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남,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 나서 - 강경남, 시즌 3승 & 상금왕 & 상금액 3억원 세마리 토끼 사냥 - 상금랭킹 1위 신용진, 2오버파 74타로 공동 20위에 - 신인왕 경쟁, 배상문 공동 2위에 오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
젊은 패기의 강경남(23, 삼화저축은행)이 시즌 3승 사냥에 나섰다.
경기도 포천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 72, 7,199야드)에서 열린 SBS 코리안 투어 하나투어몽베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첫날 경기에서 강경남은 버디 6개에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막으며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나서,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맑은 날씨 가운데 펼쳐진 대회 1라운드는 상금왕 타이틀 등극을 노리는 강경남의 시즌 3승을 향한 선두 도약에 맞서 지난해 KPGA 장려상에 이어 올해 신인왕에 도전하는 배상문(20, 르꼬끄골프)과 오는 12월 15일 결혼을 앞둔 김형태(29, 이동수패션) 등이 접전을 펼친 하루였다.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과 중흥S클래스골드레이크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강경남은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퍼트감을 앞세우며 시즌 3승을 달성하겠다는 태세다. 시즌 3승은 지난 2000년 최광수가 달성한 것이 가장 최근 기록. 지난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4라운드에서 특기인 몰아치기를 성공시키며 준우승에 오른 그는 최상의 퍼트감을 보이고 있어 시즌 3승 달성과 상금왕 등극 그리고 남자프로골프 최초 상금액 3억원 돌파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 신인왕 경쟁에 합류한 배상문은 내친김에 시즌2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이인우(34, 투어스테이지), 정재훈(29, 동아회원권), 공영준(48, 한화제약), 김형태(29, 이동수패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 없이 상금순위 8위(1억3,695만원)에 올라 있는 김형태는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행진에 합류,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단독 선두 강경남과 함께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용진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상금랭킹 2위 강경남에게 19만원 차이로 쫓기고 있는 그가 5타 차이의 간격을 어떻게 줄여나가며 마지막까지 상금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의 흥미는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인왕 후보 1순위였던 최진호(22, 보그너)는 오늘 샷이 크게 흔들리며 트리플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는 등 무너져 다잡았던 신인왕 타이틀을 넘겨줄 수 있는 위험에 처했다.
내일 벌어질 대회 2라운드는 시즌 3승으로 코리안 투어 상금왕에 등극하겠다는 강경남과 신인왕 타이틀 등극을 확정지으려는 배상문 그리고 예비신부에게 우승컵을 결혼선물로 주려는 김형태 등이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올시즌 1차례만 빼고 줄곧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신용진이 남은 3일 동안 얼마나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김형성(26, 르꼬끄골프), 이승호(20, 투어스테이지)가 마지막 역전극을 연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의 여부도 또다른 이슈로 부각된다.
오늘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강경남은 “오늘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을 뿐만이 아니라 퍼트감도 최상이었다. 경기 초반 1, 2번홀에서 버디를 연속해서 낚았던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후반홀이 다소 어려운 편이라 지키는 쪽으로 플레이를 했고 기회가 왔을 때 타수를 줄여 오늘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용진과 함께 같은 조로 경기했지만 상금왕에 대한 의식은 되도록 하지 않고 편하게 치는데 집중했다. 지난 대회부터 퍼트감이 상당히 좋으므로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금왕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코리안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겠다는 것은 나의 목표이자 꿈이었다. 다만 이런 목표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왔다는 것인데 기회를 잡은 만큼 반드시 상금왕에 오르도록 하겠다. 아울러 샷감이 최상이므로 오늘의 컨디션을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이어가 지난 2000년 최광수 프로가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시즌 3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 달성과 상금왕 등극 그리고 한국남자프로골프 최초 상금액 3억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가야오픈 우승자 모중경(35)은 조현준(30, 팀애시워스), 이승호와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퍼트의 귀재’ 최상호(51, 동아회원권)는 ‘얼짱’ 홍순상(26, 타이틀리스트), 강지만(30, 동아회원권) 등과 함께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년도 상금왕 ‘독사’ 최광수(46, 동아제약)가 김창윤(23, 휠라코리아)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올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하나투어몽베르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는 SBS와 SBS골프채널을 통해 오후 2시 10분부터 4시까지 중계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