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 동생이 이번에 음반을 냈습니다.
한 겨례 신문 1/3일자 기사 거든요. 참고 하시고 많이 많이 CD 사주세여.
1/10경 CD가 나온 답니다.
임형주 “팝+오페라 매력에 취해보세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의 데뷔 앨범 ‘샐리 가든’이 발매됐다.
팝페라는 팝과 오페라가 합쳐진 말로 클래식 발성법으로 팝을 부르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인기있는 장르는 아니다. 안드레아 보첼리 등의 음반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국내 가수가 시도한 적은 거의 없다. ‘국내 최초의 팝페라 음반’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재작년 발매한 마리아의 앨범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 16살인 임형주씨는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현재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 다니고 있는 앳띤 음악학도다. 지난 98년 12살때 그의 목소리에 반한 한 기획사가 그의 음반을 발매한 적이 있는 중고신인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팝페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 앞으로 계속 팝페라 가수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매니저 이자벨 울프로부터 “16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목소리와 깊은 호소력의 소유자”라는 격찬을 받았으며, 버클리음대 학장인 빌 쉐어만은 “일반 대중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팝페라 가수로서 재능이 탁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베 마리아>, 팝곡 <더 워터 이즈 와이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삽입곡인 <투나잇>, 영화 <디어 헌터>의 삽입곡인 <카바티나>에 가사를 붙인 <쉬 워즈 뷰티풀>,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실린 <오버 더 레인보우>, 비틀즈 곡인 <히어 데어 앤드 에브리웨어> 등 팝페라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들이 실려있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깔끔하다. 카운터테너 처럼 최고음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올라가는 고음의 목소리도 편안하다. 오는 2월께 국내에서 단독공연을 열고, 미국에서도 곧 음반을 낼 예정이다.
아직 16살이라는 어린 나이 탓인지 깊은 소리를 내는데는 역부족인 듯 하다. 곱기만 하고 극적인 매력은 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지적을 모두 받아들이더라도 그가 성악가로선 초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앨범은 놀랍다.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의 탄생을 꿈꾸게 하는 앨범이다.
클래식과 팝의 크로스오버 팝페라를 하겠다는 10대 소년이 나타났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인 17세 소년 임형주가 10일 ‘살리 가든(Salley Garden)’이라는 팝페라 음반을 발매한다.
10대 남성 팝페라 가수는 팝페라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흔치 않다. 1997년 미국 언론에서 팝페라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이래 사라 브라이트만, 안드레아 보첼리 등 1세대 가수들에 이어 이지(28), 샬롯 처치(17) 등 가수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소년가수로 스타가 된 사람은 아직 없다. 국내 팝페라 가수로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지난해 음반을 낸 마리아 이후 두번째.
10대 남성이라는 조건상 임형주의 팝페라는 기존의 오페라 스타일의 팝페라와 느낌이 다르다. 경력에서 우러나는 묵직한 힘, 클래식의 중후함은 없다. 카운터 테너로 오해를 받을 정도로 맑고 높은 소리. 평소 말 할 때도 아직 변성기가 진행 중인 소년처럼 들릴 정도다. 기교도 많지 않아 깨끗하게 울려 직선으로 귀에 꽂힌다.
듣는 이를 소름 돋게 만드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스물 살은 넘어야 목소리가 완성된다는 클래식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 충분히 여물지 않았다는 평도 당연하다. 그 자신도 “앞으로는 두께나 깊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부드러운 팝 창법 밑에 성악 발성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임형주에게 팝페라 가수의 길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맨 처음에는 그도 대중 가수가 되고 싶었다. 열두 살 때는 재미 반 기념 반으로 가요 음반을 냈고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해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부르기도 했다. 변성기가 채 안된 맑고 예쁘장한 그의 보이 소프라노는 지금까지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무렵 들은 마리아 칼라스가 인생을 바꿨다. 다른 노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무언가가 그를 사로 잡았다. 망설이는 부모를 졸라 겨우 두 달 레슨을 받고 예원학교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성악 발성을 배우면서 욕심이 생겼고 자신에게 타고난 목청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부모에게 떼밀려 억지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요령도 피지 않고 열심히 했다. 교사들은 한결같이 “굉장한 하이 톤에 나이에 비해 표현력이 성숙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바로티 같은 성악가가 되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좌에 서보고 싶다”는 꿈과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로 2002년 영재를 뽑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성악과에 응시, 합격했다.
