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님은 어떤 모습이실까 ? - 2
어제의 글에서는 지장보살본원경에 대한 설명을 통해
여러분의 가슴에 지장보살님의 모습이 그려졌겠지요?
각자의 마음 속에 그려진
지장보살님의 모습이 바로 지장보살님의 본 모습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고,
내 마음이 바로 주체이니까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니
방편으로 형상도 만들어 놓습니다.
그렇다면 지장보살님의 형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원래는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에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있는 형상이었다고 합니다.
또 왼손에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 보주寶珠를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이 원래 정형적인 모습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석장錫杖을 짚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연명지장경延命地藏經》에 근거한 모습입니다.
이 경우 지장보살은
삭발한 머리에 석장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 지장보살은 때때로는
육지장六地藏의 존재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를
거두어 교화한다는 경전의 말씀에 근거하여 모시고
공양하는 6체體의 지장으로 그 명칭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육지장 설보다는
6도 전체가 삼계三界라 보고 그 삼계를 각각 통괄하는
천장天藏, 지지持地, 지장地藏,의 삼장보살三藏菩薩로서
지장신앙을 확산 시켜나갔습니다.
이것은 조선 중기에 널리 성행하였으며,
이 때 지장은 신중神衆의 기능까지 도맡았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몇 회에 걸쳐서
지장경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 드릴까 합니다.
제일 먼저
제1품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불교는 신을 믿고 의지하는 종교가 아니라
부처를 이루기 위하여 수행하여 지혜를 얻고
한편으로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한량없는 자비심을 베푸는 종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연법 혹은 연기법을 터득하여
인생을 관찰하고 수행 정진하는 힘으로
복덕을 구족하는 종교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장경地藏經》의 내용을 보면서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새겨 봅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실 때
어머니를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그 때, 시방 무량세계의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그 모든 부처님과 대 보살 마하살이
모두가 법회에 모여 찬탄하기를,
“석가모니 부처님이 능히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대지혜와 신통력을 나투사,
억세고 거친 중생들을 조복시켜 괴로움과
즐거움의 법을 알게 하신다.”고
각각 시자를 보내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다.”
여기에서 도리천은
인간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세계입니다.
육도의 가장 윗자리를 표현한 천상은
욕계과 색계 그리고 무색계가 있는데,
욕계란 온갖 욕망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하며,
색게란 욕망은 여의었으나 아직 형상이 남아 있는 상태로
욕계와 무색계의 중간 세계입니다.
그리고 무색계란 온갖 물질을 다 여의고
완전한 정신상태를 이룬 세계를 말합니다.
여기서 다시 욕계는
여섯 가지 세계六天로 나뉘는데
이 육천의 처음인 사왕천과
제2의 도리천은 하천下天 혹은 지거천地居天이라 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도리천에서 설법하셨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설법인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립니다.
내일은 지장경에 대한 이야기를 몇 일간 올려 보겠습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2년 05월 16일 오전 06:10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
[출처] 지장보살님은 어떤 모습이실까 ? - 2|작성자 도반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