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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자료실 스크랩 고대소설 숙향전줄거리
장병길 추천 0 조회 137 11.06.24 02: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숙향전(淑香傳) / 작자 미상


■ 핵심 정리

 ․ 연대 : 조선 후기

 ․ 갈래 : 고대소설. 애정 소설, 적강(謫降) 소설

 ․ 성격 : 괴기적, 신비적, 낭만적, 도교적, 초현실적

 ․ 작자 : 미상

 ․ 주제 : 시공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 만난(萬難)을 극복한 사랑의 성취, 인간의 천성적 애정 실현

 ․ 특징 : 유교적 논리보다는 애정을 중심에 둠.

 ․ 배경 및 시점 : 송나라 / 전지적 작가 시점

 ․ 출전 : 경판본 <숙향전>


■ 구성

 고귀한 혈통과 출생 : 김전의 외동딸로 출생한 숙향

 시련 : 부모와 이별, 음모로 장 승상 댁에서 쫓겨남. 이 상서가 죽이려 함. 외로움에 자살하려 함.

 구출과 양육 : 장 승상 댁에 양녀가 됨. 마고 할미의 도움, 신이한 힘으로 죽음을 모면함.

 부귀 영화 : 결혼해 부귀를 누리고 다시 선계로 돌아감.


■ 갈등 관계와 그 의미

  <숙향전>에 설정된 대표적 갈등은 이선이 보모에게 고하지 않고 출신도 알지 못하는 천애 고아 숙향과 가연을 맺음으로써 발생된다. 남녀의 인간적 애정과 유교적 도덕관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갈등은 두 사람의 애정에 의한 결합을 부모가 인정함으로써 해결된다. 부모의 의사와 신분적 질서에 근거하는 유교적 논리보다는 인간적 애정을 중시하는 작가적 태도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적가적 태도는 초현실적, 천상적 논리로 전개되는 부분과 현실적 논리로 전개되는 부분의 상호 대립에도 암시되어 있다. 유교적, 현실적 논리를 뛰어넘어 숙향과 이선이 혼인한 것은 천상에서 정해 준 논리를 따른 결과이고, 이들의 혼사 장애 역할을 한 이선의 부친은 현실적 논리로 두 사람의 가연을 인정하지 않었던 것이다.

  <숙향전>의 가치는 이렇게 인위적, 현실적 장애 요인을 극복하고 자유로운 남녀 애정을 성취시켜 준 데서 찾을 수 있다.


■ 줄거리

 주인공인 숙향과 이선의 행적이 다른 고대소설 작품에 흔히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른 시기에 출현한 작품으로 보인다. 천상에서 득죄한 두 남녀가 각각 적강(謫降)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이후 두 남녀는 우연한 기회에 서로 만나게 되는데, 그 계기는 숙향이 천상의 기억을 더듬어 수를 놓고 이선이 그것을 보고 숙향과 가연을 맺게 된 것이었다. 이후 부모의 반대와 숙향의 가혹한 시련이 있었으나 결국에는 천상에서의 숙연을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송나라 때, 스무 살 김 전이 친구의 벼슬 길을 전송하러 마을을 나가다가, 어부들이 잡은 거북을 구우려 하자, 나서서 살려 준다. 다시 마을로 돌아 오던 길에 강에서 배가 뒤집혀 모든 사람이 죽으나, 김 전은 바로 자신이 살려 준 거북의 도움으로 살아 나게 되고 ''자와 ''자가 새겨진 진주 두 개도 얻는다.

  형초 땅에 사는 장희의 딸이 청혼, 가난한 김 전이 거북이가 준 진주 두 개로 약혼을 하려 하자 장희의 어미가 반대하나, 아버지의 주장으로 결혼하여 월선궁 숙향이 태어난다.

  관상가 왕 규가 숙향을 보고 '월궁 항아의 인간이며, 오 세에 부모와 이별한 뒤 이십 세에 다시 부모를 만나 부귀 영화를 누리고, 칠 십에 죽음'을 예언한다. 선녀도 나타나 같은 예언을 한다.