유학은 또 한번 그의 인생을 바꿨다. 줄리어드의 교수들은 그에게 정통 클래식보다 팝페라 가수가 되라고 적극 권유했다. 타고난 목소리가 팝페라에 훨씬 더 잘 맞는다는 것이었다. 생각지도 않던 제안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달간의 고민 끝에 팝페라를 택했다. 이유는 두가지였다. “클래식은 일단 이미 확립된 틀이 있어 내 목소리를 거기에 맞추어야 하는 반면 팝페라는 나의 개성을 더 많이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미국에 가서 깨달은 거지만 동양인 남자는 아무리 해도 결코 파바로티가 될 수 없다는 서양 음악계의 현실도 한 몫 했죠.” 우상처럼 되기보다는 시대를 앞서 가기로 한 셈이다.
한국에서 발매하는 첫 음반은 일단 모두 평소 즐겨 부르는 외국 노래로 싣기로 했다. “가곡이나 가요도 부르고 싶은 노래가 정말 많지만 그렇게 하면 팝페라가 아니라 색다른 대중 가수로 오해를 받을까 일부러 안 넣었다”고 한다.
수록곡 중 클래식은 ‘아베 마리아’와 이탈리아 가곡 ‘오 델 미오 아마토 벤’ 두 곡 뿐이고 나머지는 ‘더 워터 이즈 와이드’ ‘원스 어폰 어 드림’ ‘오버 더 레인보우’ ‘투나잇’ 등 모두 귀에 익은 대중적인 멜로디. “첫 음반이라 일단은 팝페라를 알리기 위해 대중적인 곡들로 골랐어요.
클래식에 가깝냐, 팝에 가깝냐보다는 좋은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해요.”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타이틀 곡 ‘살리 가든스’는 아일랜드 민요로 미국 학교 앞 악보 가게에서 악보를 뒤적이다 귀에 꽂혔다.
임형주는 2월 첫 콘서트를 연다. 팝페라의 특성을 살려 영상을 곁들이고 격조가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생각이다. 공연 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학교에서 성악 공부를 하면서 6월 미국에서 낼 팝페라 음반을 준비한다.
“스무 살까지는 목소리를 아끼며 하나하나 도전할 거예요. 세계 시장에서 통하려면 팝페라도 성악적 기반이 탄탄해야 하니까요.” 모든 것을 꿈꿀 수 있는 나이, 팝페라라는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임형주의 마음은 벌써 세계 무대로 향해 있다.
<사진설명> 나이에 비해 한참 어려 보이고 몸매도 작은 임형주. "소리는 몸집보다 발성"이라고 말한다./배우한 기자
소년 테너 임형주 팝페라 앨범 출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한국의 '안드레아 보첼리'를 꿈꾸는 소년 팝페라 가수가 등장했다.
올해 열 일곱살인 임형주군. 임군은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지난해 미국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 합격한 성악도로 팝페라 앨범인「Salley Garden」을 디지앤컴(DGNcom)을 통해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98년에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가요 음반을 발표한 적이 있으나 팝페라 가수로서는 이번 앨범이 데뷔작인 셈이다.
2001년 겨울 미국에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피아노 반주자인 얼 바이를 만나 그의 소개로 알게 된 현지 음악계 관계자들이 권유, 그때부터 정통 클래식이 아닌 팝페라 가수로서의 진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이번 앨범에서는 카치니의「아베 마리아」, 칼라 보노프가 불렀던「The Water Is Wide」, 비틀즈의「Here There and Everywhere」,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Tonight」, '에비타' 중「Don't Cry for Me Argentina」등 친숙한 발라드 12곡을 임군의 맑고 순수한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앨범 제목은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의 시 'Down by the Salley Gardens'에서 따온 것.
미국 버클리 음대 학장을 지냈던 빌 셰어만, 작곡가 이상훈, 그룹 일기예보의전 멤버였던 강현민씨 등이 편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