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따듯한 바람이 세게 부는 밤이였다.
잠옷위에 오버코트를 입은 중년여성이 손님으로 탓다.
행선지는 성모병원
「문을 닫는 시간이 9시 인데 지금 몇시예요?」
10시 가까이 되였다.외출을 나온 입원 환자인가 보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였어요?얼마나 걸리겠읍니까?」
「10시까지는 도착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중에 야간 도로공사로 차가 밀리는 장소가 있어서 도착을 하고보니 5분 정도 늦어졌다.
차안에서 줄곳 아무말이 없던 손님이 내릴때가 되어
「서두르시게하여 미안 합니다」
힘이 없는 목소리이다.
차를 내리자 서둘러서 어두운 현관으로 들어 갔다.
나는 전에 3개월 정도 입원을 한적이 있었다.겨우 외출을 할수 있을 정도가 되어 집에 왔다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 병원에 돌아 올때는 정말로 서글픈 기분이였다.
지금 이와 같이 건강하게 일을 할수가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구나 생각을 하면서 달리고 있으려니 어둑컴컴한 맨숀앞에 까운위에 밍크코트를 걸치고 쓰레빠를 신은 여인이 손을 든다.
또 외출을 나온 환자인가하고 생각을 했지만 병원은 여기서 1키로메터 이상 떨어져 있고 시간적으로도 너무 늦은 시간이다.
차를 세우고 문을 여니 50전후의 여성이 손으로 더듬더듬하며 올라 탄다.
「똑바로 가줘요!」
신경질적인 목소리다.
한참 가니 길이 Y자와 같이 갈라 진다.
「어느쪽으로 갈까요?」
「글쎄…그럼 외쪽으로 가 줘요」
아까와 같은 목소리이다.
「무슨 일이 있었읍니까?」
「들어 보세요.일을 할려고 안경을 찾으니 없는거예요.더듬더듬 쓰레기통까지 찾아 보았지만 나오지 않는거예요.신경질이 나서 원」
「그거 정말 걱정이네요」
「이 앞에 왼쪽에 커다란 안경 상회가 있어요」
조금 더 가더니
「저는 잘 보이지 않으니 왼쪽을 잘 보면서 천천히 가 주세요.미안합니다」
안경이라는 간판이 보였지만 샷터가 내려져 있었다.
「문이 닫혀 있군요」
「그럼 조금 더 가 주세요,왼쪽에 또 한집 있어요」
조금더 가니 확실히 있기는 있지만 여기도 폐점 후 였다.
「좌우간 안경이 필요해요.멀어도 좋으니 알고 있는 집 없어요?」
나는 안경과는 인연이 없이 지내 왔다.
열려있을만한 안경집을 찾아 여기저기 다녀 보았지만 모두 폐점을 한 후였다.
또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어듸엔가 열려있는 집 없을까요?」
「좀 멀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야간대학생을 상대로하는 안경점이 혹시 열려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그렇겠네요.그럼 가 주세요,저는 이런일이 오늘 처음이 아니에요.몇번 이런일이 있었답니다.요전에는 술을 좀 마시고,이제부터 슬슬 일을 시작할까 하고 보니 안경이 없는 거예요.그때는 아직 8시경이였기에 서둘러서 택시를 타고 아까 처음에 본 가게에 달려 갔었어요 」
「…」
「그런데 말이예요, 집에 돌아와 보니 생각지도 않은곳에 안경이 있는거예요.변소의 선반위에 놓고는 그렇게 찾은거예요.그러고 부터는 언경이 두개가 되어 안심을 했었는데…자기 자신에게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는 거예요.제가 신경질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대학가에도 안경집이 몇집 있기는 했지만 모두 폐점후였다.
시간은 점점 흘러간다.
「어듸라도 좋으니까 찾아주세요」
그녀는 단념을 하지 않고 재촉을 한다.그러나 막막하기만 하다.
좌우간 여성의 맨숀근처로 가기로하고 차를 달리다가 언듯 조그만 가게라면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도 주인을 불러서 교섭을 하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했다.
여인에게 나의 의견을 말하니
「어디라도 좋아요」 라고 한다.