  숙향이 오 세 되던 해 금나라가 쳐들어와 숙향 일가가 도망하던 중, 김 전 부부는 숙향을 버리고 갈 수밖에 없게 된다. 도적들은 어린 숙향을 거두어 마을에 버리고 떠나는데, 숙향에게 선녀가 나타나 앞으로 십오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가 닥칠 것이라 일러 준다. 마을에서 자식 없는 장승상이 거두어 기른다. 숙향이 집안일을 잘 하여 일할 자리를 잃은 장승상댁 종 사향이, 숙향이 장승상댁의 패물을 훔쳤다고 모함하여 내쫓자 숙향은 슬퍼하며 표진강에 몸을 던진다. 이 때 사향은 벼락에 맞아 죽고, 물에 빠진 숙향은 선녀가 구해 주며(이 선녀는 김 전이 전에 살려 준 거북임), 숙향이 하늘에서 태을장군을 사모한 죄가 있으므로 앞으로 더 고생할 것이라 말해 준다.

  이리저리 떠돌던 숙향은 갈대밭에서 불을 만나 죽게 된 순간, 화덕진군이 구해 주고 마고할미가 거두어 수를 놓아 팔며 함께 살게 된다.

  병부상서 이 위궁의 아들 선이 태어날 때, 선이 숙향과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선녀가 말한 적이 있었다. 이 때 장성한 선이 숙향의 수를 보게 되어 숙향을 찾아 나선다. 어렵게 마고할미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김 전 부부에 갔으나 그들은 숙향을 다섯 살 때 잃은 뒤 소식을 모르고 있었고, 숙향을 키우던 장승상댁에서도 숙향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마고할미를 찾아가 숙향을 만난 선이 고모의 주관으로 결혼하려 하는데, 선의 아버지 이 위궁이 먼저 정한 혼처(양왕의 딸)가 있다고 숙향을 반대, 선을 불러 공부 시키고 숙향을 죽이려 지방 관리로 있는 김 전에게 숙향을 옥에 가두게 한다. 자기 딸인 줄 모르는 김 전이 숙향을 옥에 가둔 채 죽이지는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 이 때 마고할미는 청삽살개를 남겨 두고 하늘로 올라 간다.

  숙향이 옥에서 풀려 났으나 마고할미가 없으므로 방황하다가 선의 어미를 만나는데, 숙향이 수를 잘 놓고 법도가 있는 것을 본 선의 어미가 오해를 풀고 아들 선과 함께 살도록 한다. 과거에 급제한 선을 따라 부임하던 숙향은 장승상을 만나고, 친부모 김 전도 만나 고생하던 혈육의 정을 나눈다.

  선이 거절한 양왕의 딸 매향이 선을 못 잊어 하더니, 이에 앙심을 품은 양왕이 황제의 불사약을 구하는데 선을 추천하여 가게 한다. 선은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신선의 땅을 방황, 불사약을 구하여 온 뒤 양왕의 딸 매향을 둘째 부인으로 맞는다. 선과 숙향은 늙어 칠십 세에, 신선이 따로 준 약을 먹고 하늘로 올라 간다.


  참 고 : 하늘의 신선과 인간의 관계가 긴밀하게 구성되어 있음.

  의의 : 일명 '이화정기(梨花亭記)'라고도 하고, 숙향의 삶을 위주로 사건이 전개되고 애정의 문제와 여성수난의 상황이 마련되어 있어 여성독자층의 기호에 부합한다. 논자에 따라서는 숙향의 삶을 당대 사회가 만들어낸 대다수 하층민들의 고난에 찬 삶에 대응되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 확인하기

1. 이 작품에 드러난 영웅 설화의 구조를 설명해 보자.


 ⇒ 주인공 숙향이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고, 구출자를 만나 양육되었다가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 과정은 영웅 소설이 갖는 구조이다. 이 작품은 영웅의 일생을 통해 특히 여성의 수난 과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집장 사령이 숙향에게 매를 치려 하지만 매가 무거워 들지 못하는 일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이적(異蹟)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말해 보자.


⇒ 고전 소설에서는 비현실적이고 우연적인 사건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적을 통해 숙향이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암시하고, 숙향은 죽음을 면하고 이선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다.


