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선포의 왕도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도 행복하게 잘 지내셨죠?
이제 날씨가 초겨울 같습니다.
오늘 새벽엔 대청봉에 눈이 15cm나 왔다고 하니...
더욱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민족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날 곧 전교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사방으로 나가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의 뒤를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특별한 직책을 맡은 사람들에게만
이 명령을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또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그들의 뒤를 따라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왜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1독서의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통해서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주십니다.
모든 민족이 당신께로 나아와서 참된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당신께로 나아오게 되면 전쟁은 사라질 것이고
따라서 전쟁무기로 모두 농기구를 만들고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는 진정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고 당신의 말씀과 행업을 통해서
사랑을 보여주셨음에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우리와 꼭 같은 인간으로 오셨기에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제약을 받으셨기에
이스라엘 밖에서는 복음을 전할 기회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이제 당신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계실 수가 있게 되었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하고 명령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으로부터 복음 선포를 명령받은 사도들은
자신들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사도들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유대교와 로마제국에 의한 박해가 300년 동안 계속되었지만
순교자들이 흘리는 피는 선교의 씨앗이 되어
더 멀리 더 빨리 복음이 전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게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도들과 선교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복음이 전해졌고
우리도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례를 베풀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모두 지키도록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복음을 받아들인 우리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는 것은 바로 내가 복음화 되는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실천함으로써 내가 복음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복음화’입니다.
그리고 내가 복음화 되었다면
나도 아직 복음을 모르는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 말씀처럼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한 가지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시면서
당신이 항상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실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도구로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우리가 복음을 잘 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지만
우리 인간 쪽에서도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같이 포콜라레 모임 하는 신부님 중에 전주교구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고창 성당에 계실 때,
주일 미사에 나오는 신자가 200명뿐인 고창 성당에서
2002년 1년 동안 130명 세례를 주었답니다.
놀라운 일이죠?
복음 선포에는 왕도가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도 몇 가지만 실천한다면 복으먼포의 왕도를 걸을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 왕도는 이렇습니다.
1. 예수님처럼 스스로 모든 이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을 섬기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도 물건을 사러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 때
주인이 나를 왕처럼 대해준다면 기분이 좋아져서 물건을 사게 되고
다음에도 다른 곳보다는 그 가게를 다시 찾게 되죠?
그렇게 이웃을 잘 사랑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첫 번째 왕도입니다.
2. 바오로 사도처럼 어떤 사람을 대하든 그 사람처럼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다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사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더 전하기 위해서
자기가 만나는 사람과 꼭 같아지려고 노력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더 잘나서 먼저 신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3.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꼭 함께 해주신다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 안에서 복음을 전할 때는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없을 것입니다.
4. 같이 복음의 축복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즉, 내가 복음을 믿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래서 너무 좋기 때문에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누리게 하고 싶다는 열망이 우러나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먼저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내가 복음을 전해도 누가 복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매일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가 복음을 전할 때 그 사람은 쉽게 받아들입니다.
우리 가정이 복음을 믿는 사람들답게
서로 잘 사랑하면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을 때
우리 이웃들도 부러워하면서 함께 복음을 살고자 할 것입니다.
또 같은 구역 안에 살고 있는 반원들끼리
서로 사랑하면서 화목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 때,
주변의 사람들도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복음을 잘 전하는 왕도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도 모든 가족이 서로 잘 사랑하면서
행복한 하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옥산 성당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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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부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다시 한번 뉘우치고 또한번 ,엎드려 성찰 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신부님의 말씀을 곰곰히 생각을 해볼렵니다. 건강 하세요! 신부님 께서는 하나밖에 없는 봉봉 신부님이니까요!!!!
너무도 좋으신 말씀...감사드립니다. 살면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며.. 되새기면서.. 간직해야될 말씀이십니다.
"나의 복음화"의 말이 저를 고개 숙이게 하네요... 묵상하고 더나갑니다.
강론을 통해서 신부님께 흠씬 두들겨 맞은 느낌입니다. 도대체 저는 성당 가자고 이웃사람들에게 말을 못하고 살고 있읍니다. 예비자봉헌서만 나오면 슬슬 겁이나서 ......그런데 참으로 오만한 제 모습이 들통이 나 버렸읍니다. 주님의 도구가 되겠다는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문제가 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