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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론 스크랩 전원주택 집짓기(中) : 주택 벽체공사에서 설비공사까지
박호선 추천 0 조회 43 09.05.15 11: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행복한 집짓기 ⑦  - 벽체공사의 습식공법

벽체공사는 기초공사가 끝나고 2,3일이 경과하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초 콘크리트의 양생이 진행 중 이므로 기초위에 자재를 무리하게 적재하거나 충격을 주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특히 벽돌이나 블럭 등의 무거운 자재의 하차를 위해 지게차와 같이 기초위로 다니며 하차하는 경우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콘크리트는 자신의 강도 중 90%가 대략 20일 이상의 양생 기간을 경과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내부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기초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벽체는 다양한 구조와, 구조에 따른 시공 자재와 공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습식공법과 건식공법의 내용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습식과 건식공법을 혼용하여 시공하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부연설명을 곁들이겠습니다.)

 

[습식공법] 
대표적으로 철근 콘크리트조와 벽돌 및 블럭 조적조를 들 수 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조(이하 철/콘조)의 벽골조는 거푸집을 조립하고, 문과 창틀을 거푸집 조립과정에서 비워둬 나중에 설치가 용이하게 합니다. 문과 창틀의 실제 치수보다 대략 약 30~50m/m를 더하여 빼두어야 나중에 작업하기 좋습니다.

 

기초마감시엔 내력벽의 위치에 벽체의 철근을 연결할 수 있는 철근을 미리 빼두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철근의 배근 작업은 바깥거푸집을 세워두고 하며 이때 전기나 통신 등의 배관작업도 같이 합니다. 필요한 설비배관의 슬리브를 이때 설치하는 때도 있습니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벽골조와 지붕골조를 동시에 하며, 다층 구조일 경우엔 계단도 같이합니다.
철/콘조는 일체식 구조이므로 연결부위와 꺾이는 부분의 철근 배근에 특히 신경 써서 안전한 구조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외부 거푸집은 일주일 이내에 해체할 수 있으나 지붕이나 보 등의 '스포트' 해체는 3주가 경과하여야 하며, '스포트'의 중간엔 띠장을 설치(스포트의 휘어짐과 돌아감을 방지함)하여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철/콘조에서 특별히 주의할 것은 거푸집 조립과정에서, 거푸집의 수직이나 수평상태 및 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의 탈락이나 배부름(밀려나가는 현상)을 예상한 띠장의 설치와 보강작업 정도이고, 콘크리트 타설시엔 전체면적에 골고루 분배하여 하중이 한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단열재를 미리 설치할 땐 바깥거푸집에 고정하여 설치하고 지붕의 경우엔 100m/m스티로 폼을 지붕의 내부에 위치하도록 하여 미리 설치합니다.  

 

조적조에서 중요한 것은 문과 창틀의 인방은 도면에 표기된 내용을 지킬 것이며, 알루미늄, 스틸, 스테인레스 문틀이나 창틀을 미리 설치할 땐 반드시 시멘트 모르타르로 사춤하여 설치하고 처짐을 방지하는 버팀목을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목제의 문틀이나 창문틀도 미리 설치할 수 있으며 반드시 연결이 잘 될 수 있도록 긴결철물이나 못 등을 사용하여 조적벽체에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필요하고 적절한 곳엔 긴결철물을 사용하여 개별 조적체가 서로 잘 물릴 수 있게 해야 하며, '쌓기 기준'에 맞는 방법을 잘 지켜야 조적조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는 대략 1.5~6m이며, 하루에 너무 높이 쌓으면 모르타르의 제 강도를 기대할 수 없으며 기울어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습식공법은 아주 다양하며 서로 장단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절충하여 보완시킬 수 있고 건식공법과도 절충할 수 있습니다. 기둥과 보는 철/콘으로 하고 벽은 조적으로도 할 수 있으며 지붕은 건식공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기둥 보없이 내력벽(외벽)을 모두 철/콘으로 하고 비내력벽과 지붕을 건식공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벽을 통나무의 기둥보(Post & Beam)방식에 흙벽돌 조적(Adobe Builing)방식이나 심벽방식(전통의 흙벽치기)을 절충할 수도 있으며, 또 볏짚을 쌓은 위에 흙을 발라 벽을 만드는 스트로 베일(Straw Bale Builing)건축공법, 담틀집(거푸집 속에 콘크리트대신 흙을 다짐하는 공법)공법, 코브(Cob)건축공법, 귀틀집(Wattle & Daub)건축공법에 지붕은 건식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임기응변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단계에서 구조를 결정할 때 형식을 정하고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의 경향이 지붕은 미관 등을 고려하여 대체로 건식방식을 택하며 지붕의 구조나 경사는 비(雨)나 바람(風) 및 설(雪) 하중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나중의 자연재해에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습식공법은 절대공기(꼭 필요한 공사기간)를 무시하거나 당겨서 시공하기 곤란합니다. 또 각 공종별로 숙련된 기능공이 필요하며 순서에 의한 작업이 진행되고 일정시간이 경과하여 건조와 양생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집짓기 ⑧  - 벽체공사의 건식공법