길가에 안경이라고 조그만 함석간판을 단 가게가 보였다,그리고 2층에는 창문에 불빛이 보인다.
「잠간 기다려 보십시요,주인을 불러 보겠습니다」
차를 세우고 문을 탕탕쳐 보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자세히 보니 조그만 글씨로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근처에 공중전화가 눈에 들어 왔다.차안의 여인이 작가와 같은 감이 들기에 안경집 간판에 써있는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서
「작가 선생님인데 안경을 잃어 버려서 곤난을 받고 있습니다.늦어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부탁 드릴수 있겠읍니까?」
하니
「문을 열겠으니 잠간 기다리십시요」
OK였다.
조금 기다리니 흰색 까운을 입은 주인이 가게문을 연다.
여인은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주인과 교섭을 시작했다.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여인이 웃으며 차로 돌아오더니
「30분 정도 걸린다고 해요,가게안에서 기다리겠어요.참으로 감사합니다」
메터를 보니 요금이 3천원을 조금 넘어 있었다.여인은4천원을 내밀며
「적지만 제 성의예요 거스름 돈은 넣어 두세요」
조금 달리니 앞의 유리창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하는가 했더니 점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을 했다.
좀전에 안경집에 두고온 여인이 걱정이 되였다.
망년회
언듯 보기에도 새로 맞춘것 같은 신사복을 입은 청년.
「록본기(六本木)까지 부탁합니다」
바로 그 록본기에서 였다.100메터정도 가서 왼쪽으로 가면 지하철 역이 된다.
길을 잘 모르는 청년인가 싶어서
「록본기역은 바로 저기예요」
「네 알고 있읍니다,역앞에 사람을 기다리라고 했어요,그 사람을 태우지 않으면 행선지가…」
오후10시.이시간 지하철역 앞에는 보행에도 곤난할 정도로 혼잡을 하여 보도에는 사람들이 넘쳐 흐른다.차도 마찬가지다.승객을 내려주고 있는 차도, 통과 할려고 하는 차도,신호가 한번 바뀔 동안에는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혼잡을 하므로 이런 혼잡솎에서 특정인을 찾는다는건 대단히 힘이든다고 생각했다.청년은 창문으로 목을 내밀고 동료를 찾고 있다.
뒷차는 빨리 움직이라고 크락숀을 울리고, 교통을 정리하던 경찰도 이쪽을 쳐다보기 시작을 한다.
어물어물 하다가는 뒷차에 밀려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않되게 되였다.
「기다리는 사람이 여자 입니까?」
「네」
뒷차에 밀리듯하여 어느새 역앞을 한참이나 지나치고 말었다.
「죄송 합니다만 한번 더 역앞을 지나가 주시겠읍니까?」
뒷길로 돌아서 처음 청년이 차를 탓던 곳까지 가기로 했다.
그 사이에 청년이 이야기를 했다.
오늘 십년만에 망년회를 겸하여 중학시대의 동창회가 있었다.
모두가 오랫만에 만나서 웃고 떠들고 하는 사이에도 두사람만은 그들과 어울리지를 않았다.
해산을 할때 간신히 록본기 역앞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장미빛 원피스에 곤색의 반코트를 입은 조금 키가 크고,머리를 가운데에서 가른 사람이지만… 같이 찾아 주시겠어요?」
힘없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또다시 혼잡한 교차점을 향했다.
한바퀴 도는 동안 부끄러운듯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순진한 청년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을 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이번의 찬스를 놓지면 않된다는 비장감 마져 였보인다.
또다시 역앞,혼잡한 역앞을 주의해 보면서 천천히 차를 몬다.
역시 뒤에서는 빨리 가라고 크락숀을 울려 댄다.
그는 창문으로 목을 내밀고 두리번 거린다.
「죄송 하지만 여기서 내려서 찾아 보겠어요」
「꼭 만나길 바라겠읍니다」
그러면서 그청년을 내려 주려고 하다가 앞을 보니 약 30메터 정도 앞에 긴머리에 곤색의 반코트에 장미빛갈의 스카트의 여성이 택시를 세우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지나 가는 차를 한대 한대 눈여겨 보면서 서 있는게 보인다.
