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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만드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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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남겨주세요 스크랩 생활속에서 읽은 말씀 쉬운 멍에
밤에피는장미 추천 0 조회 24 06.02.22 00:4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가을부터 동네에있는 서울교육대학 운동장을 너댓바퀴 도는 걷기운동을 시작하였다.

평소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부족한 운동량을 늘려보려고,지하철에서도 앉기보다는 서고,에스칼레이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등,의식적인 노력을 해 보지만, 그 실천은 그리 쉽지가 않다.

특히 갈아타는 역에서 걷는 거리가 길때에도 운동기회로 생각 하고 열심히 걸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고, 유난히도 멀게 느껴지고,짜증스러우니 말이다.

 

언젠가 T.V에서 본 장면인데,주부를 대상으로 20kg 짜리쌀 포대를 이고,달리기를 하는데,이 경기는 반환점을 1,2등으로 돌아온 사람에게는,그 쌀을 상품으로 주고,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쌀을 내려 놓고 가게 하는 것이었다.

재미있는것은 1,2등을 한 주부들은 상품으로 탄 쌀 포대를 머리에 인채,그대로 집으로 신나게 직행하는데 비해,출발 후 곧바로 뒤로처진 주부들은 쌀포대를 운동장에 그냥 팽개쳐 놓고도,숨을 헐떡이며 힘들어 하는 것이었다.

"6시내고향"이라는 또다른 T.V 프로에서 보여주는 어느 어촌의 80세 할머니 한분은,굽은 허리에 흰머리와는 달리,젊은이들 못지않은 많은 양의 굴 을 칼로 가르고,속을 꺼내는 작업을 하는데,

리포터가 "할머니, 힘들지 않으세요?"하자, "평생을 해 왔지만 돈 벌어서,자식들 나눠 줄 생각을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아"하는것이었다.

위의 쌀포대 운동경기와 관련하여 건강심리학전공의 어느교수의 말이 떠 오른다.

"20kg의 무게가 사람에게 주는 물리적 효과는, 신체적 편안함의욕구를 좌절시키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그 무게는,소유의 욕구나,성취욕의 충족으로 위의 좌절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라는,----.

쌀포대를 상품으로 받은 기쁨이나,몸이 건강해지는 이익이나, 돈을 벌어 자식들에게 주는 보람으로 하여 신체와 몸의 물리적 고통은  무력해 진다고 풀이된다.

그러나 그 무력화를 위하여 달리고 쏟아붛는 삶의 멍에와 짐은 반비례로 과도하다.

 

지난번 올겨울드러 몹시 추웠던 어느 주일예배후,오후 찬양예배까지 근 1시간동안의 여유시간,

그날도 점심후, 성곽길 제일 높은곳에서 오른쪽 통로로 넘어가, 눈이 녹지않은 남산자락의 오솔길을 따라 실개천이있는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되돌아 올라오는데, 중턱쯤에서 미끄러지면서 ,소나무가지를 잡지 못한채,벌러덩 뒤로 넘어젔다.

쌓인 눈 위라 넘어진채로 처다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푸른 소나무잎은 그리도 높고, 푸르러 보일 수 가없는것이, 마치, 내가 날개를펴고,그하늘을 훨훨 날아 오르는 착각에,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툭툭 털고 일어서니 아픈데도 없다.

그 가벼움과 자유로움과 행복감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를 끝없이 짓누르는 인생의 무거운 멍에와 짐은, 달리거나  올라갈 때가 아닌 ,어쩌면 넘어지는 좌절과 절망에서야 벗어던지고,일어설 수 있는것 같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소유욕와 성취욕에 관하여 일깨우신 가르침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니라" 마 11 : 29 -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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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2.22 14:27

    첫댓글 소식지 원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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