벽체공사의 건식공법도 다양한 구조의 공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경량목구조공법이라 할 수 있으며, 스틸하우스나 경량판넬공법 등도 여기에 속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독창적 건식공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경량목구조공법을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건식공법]
일정크기의 부재를 사용 용도와 크기에 맞게 재단(절단)하여 서로 접합, 조립하여 골조를 완성하는 방식의 공법을 통칭하여 말합니다. 도면이 결정되면 공장에서 각각의 벽면이나 지붕의 골조를 운반 가능한 크기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골조를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골조를 제작하면 공기의 단축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틸하우스는 이런 반 공장제품으로 제작하여 현장조립시공을 하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량목구조공법은 대부분 현장에서 자재를 재단(절단)하고 조립하는 방법으로 시공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장여건이 좋지 않거나 대규모의 동시다발적인 '프로젝트'엔 적용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만 여기서 중요하게 다룰 문제는 아닐 것 입니다.

 

건식공법의 장점은 아주 많습니다.

1. 양생시키는 시간이 불필요하므로 인력의 증감만으로 공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습식공법에 비해 공종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단일공정으로 골조를 완성 시킬 수 있습니다.
3. 나중의 증축이나 구조변경 등의 부분보수가 아주 쉽습합니다.
4. 경우에 따라서는 DIY로도 가능하며 기술의 숙련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5.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  무엇보다 큰 장점은 '숨 쉬는 집'이라는 점과 '친환경적인 집'이라는 점입니다.

1.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공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절기나 여름철의 우기에도 공사할 수 있으며 제품의 품질에 영향이 없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언제 어느 때나 가능하고 입주일이 촉박해도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므로 형편에 맞게 적절하게 입주일을 정할 수 있습니다.

2. 습식공법의 철/콘구조를 예를 들면 거푸집 목공, 철근가공 배근 공, 콘크리트 타설 공 등의 각 공종 전문 인력이 소요되지만 건식공법은 '빌더 또는 프라이머 '라는 한 종목의 구조전문 인력만으로 골조를 완성할 수 있으므로 일 처리에 단순함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빌더'는 외장과 지붕공사는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내장이나 수장공사까지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습식공법보다 구조의 변경이나 증축 등을 훨씬 편하고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콘크리트와 경량목구조의 벽면에 문을 낸다든지 벽을 옮긴다는 가정을 한다면 어느 경우가 수월한지는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습식공법에서 한 분야의 전문인이 되려면 적어도 대략 약 3년은 걸린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건식공법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1년 이내에 이론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시공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5~6개월의 교육과 실습과정을 거쳐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빌더)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5. 습식공법보다 간단히 구조체의 모양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집의 외부디자인을 다양하고 독창적으로 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으며, 비용이나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습니다.

 

건식공법에서 특히 신경 써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1. 건식공법의 구조체는 수직이나 수평이 잘 맞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수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습식공법처럼 미장의 두께나 마감재의 처리로 수정할 수 없습니다. 기초의 수평을 잘 맞춰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2. 건식공법은 벽의 두께는 얇으나 (마감두께-대략 15~20Cm이내) 단열성능은 우수합니다. 그러나 단열재의 규격이나 시공규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3. 건식공법에서의 외부창호는 반드시 '비닐시스템 창호'를 사용하여 결로나 보온 및 방음(차음)에 대비해야 합니다. 알루미늄이나 금속재의 창호나 일반유리 사용은 결로와 단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내부 칸막이라도 내력벽인 경우는 골조공사 시 동시에 설치해야 하겠지만, 비내력벽인 경우엔 굳이 골조공사 시 설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겠습니다. 장소가 협소하다 던지 다른 작업에 방해가 될 소지가 있다면 내부공사의 단열재 공사 전에 한다면 문제 되지 않습니다.

