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도일보] 마라톤 매니아인 유한식 연기군수(60)를 지난 12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매일 아침 10㎞를 뛴다. 운동장을 40바뀌 정도를 뛰면서 군정 현안과 모든 생각을 정리한다. 그는 일과를 이렇게 시작한다. 유군수는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왜냐하면 민선4기의 연기군수가 앞서 2번의 선거에서 당선자들이 좌초했고 지난해10월말 3번째 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 또한 남은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아 자신만의 독특한 군정을 펼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평소 좌우명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항상 "서로 편가르지 말고 화합해달라"고 주문한다. 또한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각종 예산확보와 세종시의 법적지위문제 등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많지만 역시 최선의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그는 군수당선 이전에 학생이었다. 지금은 휴학상태이지만 늙어서도 봉사 할 수 있는 물리치료학에 대한 공부를 늦게 시작했다. 불황을 이겨가는 내용의 ’일본 전산이야기’란 책을 좋아한다. 그에게는 정열이 숨겨있었다. 숨이 목까지 차올라도 올바른 길이면 가는 강인함이 배어나온다. 그에게 연기군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연기군으로써는 세종시의 위상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부처 이전에 관한 정부고시가 빨리 이뤄져야 하고, 군 잔여지역을 포함한 법적지위문제가 해결되야 한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세종시를 포함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수도권 전철 연기군연장, 4대강유역 개발사업, 철도물류센터 등의 현안문제해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큰 틀에서 보면 예산문제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종시와 함께 연기군을 특색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선, 행정도시의 정상추진을 담보할 세종시설치법의 조기제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전의제2산업단
지의 조기 완공과 함께 전의ㆍ소정지역 신규 공단조성, 조치원서북부 도시개발 등 지역발전을 담보할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전철 연장 및 천안-청주공항간 전철의 조치원 경유, 철도산업 클러스트구축, 국도1호 우회도로 건설, 서면 및 소정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을 현안사업으로 선정,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하겠다.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농촌건설을 위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을 적극 개발하고 우리군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행복한 아침”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
중부권 최대 수목원으로 4월말 개장예정인 베어트리파크(송파수목원), 장류(된장,고추장)전문 박물관으로 조성중인 뒤웅박 고을, 운주산, 비암사, 고복군립공원 등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불우계층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도 소홀함 없도록 하고,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맞추어 태양광 발전시설 시범설치와 고복저수지 생태공원사업, 생활체육시설 설치 등을 통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 현안 및 개발현장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연기군의 최대 현안은 행정도시와 통합을 통한 동반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정부직할자치시 및 잔여지역이 포함된 행정도시가 정상추진 되도록 세종시설치특별법의 조기 제정과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가 조속 이행되어야 한다.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군민들은 물론 500만 충청도민의 단결된 힘을 모아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도 당초 이명박 대통령께서 행정도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하고, 대덕특구와 오송ㆍ오창을 아우르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공약에서 출발한 만큼 당초 계획대로 우리지역에 유치되어 지역발전의 신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군의 입장이다.
금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사업으로 2천45억이 투입되어 5월 착공되는 행복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이 금강 본류와 미호천 17.3km 구간을 2011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게 된다. 신규 인력 고용창출과 지역 업체 및 장비, 숙박 요식업소 이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여가?문화생활을 위한 친수 공간 조성으로 대외적 이미지 상승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세종시가 정상적으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입지하게 되면 연기군은 중부권 최고의 도시 및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고 있어 머두가 어렵다. 군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역경기 부양책이 있다면.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통한 침체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이월액을 포함한 총 예산 3276억원중 현재 1323억원을 발주해 672억을 집행하는 등 상반기내에 90%이상 발주 및 60%이상 자금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 기업체를 많이 입주해야 일자리도 생기도 소비도 늘어나 경기가 활성화 된다. 이를 위해 우리군은 현재 37%의 공정율로 정상추진 중인 832천㎡규모의 전의 제2지방산업단지의 조기 완공과, 지방이전기업 입지 보조금 20억을 확보, 유망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산업단지에 대한 기반시설 확충과 경영안정자금 지원, 지역의 기업제품과 건설자재 사용하기,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업체의 경영안정을 도모해 새로운 투자를 유도해 나간다.
재래시장 환경개선에 60억을 투입 비가림막시설, 복지회관, 화장실 등을 설치하고, 현재의 공용버스 터미널을 간이 터미널로 설치 후 남는 부지를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는 등 구도심 및 재래시장 활성화도 추진된다.
아울러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행정도시 건설현장 및 금강살리기 사업에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면서 고용촉진훈련사업, 한마음취업정보센터의 운영을 통해 고용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경제가 어려울 때면 서민들이 가장 어렵다고 본다. 이들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올해 일반회계 2,127억원 중 23.3%인 495억을 기초생활보장, 취약계층지원, 사회복
지 분야에 집중 투입해, 계층별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복지사각 지대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무원, 연기군의회, 농업인단체, 이장협의회 등에서 자발적인 참여하에 불요불급한 행정경비, 해외여행 및 체육대회 경비 등 17억원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 및 경제살리기 사업에 재투자한다.
또한, 지역실업자 대상 직업훈련실시, 공공근로사업 및 청년인턴제 확대 시행 등으로 저소득층의 자립기반 조성 및 일자리 창출, 장애인의 생활안정을 지원한다. 또한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 실태조사와 위기상황 해소를 위한 긴급지원 사업을 통해 소외되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다.
기초노령연금 지급, 노인 일자리창출, 노인 무료급식,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 배려하고,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비 지원은 물론 각급 학교의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특히유치원, 초등학교는 식품비 전액을 지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침체 및 상권의 급속한 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도심권에 대해 17억을 투입 도시가스 확대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유가상승으로 인한 겪는 기름값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정도시 건설은 우리군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는 중요 사안인 만큼 군민화합을 통한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명품 세종시가 건설되고, 이로 인해 연기군이 동반성장해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데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
우리 군민들은 지난날 민.관이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행정도시 합헌을 이끌어 낸 저력 있는 군민들로 행정도시의 정상추진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유치는 물론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군민들의 결집된 역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 600여 공직자와 함께 희망찬 연기건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겠다. 군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유한식 연기군수 프로필
▲연기군 서면 국촌리 출생
▲대전고졸, 충북대 축산학과 졸업
▲농촌진흥청 기술공보담당관실, 충남 농촌기술원 작물ㆍ사회지도과장
▲연기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심대평 국회의원선거대책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