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익산시의 국립철도박물관 후보지 신청포기, 국립한국문학관 응모기간 지난 뒤 신청에 대해 시의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익산시는 국책사업인 국립철도박물관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고, 국립한국문학관은 신청 마감 기간을 지나 신청을 하였다.
국립철도박물관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것으로 건축연면적 20,000㎡에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 1,007억 원을 투자하여 철도역사문화관,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철도입체영상관, 어린이 철도테마파크 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건축연면적 10,000㎡에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자하여 전시, 교육시설, 연구, 보존시설, 열람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철도박물관은 11개 자치단체가 후보지로 신청하였으며, 전라북도에서는 군산시가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4곳의 자치단체가 신청을 하였고, 유치운동 또한 치열하며 전라북도 후보지로는 남원과 정읍이 결정되었다.
국토부의 국립철도박물관은 건립 취지를 보면 ‘115년의 철도역사의 어제를 돌아보고 철도사업의 내일을 꿈꾸는 국가의 백년대계 사업’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 자산을 수집·전시·연구·활용하고 후세를 위한 교육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립철도박물관 후보지 신청은 광역지방자치단체별 1곳, 국립한국문학관은 광역지방자치단체별 2곳을 선정하여 추진 부처에 신청하는 절차로 되어 있다. 광역자치단체에 시·군의 신청기간은 국립철도박물관은 2014년 10월 10일까지, 국립한국문학관은 2016년 5월 13일까지다. 하지만 익산시는 국립철도박물관은 신청조차 하지 않았고, 국립한국문학관은 신청기간이 지난 5월 18에야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익산(구 이리)은 철도역사와 함께 형성된 도시이다. 올해로 익산역이 건립 된지 104년이 되었다. 익산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 춘포역이 있는 곳이다.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군산장항선이 지나는 결절역사이며, 호남KTX 전북역사이다. 익산역은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의 미곡 수탈의 아픈 역사의 현장이며, 한국전쟁당시 군용기에 의해 폭격을 당해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곳이며,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건이 일어나 도시가 폐허되고 철도근무자와 많은 시민들이 사망한 곳이다. 익산은 근·현대 철도의 역사와 함께한 도시라 할 수 있다.
익산은 문학의 도시다. 대한민국 대표 국문학자이며 시조 작가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많은 소설가와 시인을 배출한 곳이다. 많은 문학 작가들이 익산에 있는 원광대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거주하면서 많은 작품을 쓴 곳이기도 하였다.
익산시가 신청하였다고 최종 후보지로 결정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국립철도박물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은 가장 익산과 맞는 사업이다. 가뜩이나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도시가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과 가장 적합한 대규모 국책사업에 응모조차 하지 않은 것은 행정의 크나큰 과오다. 국립철도박물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이 유치된다면 지역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며, 도시의 품격 향상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미 지난 이야기를 해서 뭐 하냐’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익산시 미래를 위해서는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익산시의회는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국책사업에 응모를 하지 않은 익산시 행정행위를 철저히 조사를 하여 그 책임을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