 

행복한 집짓기 ⑨  - 지붕골조의 건식공법

지금까지 집짓기의 벽골조공사 까지를 개략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집짓기의 순서가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순서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순서에 따른 진행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도 있겠고 더 효율적인 방법임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제가 '행복한 집 짓기'의 연재를 하는 순서도 실제 시공순서에 따르는 것임을 참고 하십시오.

 


경량목구조의 지붕골조를 여기서 기술적인 내용까지 설명드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교재만으로도 거의 몇십 페이지가 되지만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굳이 여기서 다룰 필요가 없겠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경량목구조에서 지붕골조는 가장 중요하고 까다롭습니다.

 

지붕골조 시공에서 중요하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만 언급하여 드립니다.

 

벽골조가 완성된 후의 지붕골조의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정 장선(Ceiling joist) 설치> 2. 마룻대(Ridge Board) 설치> 3. 보통서까래(Common Rafter) 설치> 4. 귀, 골 서까래(Hip, Valley Rafter) 설치> 5. 반 서까래(Jack Rafter) 설치> 6. 서까래 보막이(Blocking) 설치> 7. 박공반자(Lookouts) 설치> 8. 박공 샛기둥(Gable Stud) 설치> 9. 처마돌림(Fascia) 설치> 10. 지붕 덥게(Roof Sheathing) 설치의 순서에 의해 지붕골조를 진행합니다.  *6. 7. 8.은 동시에 할 수도 있으며 순서가 바뀌어도 크게 문제 되진 않습니다.

 

서까래의 길이계산과 걸침 턱의 따내는 치수 등은 숙련된 빌더가 계산하여 처리하고, 마룻대는 완전고정하기까지 임시가새를 설치하여 작업에 임하는데 이때 마룻대의 수평과 수직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서까래의 절단면과 마룻대의 접합 면이 하중을 받는 지점이기 때문에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또 서까래 보막이는 소핏의 벤트를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계획하여 시공하고, 박공 반자 틀은 32" 간격으로 하며, '못박기 표'의 못박는 개수나 못의 치수는 최소치이므로 반드시 지키거나 더하여 보충해야 합니다.

 

지붕골조와 벽골조를 완성한 후엔 육안으로 전체적인 점검을 해보고 보충하거나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이때 할 수 있습니다. 지붕덥게를 덥고나면 잘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시정하기도 용이치 않습니다.

 

천정 속 다락공간을 사용치 않을 땐 양쪽의 보통서까래를 연결하는 조름보(Collar Tie or Rafter Tie)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지붕 덥게는  합판 또는 OSB를 사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서로 3m/m를 띄워 시공해야 하고 서까래의 간격이 24" 이상일때는 판넬클립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덥게 합판은 반드시 측방하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횡으로 길게(뉘어서) 하여 사용하고 이음은 반 장씩 엇갈리게 해야 합니다.

 

용마루 쪽으로는 릿지벤트를 감안하여 최소1" 이상을 띄워둬야 벤트의환기가 원활할 것입니다.

건식공법의 스틸하우스도 부재의 특성만 다를 뿐 시공순서나 내용은 동일하거나 비슷합니다. 경량의 샌드위치판넬은 지붕 판(주택의 경우)을 적어도 100m/m는 사용해야 하며 골조인 'C형강'에 육각비스 150m/m를 500m/m 간격으로 판의 상부에 노출되지 않게 취부하고 방수시트를 깔기 전에 실리콘으로 면에 맞춰 덮어줘야 됩니다. (판넬 철판이 찢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크기가 큰 워셔를 사용하기도 함)

 

건식지붕은 그 재료의 특성상 습식의 철/콘 지붕처럼 평평한 슬라브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평면(Flat)의 지붕도 있지만 조금의 경사는 있습니다. (3 :12 이하의 경사도는 FLAT 구조)

 

대부분 건식지붕은 귀와 골이 있을 수 있으며 굴뚝이나 기타 설비의 STACK VENT(소음, 냄새 발생요인 제거용) 및 후드 배기구 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부분이 지붕방수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자세히 관찰하여 처리방법을 마련해야 됩니다.  

