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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前대통령 영결식 엄수세민스님 집전 불교의식도 거행 |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스님들이 불교의식을 집전하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8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엄수됐다. 국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2만5000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불교계에서는 장의위원회 고문을 맡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주요 종단 대표로 구성된 7명의 장의위원들이 참석했다.
오후 2시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입장하면서 시작된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의 조사,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한승수 총리는 조사에서 "대통령님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높이 평가하는 우리 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셨다"며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적 통일 그리고 국민 통합에 대한 열망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렸다.
고인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있는 영결식 참석자들.
이어 거행된 종교의식은 가톨릭 불교 개신교 원불교 순으로 이어졌다. 가톨릭의 추도에 이어 열린 불교의식은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의 집전으로 10명의 스님이 단상에 올라 고인을 추모했다. 세민스님은 약 6분간 고인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발원문을 읽고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영가를 천도했다.
이에 앞서 발인은 영결식 직전인 오후 1시30분부터 영결식장에 있는 빈소에서 20분 간에 걸쳐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후 동작동 서울현충원까지 운구 의식이 진행된다. 운구 행렬은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동교동 사저, 광화문 세종로사거리, 서울광장, 서울역광장을 거쳐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도착한다.
거리에 운집한 시민들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구행렬에 손을 흔들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운구 차량이 서울현충원에 도착하면 유가족과 동교동계 측근 및 민주당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거행된다. 안장식은 종교의식과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흙을 관 위에 뿌리는 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불교신문 장영섭 기자 사진 신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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