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목 느티나무 가로수 가지사이로 팔월 한가위 보름달
보다 큰 둥근달님이 삭막한 도심을 환하게 비추고 돌담아래
스산한 풀벌레 울음소리가 가을의 깊이를 더 하는구나.
지난번 10월11일 토요일 오후7시30분 서면 롯데백화점 옆
오륙도 횟집에서 화남24회 부산 동창회를 하였다. 이날 같은
시간에 부근에서 또 다른 모임이 있어 1차로 한잔하고
중간에 나오니 9시30분 서둘러 동창회 장소에 도착하니까
동창회는 이미 파장 분위기이고 언제나 모임이면 회비부터
챙기던 동열이가 회비는 뒷전이고 2차 가자고 날리고
오늘 모임에 사흠.선희.종운.상기 정우가 참석하지 못하였고
회의 내용은 매년 예천에서 개최 하였던 동창회를 서울 부산 대구 예천에서 돌아가면서 해보자 시간과 교통편이상으로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하였던 친구들도 거리가 가까우면 많이
참석하지 않을까? 내용으로 동창회 마치고 회장이 쏜다고
2차로 출발 예전 분위기 바꾸자고 노래방은 제외시키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 가까운 백악관 나이트클럽으로 대문을
들어서니 양복을 입은 신사분이 형님들 여기 아가들 노는
곳인디 같이 놀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무작정 들어간
곳이 단란주점 분위기가 별루라고 또 다른 곳을 찾아서 삼만리
가는 도중에 승윤이는 약속이 있다고 먼저 헤어지고 우리는
화려한 조명 불빛을 따라서 들어 간곳이 챔피언 나이트클럽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뿔사 가시방석에 앉고 말았네 모두가 20대 후반 처자들로 홀안이 가득하고 쭉쭉 빵빵한 아가씨들
시간이 갈수록 꾸역꾸역 밀려들어오고 우리는 꿔다놓은 보리 자루신세 하지만 시켜놓은 술은 마시고 나와야지 시간은11시
숙희는 택시타고 집으로 먼저 들어가고 술기운에 흥이 올라서
연산동으로 가자 그 와중에 윤종이는 친구를 만나서 나중에 오기로하고 택시2대 잡아타고 연산동으로 가는데
기사님 왈 연산동은 물이 별루다 동래 허심청 아시아드
나이트클럽이 30대 아줌씨가 많이 온다고 그곳으로 직행
입구에 들어서자 주말이라 30-40대 아줌씨로 만땅이고
머슴아들 간혹 보이고 무대 위에서는 권상우 배용준 보다 더 멋진
젊은 친구가 삼각망사 빤스하나 걸치고 뒷에는 고무줄 딸랑하나
분위기 달아오르니 빤스 쪼가리 내렸다 올렸다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탕 테이블에선 술잔이 오고가고 부킹이 들어오고
인원이 맞지 않아서 보내고 또 다른팀은 우리보다 한명 더
많고 에라이 모르겠다 합석 같이 춤추고 부르스 진하게 땡기고 2차
노래방 가자고 날리고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테이블에 돌아와 보니 경희는 집으로 가고 시간은 2시30분
내일 출근해아 하는데 큰일이다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인데
아줌씨들 2차 가자고 기다리고 모르겠다
택시타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3시 오늘 집사람 생일이라
저녁 먹기로 약속했는데 퇴근 시간에 승윤한데서 전화가왔다
연산동에서 종황 만나기로 했다고 그 곳에 못가고 집사람과
저녁 먹고 있는데 동열이 한데서 전화가 왔다 어제 회비
6만원 못 받았다고 그 와중에 그걸 기억 하고 있네.
부산 동기회 모임은 꼭 뿌리를 보고야 헤어지는 모임인가?
어느덧 가을 단풍나무 잎이 떨어지면서 겨울로 접어
들어가고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에 추억 많이 만들고
추억 담긴 글로 종종 만나자.
첫댓글 하하하 정말 걸지게 놀아 부렀네. 참말로 화끈한 갱상도 사내들이데~이~~~~ 원나잇은 안갔나? 헤헤.. 안갔음 말고.
내용상 원나잇은 없었던 것 같다.
모두들 욕봤다...........................
그래서 동창회를 부산에서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그놈의 회비는 오나가나 내 참 아이고 두야....
부산동기생들의 생각이 그기까지고 총무님과 회장님 임원진에서 결정하심이....
ㅎㅎㅎㅎ 벌서 아가들에게 밀려나는 행님이 되셨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