 

지붕의 덥게까지를 마쳤다면 집의 크기나 형태의 윤곽은  나온 상태이며 남은 일은 어떤 마감재로 외부를 치장할 것인지와 전기 및 설비와 내부마감, 외부의 데크나  조경 등의 일이 남습니다.

 

같을 수는 없지만 대개 기초시공에서 지붕골조까지의 공사가 2주 내외의 소요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마감과 내부 석고보드 마감까지도 약 2주 정도가 소요 된답니다.

 

건축주는 공종이나 공정별 마감기한 등을 숙지하고 자금계획이나 수고하신 분들에 대한 회식계획 등을 잘 챙김으로써 무리 없는 진행과 '행복한 집 짓기'를 즐기는 여유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서 사람대접을 소홀히 해서 득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꼭 덕을 바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챙기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현장에서 집주인이 오는 것을 아주 꺼린다면 무엇 때문일까요? 와서는 별 도움도 안 되는 잔소리만 한다면 집주인이 없을 때의 현장 분위기는 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 스스로 집주인이 되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다른 사람이 아닌 집주인이 만든답니다.  

 

골조가 끝난 이때, 집주인은 상량(上梁)을 할 수도 있으며 가능하면 이웃과 수고하신 분들을 모시고 간단한 상량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겠기에 하는 말입니다.

 

상량은 대들보를 올리는 것을 지칭하지만 대들보 없는 경량구조라 하더라도 마룻대에 상량문을 걸기도 하고 철/콘 구조라 하더라도 최고층의 슬라브나 중앙 보에 상량문을 걸기도 한답니다.  

 

행복한 집짓기 ⑩  - 지붕마감 및 외부마감

집의 뼈대라 할 수 있는 골조가 완성되었다면 '옷을 입혀야 하겠지요?'  옷은 계절에 따라, 날씨나 기후에 따라 달리 입어야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의 지붕이나 외장도 옷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환경에 잘 견디며 적응할 수 있는 외장재를 선택하고 시공원칙을 준수하여야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는 '행복한 집'이 될 것입니다.

 


[지붕마감]
 
지붕의 골조가 끝나면 지붕 위의 이물질과 불필요한 자재나 공구를 치우고 청소를 깨끗이 하여야 하겠습니다. 건식공법의 지붕은 '숨 쉬는 구조'이므로 방수를 위한 자재도 숨을 쉴 수 있는 자재로 선정해야 맞을 것입니다. 물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습한 공기는 통과할 수 있는 '#15 타르 페이프' 방수지를 사용하여 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일반적인 '아스팔트 루핑 펠트'를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붕 마감시공에서 꼭 확인해야 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물받이(선홈통)를 시공할 것인지, 어떤 소재와 방법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물받이와 후레싱은 반드시 타르페퍼 시공 전에 설치해야 합니다.

 

2. 후레싱(물 끊이재)의 설치장소와 설치방법을 확인하고 반드시 규정을 지켜서 해야 합니다. 굴뚝이나 귀 골 지붕의 꺽임부위또는 지붕 면으로 노출된 각종 벤트주변은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3. 슁글 뒷면의 투명테이프는 떼어내지 않습니다. 포장 목적일 뿐 시공과는 무관합니다. 이 투명테이프는 시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떼지 않습니다. 시간과 인력낭비만 가져올 뿐입니다. 슁글 제조사의 시공설명서에도 분명히 적시되어 있습니다.

 

4. 방수지는 굴곡이 생기지 않게 시공하여야 하며, 못의 사용은 최소한으로 해야 합니다. 방수지가 굴곡지면 결국 슁글도 굴곡이 생기므로 방수지와 슁글을 재시공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5. 방수지가 수축 팽창이 심하면 결국 슁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축, 팽창이 적은 제품으로 시공해야 나중의 하자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6. 슁글이나 마룻대 환기구(Ridge Vent)의 시공은 제조사의 시공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시공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7. 방수지나 슁글의 내구연한(보증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골조는 100년 가는 집이라도 방수지나 슁글의 내구연한(10년 또는 20년)은 그렇지 못하므로 언제 다시 재시공 해야 할지를 알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8. 지붕은 방수(물 또는 눈)와 관계있는 부분이므로 시공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아무리 골조를 잘하고 좋은 마감재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물이 샌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소하고 적은 부분의 무관심과 소홀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건식공법의 장점을 무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 후레싱등의 물 끊기재는 반드시 방수지 설치 전에 해야 하며, 실리콘이나 코킹재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피해야 합니다. 반적인 실리콘이나 코킹재는 햇빛에 노출 됐을 때의 수명이 2~3년 내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외벽마감]
 
외부 벽골조의 마감은 OSB나 합판을 취부하고 타이백(방수 방습지)을 설치한 상태를 말하며, 외벽에 면한 창호의 설치와 외벽 재의 취부와 도장 등이 남아 있습니다.

