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모든 것에 넘침이 없으신 주님께 감사 찬송을 드립니다.
지난 3월6일(주) 주사랑교회에서 재파송예배를 드린지 한 달반이 지났습니다. 총회 세계선교부의 총무 신방현 목사님, 갈릴리세계선교회의 회장 송용호 목사님 그리고 담임 김만배 목사님을 모시고 드린 예배는 감격적 이었습니다. 총회파송선교사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한국은 7-8월 더위가 장난이 아니지만 이곳 캄보디아는 3-4월이면 기온이 40도나 올라가는 정말 뜨거운 여름입니다. 저는 할 수만 있으면 웃옷을 벗고 하루 종일 지내곤 한답니다. 빨리 무더위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5월1일(주)부터 시엠 립으로 갑니다
저와 서보경 선교사가 기도 때마다 부르짖었던 시엠 립에 드디어 문이 열렸습니다. 지난 4월11일(월)부터 13일(수)까지 가족들과 집을 알아 볼 겸해서 시엠 립에 갔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쓸만한 집을 보았지만 집세가 너무나 비쌌습니다. 프놈펜의 약 1.5배인 집세에 우리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생각 끝에 교민을 찾아가서 우리가 온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본인이 세를 얻어 쓰던 집을 소개해 주신 것입니다. 집은 이층으로 되어 있고 방이 13개인데 작은 규모이기는 하나 쓸만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가격이 싸서 참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들은 한인들을 위하여 교회를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시엠 립에는 한인들이 적다는 이유로 프놈펜의 선교사들 중 누구 하나 오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물론 자녀들의 교육 문제가 걸리기에도 그렇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금년 4? ?2일(금)부터 아시아나항공이 들어오면서 시엠 립의 한인들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관광 도시인 시엠 립의 가능성을 볼 때 지금 약 400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수의 한인들이 이곳에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을 소개한 교민 얘기로는 그동안 시엠 립에 예배드릴 곳이 없어서 많은 한인들이 기도하며 애를 태웠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빨리 시엠 립에 와서 예배를 인도해 줄 목사님을 찾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들이 그곳에 와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빨리 와달라고 강청하여 5월1일(주)부터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여 프놈펜을 떠나는 6월 말까지는 매 주말마다 시엠 립에 가고 그 후에는 그곳에 상주할 것입니다. 첫 예배에 얼마나 교민들이 올지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시엠 립이 관광지라는 이 점을 살려서 내년 1월부터는 관광직업학교를 세우려고 합니다. 앙코르 왓트라는 유적지로 인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시엠 립이지만 마땅한 직업학교가 없는 것은 늘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학교를 통해 관광인으로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양성할 것입니다. 이 학교는 4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광가이드반, 호텔경영반, 요리반, 간호반 등이며 영어와 컴퓨터는 기본과목으로 할 예정입니다. 아침마다 예배로 시작할 것이며 모든 학생들은 예배와 기도에 필수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학생은 캄보디아 장로교신학교에 입학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한국어, 호텔경영, 요리, 간호, 컴퓨터, 영어 등에 능통한 10여 명의 신앙적으로 성숙한 교사들을 선교사로서 매 2년간 한국교회에서 지원 받을 것입니다. ? 갬?자비량입니다. 각 교회들의 많은 기도와 지원 부탁드립니다.
짠다모니와 라비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4월 13-15일은 캄보디아의 명절인 ‘쫄츠남’이었습니다. 우리의 설날과 같은 날로 이렇게 4월 달에 생긴 것은 제일 더운 날 농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때를 고르다 이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때는 모든 사람들이 너도 나도 고향을 향해 가는데 그 풍경이 대단합니다. 저희도 함께 훈련 중인 소쿰, 사반나루, 짠다모니, 라비 등의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며 고향에 잘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4월 9-17일)이 넘는 긴 휴가를 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라비는 화요일이나 되어서 돌아와 한다는 소리가 포이펫을 지나 태국국경 근처에 가면 카지노가 있는데 거기 가서 취직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서보경 선교사가 그 마음을 달래고 어머니와 언니까지 나서서 집에 붙잡아 두었지만 이미 마음은 그곳에 가 있는 것 같이 막무가내... 짠다모니는 쫄츠남 전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수입으로는 부족하니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함께 시엠 립에 가게 될 경우 얼마를 주겠냐?’고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난으로 인해서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선교사의 일과 그 안에서 훈련받는 학생들의 일이 어디 그렇습니까? 라비와 짠다모니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가지 기도 제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온 가족이 한결 같은 믿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2. 이우진, 서보경 선교사의 건강과 크메르어를 잘 배우도록
한나, 창기 그리고 선영이가 중국학교와 영어학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배우도록
3. 시엠 립에서 한인교회를 잘 섬기며, 설교의 능력도 주시도록
4. 쏘쿰의 지혜와 건강, 장로회신학교에서 생활을 잘 하도록,
사반나루의 8월 중 있을 장로회신학교 입시 준비를 위하여
5. 짠다모니와 라비가 돈의 유혹을 이기고 훈련받는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6. 2006년도에 있을 관광직업학교와 신앙이 성숙한 선교사들로 교사를 모집하도록
7. 캄보디아가 주님의 은혜로 ‘리빙 필드’로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이우진, 서보경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