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부터 관리해야 ‘이 치매’ 예방.. 좋은 음식은?
뇌의 혈관 막히는 뇌졸중... 뇌 손상으로 혈관성 치매 위험 높아
입력 2023.03.03 12:00 수정 2023.03.03 14:47
김용 기자
혈관성 치매 에방을 위해 고혈압, 당뇨병 예방-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치매는 종류가 많다.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이고,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혈관성, 알코올성 치매는 조기에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엄격히 조절하고 담배와 술을 끊는 것이다.
혈관성 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 혈관성 치매, 쉽게 발견하는 방법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임신 중 태반에서 만들어져 출생 뒤에도
혈관 건강에 관여하는 태반 성장 인자(PlGF)로 혈관성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혈관성 치매 환자는 핏속에서 발견되는 태반 성장 인자의 수치가 높기 때문에
혈액 검사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태반 성장 인자 수치가 높을수록 뇌혈관 손상, 인지장애 위험이 커져
상위 25% 집단은 하위 25%보다 인지장애, 치매 위험이 3배 높았다.
태반 성장 인자는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상용화 시기가 관건이다.
◆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인줄 알았는데… 치매까지 앓는 이유가?
혈관성 치매는 대부분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으로 인해 뇌가 손상을 입어 인지기능 저하 등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거의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혈관성 치매 환자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말이 어눌하며
몸의 한쪽 마비로 인해 걸음걸이가 더 불편한 경우가 많다.
◆ 혈관 질환 예방이 가장 중요… 담배 끊고 고혈압, 당뇨병 조절해야
혈관이 망가져 뇌세포마저 죽으면 정상 회복이 어렵다.
혈관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일으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예방에 힘쓰고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는 당장 끊고 짠 음식도 절제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주치의와 의논해 약도 꾸준히 먹어야 한다.
뇌졸중 등 본격적인 혈관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 갱년기 여성, 더 신경 써야…채소-과일, 생선류, 견과류, 그리고 운동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조절에 매우 좋다.
혈압약 한 가지 정도의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 약의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려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소금을 하루 6g 이하로 먹고 체중도 줄여야 한다.
절주와 금연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칼로리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 생선류, 견과류, 유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지기 때문에
혈관질환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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