 

외벽 마감시공에 꼭 신경 써야 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외벽에 면한 창호의 윗면에는 반드시 후레싱등의 물 끊기재를 설치해야 됩니다.
지정 타입의 물끊기재를 제대로 시공해야 개구부주변의 누수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2. 건식공법에서의 외부창문은 제대로 된 '비닐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시길 권합니다. 창문 주변의 결로나 단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3. 경량목구조에서는 외벽 재와 지면은 반드시 일정간격을 띄워서 골조를 보호해야 합니다. 기초 상부가 G.L보다 일정높이 이상 높아야 하며, 토대 아래까지 타이백이 내려가야 합니다.

 

4. 건식공법에서 외부재료를 습식(치장벽돌 쌓기등)으로 할 경우엔 벽체에서 30m/m 이상 띄워야 하며 사방(상하좌우) 400m/m 간격으로 '메탈타이'를 써서 골조와 고정해야 됩니다.
간혹 타이백위에 메탈라스를 치고 시멘트 미장하여 벽돌이나 전돌 등을 붙이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건식공법의 특성을 무시한 시공법입니다. 꼭 그렇게 하려면 30*30 각재를 수직으로(STUD와 같이) 대고 그 위에 OSB나 합판을 다시 부착하여 위와 같은 방법을 써서 시공해야 할 것입니다.

 

5. 각종의 사이딩시공은 못박기 기준을 잘 지켜야 하며, 도장이 필요한 외장재는 적정한 도장을 반드시 규정에 맞게 해야 내구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못은 이중 아연도금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야 하고 규정에 맞는 못총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6. 경량목구조등의 건식공법에는 '드라이비트'나  습식 외장재는  원칙적으로 피하는 게 경량목구조 등 건식공법의 장점인 '숨 쉬는 구조'에 맞다 할 것입니다.
경량의 건식구조로 골조를 하고 습식 외장재를 사용한다면 굳이 건식공법을 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건식공법의 최대장점인 [숨 쉬는 집]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건식공법은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습식에 비해 대략1.5배 정도의 비용증가 요인이 있습니다. 이런 결정적 약점이 있음에도 건식공법을 선택하는 이유는 장점이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행복한 집 짓기 8 참조]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보충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생각하지만 이것으로 '행복한 집 짓기'의 외장마감까지를 마치고 다음엔 내부마감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집짓기 ⑪  - 전기, 통신공사

'행복한 집 짓기'에서 외장을 완료했다면 한숨 돌리셔도 되겠습니다. 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고, 공기를 감안하여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하고 신경쓰이는 작업내용은 지금부터 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전기와 통신, 설비공사는 사람의 신경과 생리기관에 해당될 만큼 정밀해야 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식공법의 경량목구조나 스틸구조는 그 구조적 특성상 이 공정의 난이도가 더 합니다.  구조재가 2*4 또는 2*6의 목재나 스틸이기 때문에 배관을 노출하지 않는다면 구조재를 관통시켜야 배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기나 통신, 설비공의 대부분이 건식공법의 정확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책임 있는 '빌더'가 지휘하고 협조하여야 가능한 공정이며, 그렇게 하지 않고 필요에 의한 구조재의 훼손이나 따내기는 심각한 구조적인 약화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샛기둥(Stud) 이나 장선(Joist)의 구멍이나 따내기는 철저히 규정을 지켜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보강하여야 구조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전기, 통신, 설비분야의 시공자들이 건식공법의 이러한 구조적인 이해와 기술적인 부분을 잘 습득하여 현장에 임해야겠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건식공법의 수요가 증대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봅니다. 아직은 국내에서 이 분야를 제대로 교육하는 곳도 몇 군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기, 통신공사] 
아무리 잘 지어진 집이라 하더라도 '연결 코드선' 등으로 전기를 끌어다 쓴다면 그 집은 '건축주와 시공자가 신경을 덜 썼다'라고 단정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그만한 부분의 신경 씀이 없다면 다른 곳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겠습니다. 스위치나 콘센트가 불합리, 또는 불필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든지, 가구 등으로 막힐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위치에 전화 단자가 없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건축주, 설계자와 시공자는 사전에 가구배치며 가전제품의 용량과 숫자, 책상과 컴퓨터나 통신장비의 위치 등을 미리 계획하고 시공자와 협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또, 나중을 대비한 추가적인 부분까지도 용량을 검토하고 예상하여 미리 설치하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전원주택 등의 경우엔 외부전등이나 콘센트의 필요성도 있으므로 미리 매설하여 설치합니다.