「혹시 저기에 있는 여자가 아닙니까?」
하며 손가락질을 하니 그는 잠시 쳐다보더니
「아!그래요 그래요」
갑자기 얼굴이 붉어진다.
차를 가까이 세우니
「아아 다시 만날수가 있어서 다행이네요」여성의 목소리도 들떠 있다.
「택시로 교차점을 지나면 찾으면 간단히 만날수가 있을줄 알었더니…」
「저도 저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참 잊고 있었네, 이 운전수가 찾아 주신 거야」
「어마, 대단히 감사 합니다」
두사람의 대화는 다시 만난 즐거움에 들떠서 중요한걸 잊고 있었다.
내가 불쑥 끼어들듯
「어듸까지 가십니까?」
「아아 죄송 합니다」
두사람은 서둘러서 의견의 조정을 하더니
「신쥬꾸(新宿)까지 가 주세요」
두사람 모두 신쥬꾸에서 각기 다른 전차를 타야 한단다.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동안 두사람은 아무말도 없이 잠자코 앉아 있다.
10년간의 공백기간 동안 두사람은 모두 어른이 되어 버린거다.
무슨 말을 할까,무엇을 물어 볼까,서로 마음솎에서 정리를 하는 그런 분위기의 뒷좌석이였다.
2개월전
초가을 새벽의 록본기(六本木)이였다.
「아직 막차는 지나가지 않았겠지요?」
라며 올라탄 청년이 똑같은 이 역에서 사람을 찾는걸 도와 달라고한다.
역속을 하지도 않은것 같다.좋아하는 여성을 뒤쫓고 있는 청년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마지막 전차는 벌써 지나간 모양이다.
역의 입구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없다.
젊은이의 핏발이선 두눈에서는 눈물이 넘쳐서 빰을 흘러 내린다.왜 개찰구나 전차의 홈에까지 가보지 않나하고 생각을 했다.
「시모키타자와(下北澤)까지 부탁 합니다」
힘이 하나도 없는 목소리다.
목적지에 도착을 할때까지 이 젊은이의 울음은 끝이지 않었다.
너무나도 슬픈 이별을 했는가 보다.
그날의 젊은이는 행복해 보이는 오늘 두사람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였다.
신쥬꾸역에 도착을 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두사람은 합창을 하듯 인사를 하고 내리더니 곧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져 갔다.
단 둘이 10년간의 공백기간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커피라도 마셔가면서 즐거운 대화로 메워 주기를 마음솎으로 바라면서 그들을 전송했다.
역에서 좀 떨어진 공원옆에 차를 세우고 좀 쉬려고 하는데 앞의 택시와 무엇인가 말을 주고 받던 손님이 내차로 닦아왔다.
문을 여니 청년이다.
잘보니,눈 언저리가 퍼렇게 멍이들고 부어 있으며 입술이 터져서 피기 흐르고 있었다.양복의 주머니도 찢어져 있었다.
「니시아라이다이시(西新井大師)까지 가고 싶은데 얼마나 걸립니까」
「지금시간이라면 약40분쯤 걸릴 겁니다」
「그게 아니고 요금이 얼마쯤 되는지…」
「지난번에 그 근처까지 간적이 있는데… 아마 5천원쯤 나올겁니다」
「실은 지금 돈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집에 돌아가서 드리면 않되겠읍니까?부탁 드립니다」
조금 술냄새가 난다.
앞의 택시가 거절을 했는지 필사적으로 애원을 한다.
「좋읍니다 타시죠」
라고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승객중에는 탈때부터 지금 돈이 없으니 내릴때 집에 가서 주겠다고 하고서는 그대로 달아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 이 청년에게서는 그런 감이 들지 않는다.
차가 달리기 시작을 하자
「정말 재수가 없을려니까…」
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 한다.
오늘은 금년 4월에 입사를 한 회사의 망년회.
사회인이 되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망년회는 즐거웠다.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같이 입사를 한 동기생3명이 2차회로 가라오케 술집에 갔다.
그 시간이 되면 가라오케 술집은 어듸나 혼잡하게 마련이다.
