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아줌마 일행들이맞은 무주의 아침.
민주할머니는 아침상걱정을 하신다.
사실 집에서 해먹는 밥맛에 비교할만한 식당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거 당연하다.
그래서 민주할머니는 자신이 담그신 김장김치랑 김치찌게만으로라도 아침준비를 하시겠단다.
어쨋거나....
민주할머니 힘드신거 무쟈게 싫어하는 꽃집아줌마...사양하다가선...
오매...뒷곁에 놓여있는 가마솥 발견..........
금방 마음바뀌어 가마솥에 짜르르...소리내는 하얀 쌀밥퍼서먹을생각만 그득하다.
탁이....
진따루 불 잘땐다.
가마솥에 불지피면서 얼마나많이 엄마생각 했을꼬?
솥에 눈물나는것도 알구...
눈물나고 끓어넘치면 나무 그만넣는것도 알구...
탁이는 아는것도 많아서 먹고싶은것도 참 많을꺼야 그치?
장에서 사온 오댕...그러니까 어묵들...
이건분명 동효가 무쟈게 좋아하는 음식이다.
김치찌게에 오뎅들.....하얀쌀밥에...그것도 가마솥에서 금방펀 하얀쌀밥에...김치오뎅찌게..
이것만으로 꿀맛..
참..꿀맛아니지이건...꿀은...아무리 맛있어도 매일 못먹지?
매일이 아니라 두끼 연거푸 꿈먹으라면 먹을사람 있어?
그 맛있는 밥.
그속엔 민주할머니의 사랑까지 듬뿍...
누룽지까지 딸딸 긁어서가 아니라 팔팔 끓여서 맛있게 냠냠....
아마 불냄새 연기냄새...그리고 이 구수한 숭늉냄새는 평생 못잊을겨.
무주는 서울보다 춥다.
엉성한 집안엔 우풍도 심하구...
옛날 자랄적의 시골집에서마냥 얼기설기 누울자리 만들어서 누워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그속엔 정이 있다.
눈이온다.
사람들은 서울로 돌아갈 걱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꽃집아줌마...
숯가마 여행을 포기할리없다.
무조건 내차를 믿어라~
숯가마로 가야한다.
동효랑 지선이랑 볼매가 엄청시리 좋아하는 숯가마.
꽃집아줌마는 예외냐구요?
절대 아니지요...절대 아니지요.
개발자는 바로 꽃집아줌마니까요.
전화...
띠리리링~~~
꽃집아줌마;여보세요~
전화속; 저...대구볼맨데요...
꽃집아줌마;어디세요?지금?
전화속;지금 대구쪽엔 눈이 쪼매왔고요...지금 왜관에서 지방도타고 가는길입니더.
꽃집아줌마;그라모 숯가마서 기다리소. 우리 글로 갈라카이.
전화속;예~
사실 덕산재엔 분명 눈이쌓여 이륜구동으로 넘기엔 무리라는 생각에 재넘지 않아도 무방한곳에서 만나기로 하는 꽃집아줌마.
우선 일성콘도에서 때는씻고가야할거 아이가~
일성콘도로 가는길은 완전히 치워져있어 미끄럽지않아 좋다.
띠리리리~ 또 전화가 온다.
전화속; 지금 숯가마 도착했심더.
꽃집아줌마;길 괜찮았어요? 눈도 오는데...
전화속;괜찮심더. 여긴 괜찮아예. 지금 어딥니꺼?
꽃집아줌마;지금 일성콘도가서 목욕하고 가야지예. 길 괜찮으면 올랍니꺼? 목욕하러?
금방 오겠다는 대구볼매님...그를위해 목욕표 한장을 카운터에 맏기고 입욕...
오매오매...목욕마치고 나왔는데 사람이 도착안했다는데....걱정시럽다.
덕산재가 미끄러워 다시 숯가마로 돌아가 기다린다는 연락받고....꽃집아줌마 씩씩하게 덕산재를향해 가속페달을 밟는다.
사륜구동덕...이번엔 단단히 보는셈????
다시한번...내차를 믿어라...
경북 산간지방에서도 만나지못한 이 행운을...
무주에서?? 그래좋다. 한번 가보자....
우왱~
덕산재 넘으면서 눈이라곤 흔적도 없었다는거 아입니꺼.
무주는 눈오고...김천은 눈 안왔어예.
그냥 서울로 향한팀들....
왜이렇게 서운하노?
탁아~ 재호야~ 성욱이네~ 민주네~ 수미야~ 나는마 너들이랑 못있어서 무쟈게 섭섭하다.
참나...
꽃집아줌마 사람욕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니까?
아무리 많은사람이랑 함께있어도 항상 생각나는 또다른 사람들...
나는 너들을 무쟈게 사랑한데이~
그래서 항상 같이있고싶데이~
첫댓글 ㅋㅋㅋ 탁용이가 아는 눈물은...사람밥 눈물이 아니라...소밥 눈물이래요~ㅋㅋㅋ 우릴 소처럼 생각하고 죽쓰듯 불지핀거 아닌지 몰러~...탁이야..그러겠지...."소죽이나..사람밥이나" ㅋㅋㅋ 어쨌든...민주할아버지...옻닭용..가마솥으로..맛잇는 밥...누룽지..숭늉까정...잘먹은건..사실입니다..
히히히 다같은 밥이야 뭐 사람이나 소나 불때서 하는것 같어 ㅎㅎㅎ 암튼 나의환상 불때기 솜씨를 그렇게 할줄 몰랐다 암튼 세상일은 아무도 몰라 ㅋㅋㅋ 좋아 좋아
가마솥 밥 정말 환상이었어요. 쫄깃쫄깃 찰지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무엇으로 형용할 수 없는 최상의 밥맛~~ 너무너무 감동했다는 거 아닙니까!!! 탁사형 이번기회에 전업 하시는 게 어떨지?? 가마솥밥 식당이라도 내면 아마 문전성시를 이룰거 같은데..... ㅎㅎㅎㅎㅎ
ㅋㅋㅋ 그럴까 ㅎㅎ
"나는 너들을 무쟈게 사랑한데이~ 그래서 항상 같이있고싶데이~" 선생님 백미예요*^o^* 글구 탁이오빠(이렇게 부르래요 참나 ㅋㅋ) 매달 최소 한번은 가마솥밥을 먹을 수 있는 거죠 ~~~~~ㅋㅎㅎㅎㅎ 맛있더라 참 맛있더라~~~~
맞아 맞아 그날은 반찬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히어로는 탁 형제의 가마솥밥이었어. 완전 죽음, 끝장, 작살이었떠..ㅎㅎㅎ
이상해 이상해 동효성은 왜 이리 항상 비장하게 사는 지 알 수가 없어. 허구헌날 전술, 전략, 듁음. 작살 등등.... 전투적이야 ㅋㅋㅋㅋ
사람이 왜 비장해지는지 알아. 사람이 왜 전투적으로 변하는지 알아. 노고지리가 왜 우는지 알아. 혁명이 왜 고독한지 알아. 아아, 그건 모두 외로버서 그러는 거야. 하기사, 밤낮 우라카카카카카 이상한 웃음소리로 웃기 바쁜 지선 동생이야 이걸 알 리가 없지...
선생님, 제 생각도 했죠..?? 대구도 눈 안내렸어요.. 팔공산엔 눈이 쌓여 통제 됐다고 하던데... 대구는 눈 구경하기 무지 힘든 도시예요>.< 저도 선생님 사랑해요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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