 

한마디로 스위치, 콘센트, 통신 단자 등은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위치해 있을 수 있도록 잘 계획하여야 기능성도 있고 보기도 좋으며 안전하다 하겠습니다.

 

전기 사고나 화재의 대부분이 나중의 필요에 의한 '임의 내선 증설'이나 멀티 콘센트 등의 비닐 피복의 연선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건식 건축공법에서의 '전기, 통신공사'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습식공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모든 내선공사에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1. 전선의 연결 및 접속은 반드시 규정된 컨넥터로 해야 합니다.
대부분 테이프로 접속하는 게 현실입니다. 테이프접속은 전선표면의 형질을 변화시켜 저항이 생길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열이 날 수도 있으며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드시 꼿음 형 컨넥터나 와이어 콘넥트로 연결, 접속해야 장기간에도 안전합니다. 조금의 비용 발생은 있을 수 있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겠습니다.
*꼿음형 컨넥터는 '만희기전'
http://www.mec.co.kr/에 가시면 자세한 제품정보와 시공방법 등의 자료와 대리점 등의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하십시오.]

 

2. 분전함의 차단기는 전부를 누전차단기(ELB)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간혹 메인만 누전차단기로 하고 분기는 몇 개가 되던지 일반차단기로 한다든지, 또는 메인은 일반 차단기로 하고 분기를 누전차단기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기기는 어떤 경우에 오동작을 일으킬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용은 조금 상승하겠지만, 분전함의 모든 차단기는 누전차단기(ELB)로 설치해야 이중의 안전장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월 1회 붉은 버튼을 눌러서 반드시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3. 모든 전선은 전선관 배관으로 배선해야 합니다.
적정한 규격의 P.V.C 전선관을 배관하고, 전선관의 박스 취부는 콘넥트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또, 샛기둥(Stud)이나 장선(Joist)의 따냄 부분은 전선관 보호철물(NS-1. NS-2)을 써서 스쿠류 비스나 못 등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가능하면 조인트 박스나 풀 박스 등의 설치는 피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선의 절약과 공사비 및 공기의 단축을 위해 몇 개소의 조인트 박스나 풀 박스를 설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설치를 피하시고 부득이하게 설치해야 한다면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표시가 덜 나는 부분에 점검구를 설치하던지, 반침이나 다용도실 등의 천정에 점검구를 설치하여 점검이 용이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5. 통신(전화) 및 정보통신선(컴퓨터 등)은 건축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에는 반드시 설치하고 나중을 대비하여 여유 있
설치합니다.

 

통신이 되지 않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장비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는 회로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야 나중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중의 예비를 위한 회로라면 UTP나 LAN 케이블을 넣을 수 있는 배관만이라도 설치해 놔야 편할 것입니다.

 

6. 필요하다면 도난방지 및 경보를 위한 설비도 이때 할 수 있습니다.
도난방지설비나 창문의 전동 방범셔터의 설비 등이 있다면 이때 할 수 있습니다. 또 보안용 카메라 등의 회로도 이때 설치해야 노출되지 않아 좋습니다.

 

* 전기의 접지나 피뢰기의 접지도 반드시 규정 되로의 '접지 저항'이 나오게 설치해야 합니다.

* 물이나 습기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인 욕실, 주방, 외부용 콘센트는 반드시 '방수용'으로 설치하고 분기(누전차단기)를 따로 하여 설치해야 안전합니다. 

* 전기는 편리함만큼 특별히 안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설비를 지나치게 할 이유는 없겠지만 나중의 설치를 위해 벽을 철거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 '간혹 선만 연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배선의 중간을 잇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주 위험합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으로 '허용저항'에 맞는지 확인한 후 제대로 설치해야 합니다.