■ 이해와 감상1

 이 작품은 다양한 성격을 반영하고 있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고 구출자를 만나 양육되었다가 다시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데, 이 과정은 영웅 소설에 드러난 일반적인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고난 속에서도 애정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소설이 여성의 관심사를 다루면서 애정 성취의 욕구를 중요시하게 되는 모습과 관련이 있다. 또한 이 작품에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인간 세상으로 귀양온다는 적강 소설로서의 모습도 보인다.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애정이 천상계에서 예정된 것임을 말하는 것에 이 작품의 묘미가 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은 숙향이 시련을 극복하는 데는 스스로의 노력도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이 구원자(거북이나 용, 사슴, 화덕진군, 마고 할미)들이 도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이 작품이 도교적 성향을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비천한 존재인 숙향과 양반 사대부인 이선의 결합 과정을 통해 봉건적 신분 관계의 모순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신분 제도와 남녀 차별, 가장의 절대적 권위 등 봉건적 규범의 제반 문제점들에 이의를 제기하는 조선 후기의 사회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숙향전(熟香傳) · 요조슉향젼 · 이화정기(梨花亭記) · 이화정우기(梨花亭奇遇記) · 이화정기적(梨花亭奇跡)이라고도 한다. 국문본 · 한문본 및 목판본 · 필사본 · 활자본이 모두 전한다.

 판각본에는 경판 3책본과 2책본이 있다. 3책본은 하권만 30장인 것, 중권이 22장이고 하권이 23장인 것이 있으며, 2책본은 상권이 23장이고, 하권이 20장인 것이 있다.


필사본에는 여러 이본이 있고, 활자본은 1914년에 덕흥서림(德興書林)에서 간행한 이래 모두 네 차례 나왔다. ‘ 이화정기 ’ · ‘ 이화정기우기 ’ · ‘ 이화정기적 ’ 은 모두 한문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 도서에 있다.

 1754년(영조 30년)에 이루어진 〈만화본춘향가 晩華本春香歌〉 에 이 작품이 언급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그 이전에 창작되어서 당시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작품들에서 남녀 주인공 이선과 숙향의 행적이 고사처럼 인용되기도 했다.

 일찍이 조수삼 ( 趙秀三 )은 ≪ 추재기이 秋齋紀異 ≫ 에서 전기수(傳奇 馬 )가 낭독한 작품으로 제일 먼저 이 작품을 들었다.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송나라 때 김전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는, 어부들에게 잡혀 죽게 된 거북을 사서 놓아준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홍수에 휩쓸려 가다가 그 거북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김전과 부인 장씨는 늦도록 자식이 없다가 명산대찰에 기도하고서야 딸 숙향을 얻는다. 숙향이 세 살 때 도적의 난이 일어나서 피란을 가게 되었는데, 김전부부는 피란길에 숙향을 잃어버린다.

 부모를 잃은 숙향은 사슴의 도움으로 장승상집에 이르게 된다. 장승상이 숙향을 신임하여 양녀로 삼고 가사를 다 맡기니 시비 사향이 숙향을 시샘하여 흉계를 꾸민다.

 숙향은 도둑 누명을 쓰고 쫓겨나 물에 빠져 죽으려 하였는데, 용녀가 구출한다. 하루는 숙향이 불에 타서 죽게 되었는데 다시 화덕진군에 의해 구출된다. 배가 고파 죽게 되었을 때는 천태산 마고할미가 구출해 주어서 같이 살게 된다.

 어느날 숙향은 자신이 선녀가 되어 천상에서 노는 꿈을 꾸고 그 광경을 수로 놓는다. 할미가 숙향이 수놓은 것을 저자에 내다 파니 수를 산 장사꾼은 낙양의 이선이 천하 문장가라는 말을 듣고 찾아가 수에 시를 써달라고 한다. 이선이 수를 보고 크게 놀라 할미를 찾아가 천상배필인 숙향과 가연을 맺는다.

 이상서가 이 사실을 알고 낙양원 김전으로 하여금 숙향을 가두게 한다. 김전이 딸인 줄도 모르고 매를 치게 하니 형리의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숙향을 벌하려 하지만 할미가 신이한 술법으로 숙향을 구한다.

