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브리핑 (2015년 7월 3일~7월 10일)
■영유아·초등교육
▶'사채 놀이·쫄 게임'하고 논다?
2015-07-03 프레시안
핀란드와 스웨덴 교육정책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비고츠키의 이론에서는 아동 발달의 각 시기에 알맞은 선도활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0~3세의 영아기에는 정서적 의사소통,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는 놀이,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에서의 학습활동, 중고등학교에서는 동료와의 상호작용이 중점적인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 놀이는 어린이의 근접발달영역을 창조하고, 행동과 대상물로부터 사고의 분리를 촉진하며, 자기조절능력의 발달을 촉진하다는 점에서 발달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놀이는 그냥 놀이가 아니라 상징적이며 사회적인 활동이고 이것이 언어 발달과 고등정신기능 발달의 기저를 이룬다. 이 단계가 결핍되면 온전한 발달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런 비고츠키의 인식은 우리 전통사회의 육아, 아이 어르는 소리에서 아이들의 놀이로, 아이들의 놀이에서 대동놀이로 발달해가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 놀이는 노는 것 그 자체로 즐겁고 재미있는데 그 과정이 발달과정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점에서도 아이들의 놀이와 놀이를 통한 관계 형성은 중요하다. 제대로 놀아본 아이들은 현실에서도 갈등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일방적인 우세로 편을 가르면 축구가 재미없다는 것도 안다. 그걸 알고 나면, 스스로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자기 경험을 반추하면서 언어화(대화, 글쓰기 등)하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자기 경험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이 '경험주의'의 순진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과정은 자기를 객관화시키고 타자화시켜 보는 아주 중요한 공부이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7763&ref=nav_search
▶“프리토킹 가능한 백인여성 베이비시터 구함”
2015-07-06 문화일보
육아휴직기간 만료로 복직을 앞둔 전모(여·29) 씨는 최근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는 이제 1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많이 듣고 자라야 나중에 발음과 문장사고력 등이 좋아질 수 있다는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어민 베이비시터를 구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전 씨는 “요즘은 프리토킹이 가능한 ‘영어 시터’를 구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자 두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일반 베이비시터 시급이 8000∼1만 원인 것에 비해 2∼3배가량 비싼 비용을 내야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 시터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한 베이비시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워킹맘들이 단순한 ‘보모’를 넘어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 베이비시터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베이비시터 시장에서 백인 여성만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주는 중개업체도 생겨났다. 20∼30대 백인 여성만 전문 중개한다는 A 업체는 주로 영국과 캐나다, 미국 국적 여성들만 중개해주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한국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라며 “아시아 출신이나 백인이 아닌 사람들은 부모들이 꺼려 중개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진(유아교육) 한양여대 교수는 “언어능력이 발달하기 전 영아시기에 과도하게 외국인 시터를 고용하는 경우 아이 교육에 되레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아주 어린 시절 육아는 교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감성을 키워줄 수 있는 육아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70601031221092001
▶“아이들이 살아갈 힘, 놀이에서 나온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펴낸 편해문
2015-07-06 국민일보
“좋은 놀이터가 만들어지려면 위험 담론을 극복해야 한다. 위험과 모험이 없다면 아이들에게 지루하기 그지없는 놀이터가 될 수밖에 없다. 부모들은 안전한 놀이터만 원하는데, 아이들을 너무 바보 취급하고 과잉보호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게 키워진 아이들은 바보처럼 행동하게 된다. 아이를 과잉보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해가 된다. 아이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그 아이가 앞으로 잘 살아가야 할 게 아닌가. 삶의 동력, 삶의 생기를 다 탈색시켜 버리면 그 아이는 무엇으로 살아가나. 아이들이 살아가도록 하는 힘, 그게 놀이에서, 놀이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놀이터 짓기에 뛰어들고 있다. ‘기적의 놀이터’도 생긴다. 공공 놀이터를 재생하려는 시도들이다. 물론 유료 놀이터의 흐름도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이게 또 하나의 토건사업으로 흘러갈까 걱정이다. 놀이터 짓기에 앞서 아이들과 놀이를 이해하는 게 꼭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어른들이 보기에 좋은 놀이터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는 다르다. 놀이터를 쓰는 아이들은 목소리가 없고, 놀이터를 만드는 어른들은 놀이터를 쓰지 않는다. 이 지점이 중요하다. 어른들의 취향에 극렬하게 저항하는 게 놀이터 디자인의 최고 덕목이라고 본다.”
“교육과 놀이를 반대로 보는데, 저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교육이 아니라 놀이에서 배운다고 본다. 아이들은 살아갈 지혜를 학교에서 배우는 게 아니다. 놀이터에서 더 많은 걸 배운다는 걸 어른들이 인정해야 된다. 최소한 놀이를 교육과 같은 무게로 봐줄 수 있어야 한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47339&code=13110000&cp=nv
▶육아 전문가와 실시간 소통…EBS '육아학교' 시작한다
2015-07-08 연합뉴스
국내 최고 육아 전문가와 영유아 부모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EBS 육아학교'가 오는 10월 출시된다. EBS는 8일 영유아 부모들이 요구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지원하는 모바일 육아 정보 서비스 'EBS 육아학교'를 오는 10월 시작한다고 밝혔다. EBS와 주식회사 '싸이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EBS 육아학교'는 오는 10월 다음 TV팟을 통해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육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간 채팅을 통해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방송 중 다하지 못한 질문은 11월 중 출시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EBS 육아학교'를 통해 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담길 예정이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7/08/0200000000AKR20150708070500033.HTML?input=1195m
▶[시론] ‘한자교육 활성화’ 오해와 진실
2015-07-09 한국일보
초ㆍ중등학교 한자 교육 활성화를 학습 부담, 교수 부담, 그리고 사교육 유발 등과 연계하여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교육 목적상 필요한 교육 내용이라면 학습자와 교수자는 일정 정도의 교수ㆍ학습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교육 내용이 교육 목적상 ‘필요한’ 경우라는 교육 주체들의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사교육은 평가와 평가 결과에 따른 성적이나 등급의 활용 여부와 관련이 깊다. 제한된 범위의 기초 한자를 선정하고, 주요 교과 학습 용어에 한자를 병기하여 학습자의 언어 이해 능력을 제고하는 방편으로 활용하되 학교 시험의 평가 내용으로 다루지 않는다고 교육부는 밝힌 바 있다. 교과의 주요 학습 용어에 대한 한자 병기와 관련해서도 학습 효과, 흥미도, 가독성 등의 측면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전개하고 있는데, 일부의 근거 자료로 이 문제를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끝으로, 한자 교육을 통해 학습자의 인성과 도덕성을 함양할 수 있다는 논의 또한 기대 심리이지 한자 교육 활성화의 근본 취지는 아니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다시 냉철하게 ‘초ㆍ중등학교 한자 교육 활성화의 근본 취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 핵심은 초ㆍ중등학교 학습자의 언어 사용 능력을 신장하고 학습 용어의 정확한 뜻 파악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교과 학습 효율성을 증대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어 사용 실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초등학교 교과서 소재 한자 어휘 사용 실태 파악을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의 말뭉치를 구축하여 한자 및 한자어의 사용 빈도를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적정 한자 수를 제시하되 필요할 경우에는 병기 어휘나 병기 대상 및 범위, 병기 시기 및 방법 구안 등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http://www.hankookilbo.com/v/280aae66924e451395f39dc9713d678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