우리는 간혹 '기술자들은 고집이 세다.' 란 말들을 합니다. 기존의 방법 되로만 한다든지, 자기식 되로만 하려는 경우를 빗대어 말합니다. 다양한 건축방법이나 그에 따른 올바른 시공방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 기술한 방법 되로 시공하라고 하면 상당한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건식 건축공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지금껏 해오던 방법과 조금은 다르며 생소한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집짓기 ⑫  - 설비공사

전기 통신공사와 마찬가지로 설비공사도 건식공법에서는 여러 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주택에서의 설비공사는 몇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급수설비-온수(난방, 급탕 공용의 보일러나 전기 및 가스온수기), 냉수(상수, 지하수)설비.
2. 하수설비-오수(화장실의 배수) 및 생활하수(싱크대나 다용도실의 배수) 설비.
3. 난방설비-온수(습식)난방 및 기타(건식)난방.
4. 냉방설비-일반적인 패키지형 냉방기기설치.
*일반적으로는 [상, 하수 위생설비]와 [냉, 난방설비]로 나눕니다만 설명을 위해 세분해 보았습니다.
*[공조설비]도 있을 수 있겠으나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대개의 설비공은 고집(?)이 셉니다. 이제까지 해오든 방법이나 자재를 맹신하며, '신소재나 신기술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라는 기술자들의 공통적인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건식공법의 설비공사도 구조재를 관통하거나 따냄을 통해 할 수밖에 없으므로 책임 있는 '빌더'의 지휘와 협조하에 이뤄져야 하고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는 경우엔 반드시 적절히 보강하여야 하겠습니다.

 

먼저, 건식 건축공법에서의 설비공사시 명심해야 될 사항 몇 가지를 살펴보고 세부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모든 배관은 가능한 외벽배관을 피하고 내벽으로 집중화합니다.  동파나 응결을 예방하고 관리나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합니다.

 

2. 모든 배수관은 배관환기구를 반드시 설치합니다.  배관환기구 Stack Vent는 소음이나 냄새의 발생요인을 감소시킵니다.

 

3. 급수관은 실내의 전 구간에 보온재를 시공합니다.  온수와 냉수에 공히 적용하며 보온 및 응결방지에 절대 필요합니다.

4. 2층의 경우는 가능하면 난방을 건식으로 합니다.  하자발생의 요인을 차단할 수 있으며, 피로하중의 경감과 공기나 공사비를 절감시킵니다.

 

5. 화장실을 가급적 건식으로 시공합니다.  하자발생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내의 쾌적성과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건식 건축공법은, (특히 목구조건축)은 물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의 누수나 방수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설비에 의한 누수나 응결로 인한 결로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건식공법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1. 급수설비]

1. 인입(계량기 이후)은 동결선 이하로 매설하고 반드시 규정이상의 보온재로 보온하여 건물 내부로 인입하여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X-L 소재의 배관을 사용하지만, 지하수인 경우엔 철이나 비철계통의 연결 부자재를 사용하면 안 되겠습니다.

지하수질에 따라 소재를 부식시키기도 하지만 구조재 속에서 응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의 찬 지하수가 수도꼭지 등의 철을 만나면 응결이 생기는 현상을 보시면 짐작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PB나 PP 등의 자재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2. 온수도 반드시 보온하여 배관해야 되며, 냉수 관과 분리(최소 10Cm)하여 배관해야 합니다. 간혹 구조재의 따냄 등이 귀찮아서 온, 냉수를 각각 보온하여 같이 묶어 배관한는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온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고 단열공사 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소재의 배관 재를 사용하든 이음은 가능한 적게 하여야 하자의 요인도 적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2. 하수설비]

1. 하수설비는 오수와 배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V.C 하수 배관재를 주로 쓰며, 오수는 100m/m를 하수는 50m/m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배는 100/1~1.5 이상이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만 구배가 적으면 오 배수의 원활한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기름끼나 찌꺼기의 막을 형성하여 소통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배수는 반드시 구간마다 트랩(Traps)을 설치하여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3. 오수와 배수 공히 지붕환기구(Stack Vent)를 설치해야 하지만, 따로 할 수도 있으며 연결하여 하나로도 할 수 있습니다. 소음과 냄새를 원치 않는다면 필수적인 사항이라 여겨집니다.

