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근무하다 부도를 경험하신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분들이라면 아마 공감을 하실텐데요.
저는 지금 현재 몸담고 있는 업체로 오기전(그러니까 2000년 8월까지)
(주)미우라는 회사(부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의 구미현장(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현장 관리를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회사가 2000년 7월 말에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부도!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평소 에!예!하면서 굽신거리던 협력업체 사람들도, 장비 사장들도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지는건 물론이구요.
어이~ 이런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현장을 관리하던 직원이라 부도 났다고 바로 보따리는 못싸고
거의 1개월을 부도 뒤치닥거리를 하는데 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회사를 고의로 부도낸 악덕기업주이지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부도를 낼려구 작정을 했더군요.
회사 임원들이나 고위 간부들끼리는 서로 채권,채무 관게를 다 정리하고
D-day를 잡은겁니다.
그 악덕 기업주 이름은 "송수백"이라고 하구요,
아직도 그 사람은 개인 재산은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직접적인 책임을 안 지는것은 회사 대표로는 허세인 월급쟁이 사장(송문선)을 내세우고 자기는 뒤로 빠져있었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쌍마건설 대표였습니다.
지금 저는 당시 급여도 제대로 다 못받았지만 퇴직금은 일체 받질못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임금채권보장법에 적용도 안되더군요..
(상시 근로자 수가 법정 수 보다 많다나요.. )
법도 알고 보면 대개 웃낍니다.
그런데 저는 송수백보다 "김제흥"이라는 소장이 더 밉더군요.
그 사람은 집은 양산에 있다고 하는데 참 지독한 소장입니다.
같이 근무할 당시에도 구두쇠로 소문이 났었지만 참 알뜰하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 집 수리 할 적에도 현장 자재를 모아서 직접 구미에서 양산까지 실고 나르기도 했을정도이지요.
그런데 그 사람은 회사가 부도 났을적에 데리고 있던 직원들에게 각종 측량기며 발전기등의 기계들을 현장 근처로 빼돌리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만약 우리가 퇴직금을 못 받으면 이것을 처분해서라도 약간씩 나눠갖자고"
그런데 왠걸.
그 사람은 돈 되는 것들은 회사에 갖다 준다는 핑게를 대고 다른 직원들에겐 일언 반구도 없이 처리를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요.
자기에게 이득이 안 되는 일이라면 절대 할 사람이 아닌데 그냥 회사에 갖다주었겠습니까?
자기의 퇴직금은 물론 그 이상의 댓가가 있었겠지요.
참으로 못된 소장입니다.
그 사람은 또 부지런하기도 대개 부지런했지요.
업무 시간에 회사일이 아닌 다른 회사의 견적서 작성이나 내역서 작업을 한다고 시간도 많이 보냈고 또 그 일을 직원들에게 복사를 해라 팩스를 보내라 하는식으로 시키기도 했습니다.
정말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더군요.
이렇게라도 하소연하고 나니 좀 낫네요.
저의 이 말들이 그 사람들 귀에도 들어갔으면 조으련만...
그러나 보고싶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무일 감사님같은 분들요...
잘들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은 부디 이런 못 된 사람들을 안 만났으면 합니다.
내 퇴직금 돌려달라~ 돌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