머리가 흰 할아버지가 노래를 부른다.어듸에서나 볼수있는 한번 마이크를 잡으면 놓지 않고 계속해서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부르는 그런 사람이다.
「좀 작작하슈,맛있는 술이 벼란간 맛이 없어진단 말이야」
라고 그 할아버지와 같이온 사람들이 큰소리로 떠든다.
망년회 2차회를 하던 청년들도 얼떨결에
「그렇다 그렇다」
하고 소리를 질렸다.
같이온 동료들이 무슨 소리를 해도 웃으며 노래를 부르던 그 할아버지가 벼란간 노래를 멈추고 날카로운 시선을 이쪽으로 보낸다.할아버지가 오쪽으로 오더니 세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불을 뒤집어 버린다.
깜짜 놀라서 벌떡 일어 나났더니
「야! 이 버르쟁이 없는 놈들아,나는 싸움판에서 발을 씻어서 직접 너희들을 두둘겨 패지는 않겠다만,조금만 기다려라 맛을 보여 줄테니」
그가 사라진지 수분도 되기 전에 무섭게 생긴 젊은이가 두명 나타 나더니 사정없이 두둘겨 팬다.
「저는 배를 차여서 쓰려졌다가 일어나려고 하니 턱에 무지무지한 펀치를 얻어맞고 그자리에 뻣어 버렸어요」
식기는 깨어지고 테이불은 부셔지고…엉망이 된후에 주인이 왔다.
「변상을 해라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주머니까지 뒤져서 세사람 모두 가진돈을 모두 털리고 겨우 밖으로 나올수가 있었다고 한다.
같이 있던 나머지 두사람은 집이 같은 방향이라서 먼저 택시를 타고 돌아 갔다고 한다.
「그렇다 그렇다」라고 했다가 즐겁던 망년회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망년회가 되어 버렸다.
「어이구 참 안됐네.그래 상처는 어때요?」
「네 괜챦아요」
차는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요금 메터는 아직 5천원이 되지 않았다.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그는 서류봉투를 차에 놓고는 차를 내린다.
「곧 돌아 오겠읍니다」
조금 다리를 절면서 걸어간다.
아파트의 대단지 입구이다.좀 시간이 걸렸지만
「대단히 고마웠습니다.덕분에 무사히 돌아올수가 있었읍니다」
돌아온 청년의 얼굴에는 겨우 웃음이 보인다.
「내일은 쉬는 날입니까?」
「아니예요,일찍 출근을 해야 한답니다」
젊은이라도 이런 상태에서 내일 출근을 할려면 힘이 들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먼저 태워다준 십년만에 만난다는 두사람을 생각하면서 애써서 마음을 즐겁게 가지려고 노력을 했다.
12월은 교통사고가 많다.나는 신중히 운전을 할것을 마음솎으로 다짐을 하면서 다음 손님을 찾으며 밤 거리를 달렸다.
변두리 출신
도메이(東名)고속도로 입구에 가까운 공원근처에서 스타일이 멋있는 여자 손님이 손을 들고 차를 세운다.
저녁노을에 흰색 양복이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다.
젊은 여인이였지만 침착한 태도로 보아 기혼여성이 아닌가 생각했다.
술집의 호스테스들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이 여인에게서는 느껴진다.
「수도고속도로 긴시쪼(錦絲町)로 해서 가메이도(龜戶)까지 가주세요」
이여자가 지금 차를 탄곳은 동경에서도 최근 고급 주택지로 유명한곳이고,
지금 부터 가는 곳은 옛날부터 유명한 변두리로서 지금도 그곳에 가면 옛날의 모습이 조금 남아 있는 곳이다.
「이제 부터 외출을 하시는 겁니까?아니면 댁에 돌아시는 겁니까?」
말이 없는 젊은 부인에게 한마듸 말을 걸어 보았다.
여인은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을 했다.
가메이도(龜戶)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 자매 가운데 언니라고 한다.
「너무나 닮아서 어릴때 부터 주위의 사람들이 혼동을 해서 곤난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지금부터 10수년 전에 나의 친구가 일란성 쌍둥이를 낳은 적이 있었다.
그 애들은 얼굴도 똑같고,행동도 똑같아서 누가누구인지 구별이 되지를 않았다.