 

4. 합병정화조인 경우엔 오수와 배수가 외부에서 같이 연결되어 정화조로 들어갑니다만 그렇지 않을(단독 정화조) 경우엔 배수의 외부 단말은 맨홀을 설치하여 냄새나 찌꺼기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배관의 막힘이나 청소를 위한 소재구도 필요한 곳에 설치합니다.  또, 정화조의 가스배출구엔 반드시 곤충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그물망을 부착하고 무동력 환풍기를 설치합니다.

 

[3. 난방설비]

*공정순서는 내부의 석고보드를 취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하는 게 일반적인 순서이나 경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실정에서 '바닥난방'을 취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난방연료나 난방방식은 아주 다양합니다. 건축주의 환경의식이나 취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고, 또 비용이나 운전방법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1. 아직은 대부분 온수를 사용하는 바닥난방이 현실적이고 대세인 게 틀림없습니다. 1층의 바닥난방을 위해서는 기초나 지반과의 단열을 고려하여 반사필름이나 스티로폼을 설치 합니다. 난방코일은 대부분 X-L 배관재를 주로 사용하며 피치는 150m/m 내외로 합니다. 또, 외벽의 가장자리부터 배관하며 반침이나 붙박이장 등의 바닥에도 난방이 되게 해야 실내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여 구석진 곳의 결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화장실에도 반드시 난방을 하여야 합니다. 습기의 빠른 처리에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겨울철의 '몸?기'가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집을 지을 때만이 아니라 살면서도 행복해야 하겠기에 꼭 필요한 조치라 볼 수 있습니다.

 

3. 2층의 경우엔 온수난방보다 건식난방을 권합니다. 습식인 온수난방보다 집의 하중을 줄일 수 있으며 습식난방의 하자 시 생길 수 있는 머리아픈 문제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건식 난방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예전의 전기열선 타입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전기를 사용하지만 복사열을 이용한 필름난방 방식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취향과 운전비용, 설치비용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시공의 간편함과 시공시간의 절감은 물론이고 유지보수 또한 간편하고 싶습니다. 운전시작 시 난방 효과가 바로 나타나므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방이나 잠 잘 때만 사용하는 방에는 더없이 좋은 난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은 전기보다 더 친환경적인 연료가 없는 게 현실이므로 환경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4, 냉방설비]
요즘은 이상기온 등의 영향과 환경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병(?)으로 냉방설비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 당장은 설치할 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미리 배관만 이라도 설치하여 둔다면 나중의 설치시 아무 문제가 없다 할 것입니다.

 

에어컨을 설치할 위치의 벽 아랫부분에 미리 75m/m의 P.V.C 파이프를 실외기까지 연결하여 두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입니다. 나중에 이 배관을 설치하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파이프의 끝은 파이프캡으로 막아 두면 미관상 보기 싫지도 않습니다.)

 

*건식화장실(욕실)이란?
건식 건축공법에서 건식화장실이란 [바닥 드레인이 없다.]는 뜻입니다.  욕조는 있고 바닥 드레인이 없을 수도 있고, 욕조도 없이 바닥 드레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바닥 드레인이 없다면 바닥에 물을 흘리면 걸레로 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방수공사를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서양인들이 욕조엔 샤워커튼을 치고 바닥엔 카펫이나 마룻바닥을 깔아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주택의 도면을 보면 욕실이 1 또는 0.5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욕조 있는 욕실은 1, 욕조 없는 욕실(화장실)은 0.5로 표시합니다. 욕실이 2.5로 표시됐다면, 욕조 있는 욕실 둘과 욕조 없는 욕실 하나입니다. 욕실의 크기와는 상관없고 '샤워가 가능한가'에 중점을 둔 표시입니다.

 

전기, 통신 및 설비공사가 완료되면 단열재 설치를 해야 합니다. 단열재 설치작업 전에 반드시 온, 냉수와 난방배관의 수압(2~3일)을 보아두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관의 고정도 확인하고 금구를 연결할 '닛플'의 고정상태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간혹 '닛플'의 고정이 시원찮아 금구를 달 때 애를 먹는 경우도 있고 위치가 삐뚤어진 경우(샤워기 등)도 있습니다. 또, 난방의 분배기는 반드시 번호나 명찰을 달아 표시해 두어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설비공사를 글로 쓰기란 참 어렵고 재미없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하지만 설비부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잘못된 설비공사로 인해 나중의 보수(벽을 뜯는다든지....)나 변경을 생각한다면 미리 잘 계획하고 확인하여야 하겠습니다.

※ Andre Rieu연주- Carnaval De Venise (베니스의 카니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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