 스스로 지켜내는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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