뒷자리의 여인은 그 쌍둥이 동생의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얼굴은 똑같은데도 성격은 전혀 다르다고 한다.
동생은 전형적인 변두리의 여성으로 모든일에 적극적인 어머니를 닮아서 뒤를 돌아다 보는 일없이 산돼지와 같이 앞만을 보고 똑바로 달려 간다고 한다.
「거기에 비해서 저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곰곰히 생각을하고 계산을 해보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는 게예요.동생의 성격이 부러워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어머니에게서,그리고 같은 얼굴로 이 지구상에 태어났다는것은 전세의 무슨 인연이 있었을까?
「유명한 가수인 마쓰다 세이꼬(松田聖子)가 결혼을 할 무렵 우리들 자매들도 거의 동시에…그렇지만 역시 동생이 1개월 정도 빨랐지만 결혼을 했어요」동생은 어릴때 부터 알고 지내던 3대째 계속하여 스시(초밥)집을 하고 있는 집의 차남으로 세살 위인 남자와 연애결혼을 했다고 한다.
「저는 근무처의 윗사람의 소개로 공무원인 32세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였어요」
「…」
「같은 집에서 같은 환경에서 자라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구별을 하지 못할 정도로 닮았지만 여자라는건 남편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얼마던지 바뀌게 되나 봐요」
자매의 남편들은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지금은 형제와 같이 사이가 좋다고 한다.
「술이 취했을 때는 장난스러운 동생이 내 흉내를 내서 제 남편에게 말을 거는 거예요」
「…」
「때때로 동생에게 끌려서 바다나 산으로 드라이브를 가요.어듸를 가도 동생부부가 앞장을 서서 둘이서 교대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손님과 같아요.동생의 남편과 제 남편의 사이란 저희 자매가 질투를 할 정도예요」
「…」
「취미는 제 남편이 골프이고 동생의 남편이 낚시예요.그런데 요즈음은 둘이서 골프를 하러 가거나 낚시를 하러 가곤 해요.제 남편이 골프를 가르쳐주고 그 대신 동생의 남편에게 낚시를 배웠어요.두사람 모두 돌아올때는 제어머니에게 반드시 선물을 사가지고 들린 답니다」
태어 낳아서 자라난 환경이 서로 다른 두사람이 친 형제와 같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돼였나 보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이야기의 템포가 조금 빨라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근방에 오면 거리의 표정이 완전히 다르다.
근처에 흐르는 강에도 변두리 특유의 분위기가 흐르는 듯한 감이 들어간다.
「오늘은 어머니의 생신이예요.48세로 토끼띠예요.그리고 저희들도 토끼띠에요」
「그러면 같은 띠를 가진 여자가 세 사람인 셈이 군요」
이래서 이 여인의 나이를 알았다.
「지금 부터 가는 맘모스단지에 동생네가 지점을 냈어요.오늘은 그 가게에서 만나기로 했어요.엄마는 근면한 사람으로 언제나 동생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답니다.그래서 동생은 언제나 엄마와 같이 있는 셈이예요.제 남편은 일이 끝나면 직접 그리로 오기로 했어요」
차를 내릴때 웃는 그녀의 흰 얼굴에서 변두리에서 자란 여인의 특유한 기질이 엿보이는듯한 감이 들었다.
처음에 차를 탈때와는 전혀 다른, 지금 이곳의 분위기에 꼭맞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듯한 느낌이였다.
여기가 그녀의 고향인거다.꼭 시골만이 고향이 아니다.
아버지에 관한 것은 끝내 한마듸도 없었고 나도 물어 보지 않았다.
오늘밤의 어머니의 생일파티에 즐겁게 지낼 다섯사람을 상상하면서 도심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차를 돌렸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가로수가 흔들리고 대규모 단지의 상공에는 별들이 보이기 시작을 했다.
지금 부터가 나의 야간 영업이 시작이 된다.
도심을 향하여 차를 몰면서 이제부터 어떤 손님과 대화를 하게 될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금년 초봄의 추운날 심야에 태웠던 여성의 일이 생각이 났다.
