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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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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 이야기 스크랩 구국음악회 "부모은중경" 에 다녀와서
일여(一如) 추천 0 조회 167 06.01.09 14:31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용성 진종조사 유훈십사목(遺訓十事目)의 실천의 일환인, 도문 큰스님의 이 나라를 위한 7년 기도의 회향에 맞춘 구국음악회가, 중앙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명법사의 주최로 1월8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전국비구니회, 불교TV, BBS불교방송, 등이 후원한 이 신년음악회는, 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을 닦아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함께 할 것을 새롭게 기원하는 우리 불자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이었으며, 우리의 전통악기만으로 편성된 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이 세계에 내 놓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임을 확인한 무대였기에 더욱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 날 음악회는 식전공연과, 1부에 이어 2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회향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뭉쳐라 민족의 혼이라 제(題)한 식전공연은, 목아박물관의 관장이며, 중요무형문화재 목조각장인 박찬수님의 북춤과,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을 무대 위에서 조각하는 행위예술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명창대회 장원 출신인 김수연님의 구음, 중앙대 무용학과 채향순 교수의 승무, 김승우님의 대금과 이호준님의 아쟁이 어우러져 웅대한 우리의 민족 혼을 일깨우고, 우리 민속문화의 아름다움과 은은한 정취를 만끽하게 한 그런 무대였다.

 

이어서 진행된 1부 공연은 박범훈(6개 노래), 유문식(1개의 노래)님이 작곡한 7개의 노래가, 우리 국악계에 그 명성이 쟁쟁한 소리 꾼들인 남상일님, 박애리님, 최수정님의 노래와, 명법사합창단과 불광사의 마하보디합창단의 연합합창, 관현악 연주에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아울러, 유문식님의 총 지휘로 연주 되었다.

유문식 님은 전주KBS <대학창작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KBS정기연주회의 <해 뜨는 바다>발표, <중앙대학교 제6회, 제10회 정기연주회>와 <대한민국종교음악제>를 지휘하고, 현재 중앙대학교와 전남대학교의 강사로 활동하는 분이다.

이 날 공연된 노래는 용성 중에서(온 겨레의 노래), 연(緣), 연꽃향기 누리 가득히, 탑 돌이, 보현행원송 중에서, 귀거래, 거룩한 손 등이었는데, 관중의 대부분이 불자인지라 불교와 연관이 있는 곡들에 많은 청중들이 공감하여 환성과 박수를 받았다.

 

휴게시간에 이어 이 날의 주제 공연인 2부 부모은중송이 박범훈님의 작곡지휘와, 명법사합창단, 마하보디합창단과 아산시립합창단의 연합 합창, 노래 김성녀님, 왕기철님, 최수정님, 박애리님, 그리고 중앙가무단,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오케스트라로 무대에 올려졌다.

부모은중송 은 양악의 관현악 형식으로 볼 때, 총 4악장 편성에 오페라의 합창과 아리아, 무용이 합쳐진 형식으로 연주시간 70분에 달하는 그야말로 무대의 종합 예술이다.

총 지휘를 맡은 박범훈님은 현재 중앙대학교 총장, 오케스트라 아시아 예술감독, 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 이사장 직에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KBS국악대상 작곡상, 대한민국 작곡대상, 한국방송공사 방송 음악대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진 우리 국악계의 거목이다.

그리고, 노래를 담당한 왕기철, 김성녀님은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우리 시대의 소리의 대가들이며, 박애리, 남상일님 또한 우리 국악계에 쟁쟁한 명성을 드날리는 유명한 인재들이다.

 

이 무대는 첫 서곡 장에서, 시낭송(김성녀, 왕기철)에 이어 부모님의 중한 은덕(최수정), 회심(최수정)이 연주되었고, 이어 1장, 부모님의 크신 은덕(김성녀), 제 2장, 어머님의 온정(박애리), 부모님의 가르침(김성녀, 왕기철), 깊고 넓은 부모 은덕(김성녀, 왕기철),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최수정) 순으로 이어졌다.

장과 장 사이는 쉼 없이 계속되어, 마지막 3장, 내 생명의 뿌리여라(김성녀, 왕기철), 아 삼보시여(박애리), 나무석가모니불(김성녀, 왕기철, 박애리, 최수정)의 연주로 대 단원의 연주는 끝을 맺었다.

관중들은 은은하게 시작하는 연주에 편안함을 느꼈고,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펴 주시던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으며, 이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불효에 대해 회한의 눈물을 삼켰으며, 마음 속에 일어나는 번뇌와 고뇌의 격정을, 거칠게 온 몸을 두드리며 다가 오는 연주의 회오리에 내 맡긴 채 어둠 속을 헤쳐 나왔다. 이윽고 모든 상념에서 벗어나 부처님께 귀의하고, 평정심의 기쁨과 깨달음을 이루어 환희 하는 마지막 장에 이르러, 관중들의 감동은 최고조에 달했다.

연주가 끝나자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는 그칠 줄을 몰랐고, 이 곡의 작곡자이며 동시에 지휘자인 박범훈님은 모든 연주자들에게 그 환호를 넘겨주며 치하하여, 더욱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이어서 이 날 공연을 마무리하는 회향의 순서가 있었다.

한국불교태고종의 사회부장이며 열린선원의 원장인 법현스님의 재치 있고 격조 높은 사회로 진행된 이 회향에서는, 이 날의 연주회의 의의와 경과보고가 대한불교조계종 명법사 법장당 화정 큰스님으로부터 있었고, 도문 큰스님의 격려 법문이 이어졌다.

화정스님의 법문도 우렁차고 감명 깊었으나, 연로하신 도문 스님의 힘과 기백이 실린 법문에는 많은 관중들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였다.

이어서, 이 날의 공연 수익금 전액을 네팔의 대성석가사 불사의 기탁금으로 보시하는 헌납행사가 있었고, 박찬수님, 전통불화연구원의 박정자님, 도예연구소의 신현철님, 한국범종 종종사의 전병식님 등의 기탁금 보시행사가 이어져, 부처님의 성도일을 맞은 모든 불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다.

이 날의 공연은 이렇게 대 성황리에 끝을 맺었고, 귀가길 내내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잔한 감동의 여운은 어둠이 깃든 거리를 걷는 나의 발길을 무척이나 가볍게 해주었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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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1.09 17:48

    첫댓글 시골에 있던 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매번 사진과 내용을 자세히 올려 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일여님~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소원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작성자 06.01.09 20:39

    좋은 음악회였습니다. 불법향님도 새해 모든 소원 꼭 이루시길 빕니다.

  • 06.01.11 08:35

    좋은시간 되셨군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 06.01.11 21:13

    감사합니다. 새해에 모든 소망 이루시길 빕니다.

  • 06.01.11 22:07

    감사합니다. 아주 잘 기록하셨군요. 성금 액수는 3382장값 1억1천3백6십만원과 4명이 각각 5백만원씩이었답니다.

  • 06.01.13 13:34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 06.01.13 23:22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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