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 육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백악기 말기에는 적어도 26속의 바다공룡이 서식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몸길이 12m의 모사사우루스. 네 발은 당연히 지느러미처럼 생겼으며 몸을 비틀어 생기는 추진력으로 헤엄을 쳤다.
화석 가운데는 일본 홋카이도와 오사카 백악기 지층에서 나온 것이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모사사우루스는 코모도로 대표되는 현재의 대형 도마뱀의 친척. 따라서 바다 공룡은 대형 도마뱀의 형태로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도마뱀과 도마뱀붙이 등 6,000종을 헤아리는 비늘 파충류는 쥐라기 이후 특히 백악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했다. 뱀은 공룡이 멸종된 뒤에 나타났고, 특히 독사는 약 3,000만년 전에 데뷔한 파충류다. 따라서 대형 도마뱀의 친척이 바다 공룡으로 '변신'한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육지가 아닌 바다를 서식지로 택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찌감치 멸종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