일장기와 성조기가 차거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스타즈 엔드 스트라이프스'사의 현관 앞에서 북유럽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나이가 많고 몸집이 큰 남자와 검은 머리에 검은색의 모피코트를 입은 스페인계로 보이는 멋있게 생긴 중년 여인이 내차를 세웠다.
그 미녀는 사진 전문잡지의 사진에서 튀어 나와서 무표정인채 차에 타고 있는듯한 감이 들 정도로 미인이였다.
뒤에 커다란 몸집을 구부리며 올라탄 남성은 여성과는 대조적으로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 오지만 일본어가 서툴다.
「루 사노 호텔」
일순 긴장을 했으나 곧 이들이 가려고 하는곳이 미국 군관계하는 사람들 전용의 뉴-산노호텔이라고 알아 차리고
「알았읍니다」
하며 필요 이상으로 고개를 커다랗게 끄덕 거리고 차를 출발 시켰다.
차안에서 두사람은 아무 대화도 없다.
호텔의 검문을 하는 청원경찰도 이 남자를 아는지 경례를 한다.
내릴때가 되어 두사람은 가볍게 몇마듸 말을 주고 받더니
「내일 또 만납시다」
하면서 여성에게 털이 많이난 커다란 손을 내밀어 가볍게 악수를 하면서
「이사람 우에노(上野)까지 부탁 합니다」
하고는 커다란 궁둥이를 흔들면서 현관으로 들어간다.
자아 큰일이다 나는 두사람이 함께 내리는줄 알았더니 한 사람만 내린다.
지금까지의 남자도 일본말이 퍽 서툴렸지만 이 여자는 일본말을 할줄 아는지 모르겠다.
지금 부터 가는 곳의 주소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며
「여기에서 부터 수도고속으로 가시겠읍니까?」
대답이 없다.
「심야 고속도로는 여기저기 공사를 하고 있고,또 오늘은 그다지 혼잡하지 않으니 일반도로로 가실까요?」
그래더니
「글쎄요…일반 도로로 가주세요」
아주 정확한 일본어로 대답을 한다.
「그런데 운전수는 아주 공손한 말을 쓰고 계시네요」
「외국분과 함께 타셨기에 외국분으로 알았고, 일본어를 알고 계시는지 몰라서 천천히 이야기한것입니다.」
「제가 외국인으로 보여요?」
룸밀러에 비치는 웃는 그녀의 얼굴은 조금 혼혈 같이는 보였지만 역시 일본인으로 보인다.
「아까 그분 스타즈 엔드 스트라이프스사의 전 편집장이예요.저는 학생시대에 학교에 다니면서 영문 타이프를 배우러 다녔어요.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와 같은 일을 시작한것이 현역으로 있던 아까 그사람의 밑이였어요.당시에도 나이가 많었지만,일년 정도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
「지금은 할아버지와도 같은 감이 들지만…」
이야기를 끝내더니 피곤했던지 목적지가 가까울때까지 아무 말도 없다.
「양식의 풀코스는 피곤하군요 역시 저는 변두리 출신이라서 회,생선 구운것과 같은 반찬이 좋아요.오늘밤에도 집에 돌아가면 물에만 밥을 후룩후룩 마시고서 잠을 잘거예요」
도심에서 변두리로 나가면서 거리의 표정이 변하듯 사진잡지의 모델과도 같이 보이던 그녀의 얼굴이 어느새엔가 변두리의 여인과 같이 변했다.
심야의 이곳에는 현대식 맨숀과 옛날의 건물들이 사이좋게 줄지어 서있다.
고급맨숀앞에서 내리면서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손을 흔들며 뒤돌아 걸어가는 그녀는 첫인상과는 전혀 다른 사람과 같이 느껴졌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서 그녀의 고향도 이근처가 아닌가 상상을 했다.
차는 네온이 휘황한 도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첫댓글 가끔 아그들헌티 나가 느그들헌티 제대로 뭘 해 준거는 없어도 앵경 안 씨개 맹글아 준 것 만으로도 아짐찮해라 이~! 허는 소리를 허는디... 젙에서 보는 것도 참말로 답답허것더랑깨요... 오죽허먼 밤중에 앵경점을 헤매고 댕기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