 숙향을 죽이기로 결정한 날 장씨는 숙향의 꿈을 꾸고는 죄수의 신원을 물어보았는데 자신의 딸과 비슷했다. 김전이 차마 죽이지 못하니 이상서가 김전을 전출시키고 다른 태수를 부임시킨다. 이선의 숙모가 이 사실을 알고 이상서에게 전말을 알린다.

 할미가 세상을 떠난 후 숙향은 불량배의 핍박을 겨우 모면하고 자살하려고 하며 크게 통곡한다. 이상서 부부가 그 소리를 듣고 숙향을 데려와 그 비범함을 알아본다. 이선이 장원급제한 후 이선과 숙향 두 사람은 화목하게 지낸다.

 이선은 황태후를 위해 봉래산에 선약을 구해 온 이후 초왕이 된다. 이선은 숙향과 여러 부인을 거느리고 부귀를 누리다가 마침내 선계로 돌아간다.


〈숙향전>은 복잡하면서도 이채로운 성격을 보인다. 여자주인공 숙향이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고 구출자를 만나 양육되었다가 다시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 과정은 여성 영웅소설이 갖는 특징이다. 이 작품은 영웅의 일생을 통해 특히 여성의 수난과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천상의 월궁선녀와 태을성이 서로 희롱하는 죄를 짓고 각각 숙향과 이선으로 인간세상에 내려온다. 인간세상에서 숙향과 이선은 갖은 고난을 겪은 끝에 마침내 사랑을 성취하고 행복을 누리다가 다시 천상으로 되돌아간다.

 이러한 적강소설로서의 〈 숙향전 〉 은 사건 전개에 있어서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애정이 천상에서 이미 예정된 것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여자주인공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애정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소설이 여성의 관심사를 다루면서 애정 성취의 욕구를 중요시하게 되는 추이와 관련이 있다. 여성 독자층의 요구나 의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러한 성향의 소설이 성행하게 하는 데 이 작품이 큰 자극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전이 거북의 보은(報恩)을 받고, 물 속의 신이한 존재나 사슴, 화덕진군, 마고할미 등이 위기 해결에 계속 도움을 주는 구실을 하는 것은 이 작품이 특히 도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여성 수난의 상황을 깊이 의식하되 그 이유와 해결책은 관념적이거나 초월적인 각도에서 찾으려고 한 작품이라 하겠다.

≪ 참고문헌 ≫ 韓國小說의 理論(趙東一, 知識産業社, 1977), 韓國小說의 構造와 實相(成賢慶, 嶺南大學校出版部, 1981), 韓國古典小說의 探求(李相澤, 中央出版, 1981), 古代小說과 變身(金美蘭, 정음문화사, 1984), 九州苗代川에서 發見된 壬亂遺民 沈氏家世傳本 淑香傳 硏究(李渭應, 釜山大學校 開校二十週年 記念論文集, 1966), 淑香傳에 나타난 거북(龍)의 報恩思想(張鴻在, 국어국문학 55 ∼ 57합집, 1972), 숙향전의 서사구조와 그 의미(서연희, 서강어문 5, 서강어문학회, 1986), 숙향전고(鄭宗大, 국어교육, 59 · 60, 1987), 숙향전에 나타난 서사기법으로서의 시간문제(양혜란, 우리어문학연구 3, 한국외국어대학교, 1991), 숙향전의 구조와 의미(趙鏞蒙, 고전문학연구 7, 한국고전문학회, 1992), 숙향전 국문본의 특성과 계층(이상구, 民族文化硏究 26, 高麗大學校民族文化硏究所, 1993), 숙향전의 대중소설적 연구(임성래, 배달말 18, 경상대학교, 1993), 숙향전(장홍재, 황패강 교수 정년퇴임기념논총 2, 일지사. 1993), 숙향전의 미적 특질(申載弘, 다곡 이수봉 박사 정년기념 고소설연구논총, 경인문화사, 1994).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출처: 바람구두국어교실 http://urimal.mar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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