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역에 가기위해 11시 30분쯤 집을나섰다. 12시 25분에 부산진역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통일호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약 11시 50분경 지하철 부산진역에 도착했고, 그곳을 나와 약 2분간 걷다보니 바로 부산진역이 나타났다.
부산진역의 모습.
부산진역내부는 광주행 통일호를 타기위한 승객으로 약간 붐벼있었고 대부분은 어르신분들이었다. 매표소로가서 반성행 표를 끊었는데 승차권이 떨어져서 대용승차권을 끊었다.
대용승차권. 필자는 처음 끊어 보는 것이었다.
약 12시경에 개표를 시작했고 승객들이 개찰구로 모이기 시작했다. 필자도 여기에 합류했고 검표원은 잠시 살펴보더니 필자를 통과시켰다.-당연한거 아닌가?
사진에 나온 개찰구는 개표하기 전의 모습임.
개표하자 마자 통일호 객차에 들어왔으니 출발할때 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 동안 사진 찍기 좋은 위치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라디오소리, 오! 드디어 열차내에서도 라디오방송을 시작하나싶었는데 역시나 라디오방송대신 출발을 알리는 방송만 들려왔다. 이윽고 열차는 출발했고 잠시 지나자 우암선이 나타났다.
화물철도중 유일한 복선선로다.
그렇게 한참 신나게(?)달리다가 갑자기 사상역 부근에서 속도를 줄이고 주행하기 시작했다. 역에 가까이 접근해서 그런가? 물론 그 덕에 지난번에는 못찍은 주례역을 찍을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주례역뿐 아니라 남문구역, 안락역, 재송역, 우일역이나 모두 비슷했다.
다시 사상역을 지나자 열차는 제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달리다 경전선의 분기점인 삼랑진역에 도착했다.
삼랑진역의 모습.
경전선본선에 접어들자 열차의 속도는 갑자기 느려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는 미전신호장이 보였다. 삼랑진역과 미전신호장, 그리고 낙동강역은 삼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 멀리에 지나가는 화물열차에 있는 건물이 바로 미전신호장이다.
잠시후 열차는 낙동강역에 도착했다. 낙동강역에서는 간이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내렸고 반대방향에서 오는 통일호 열차를 통과시키기 위해 몇분간 정차해 있었다.
낙동강역앞에 있는 역무원의 모습이 특이하다. 정차신호를 알리는 듯한데 얼핏봐서는 누군가를 패는(?)듯한 모습같다.
낙동강역 폴사인. 반대방향에는 수십년전에 만든듯한 나무로 만든 폴사인도 있었다....
반대방향에서 통일호 열차가 도착했고 잠시 후 우리열차도 출발했다. 낙동강철교-이건 찍긴했는데 너무 흐리게 나와서...-를 지나 한림정역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몇명의 승객이 내렸다.
한림정역의 모습.
진영역에 도착했을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다른점이 있다면 규모가 있는(?)역인지 열차에 타는 승객도 있었다는 점? 그 다음에 나온 덕산역은 갈때는 잘 몰랐는데 올때확인해 보니 군사시설과 관련한 철로가 이곳으로부터 갈라져 있었다.
진영역의 모습. 올때 찍은 사진.
덕산역. 흡사 진해역을 옮겨놓은듯 하다.
창원역을 지나 마산역에 다다르자 여기서도 반대방향에서오는 서울행 무궁화호를 위해 몇분간 정차해 있어야 했다. 그 동안 건너편 플랫폼을 살펴봤는데, 역시 역규모만큼이나 굉장히 많은 승객들이 플랫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마산역 폴사인. 사진에는 잘렸지만 의자에 앉아있던 닭살커플....ㅋㅋㅋ
몇분 후, 서울행 무궁화호가 도착했고 동시에 우리열차도 출발했다. 얼마가지 않아 마산항으로 연결되는 임항선이 나타났다.
마산 임항선의 모습. 화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사실상 폐선상태에 놓여있다.
중리역의 모습. 입구를 지키고 있는 저 아저씨의 정체는?
산인역. 사진에 일부만 보이는 버스정류장처럼 생긴 건물이 바로 역사인데 그 안에는 열차시간표가 쓰여있었다.
산인역을 지나 함안역에 다다랐다. 너무 가까이 열차가 접근한 탓에 역을 찍는 것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대신 창밖을 살펴봤는데 마침 보리를 수확하고 있었다.
보리수확하는 모습.
군북역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서(아마 1분정도 지나서였을거다.)원북역에 잠시후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리가 가까웠단 말인가? 몇개의 곡선구간을 지나자 무배치간이역 인 원북역에 도착했다. 원북역은 다른 무배치간이역과 달리 제대로된 승강장조차 없는 곳이었다.(그런데 어케된일인지 역건물은 멀쩡히 잘 되어있더라...)
건물로 봐서는 아마 옛날에는 역무원이 있었다가 철수한듯 싶다.
평촌역의 모습.
평촌역을 지나자 드디어 목적지인 반성역에 도착했다. 반성역은 일제시대때 지은(1925년)건물이 남아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찾아갔을때 반성역옛건물은 어디가고 새로 역사를 짓고 있는것이 아닌가!
반성역을 돌려다오!!!!
반성역은 현재 임시역사를 지어서 그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3시11분에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표를 끊고 바로 반성역 플랫폼으로 향했다.
필자가 이용한 승차권
반성역 플랫폼. 무궁화호가 모두 정차하는역답게 이용객도 많은편이다. 약 20여명정도가 플랫폼에 있었음.
3시 11분쯤에 무궁화호가 도착했고 3호차(총 3량연결이었음)에 탔는데, 헉! 왜 내자리에 누가 앉아있는거지? 게다가 자리조차 양보하지않는게 아닌가. 결국 빈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잘 살펴보니 필자가 탄 열차는 무궁화호 객차중에서는 나은편에 속하는 우드객차가 아니던가.
96년도에 대우중공업에서 만든 우드객차
삼랑진역(여기서 필자는 철도청의 악명높은 짬뽕편성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일반실은 탕엥객차(또는 대우중공업에서 80년대 초반에 만든 객차), 식당차는 신조무궁화...)을 지나 원동역에 이르렀을때였다. 아마 등산을 다녀온 사람들인듯 싶었는데 결국 그분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본래자리로 가려는데.. 여전히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탓에 결국 서서가야 했다. (좌석표 끊어놓고 이게 무슨 꼴이람..) 구포역에 거의 도착했을즈음 갑자기 열차가 서행운전을 하는탓에 3분정도 늦게 도착했다.(5시 20분) 구포역에서 내려서 표확인을 하려는데 실수로 잘못온게 아닌가. 다행히 검표원이 그냥 통과시켜줘서 구포역매표소를 찍고 그 다음에 구포역을 찍은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구포역 매표소
구포역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