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김동수)는 의미 있는 과징금을 부과 전 국민을 아연 실색케 하였다. 최근 사회적으로 ‘반값 인플란트’로 유명한 유디치과 그룹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대한치과의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업자단체로는 사상 최고가(법정최고가)인 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아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이처럼 비록 사업자 단체라고 할지라도 그 운영에 있어서 반국민적이거나 비 윤리적일경우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사)한국장례업협회(협회장:박귀종)에서도 발생할 조짐이 보이고 있어 관련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2012년 4월 18일자로 한국장례업협회 박귀종 회장 명의의 A4용지 두 장 분량의 ‘괴 유인물’이 전국 장례식장에 배달되어 해당 일부 장례식장들의 반발을 사는 등 그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물의 내용은 '장례식장 한마음 한 뜻을 위한 제언서'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자신들 사업자 단체에 대한 자화자찬의 내용과 이해 할 수 없는 모호한 표현을 써가면서 어느 특정업 또는 특정단체를 칭하면서 분노를 드러내며 자기비하를 나타내는 장황한 설명이 그 내용이다. 2012년 4월 사단법인 대한장례지도사협회(회장:김성익)가 해당 주무부처로부터 등록을 받아 활동에 들어가자 자신들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그 순수성에 의문이 드는 것은 자신들의 내부 문제를 외부로 돌려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는 게 이해 당사자자들의 의견이다. 즉 그동안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해 오다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의 법인이 등록 되자 본인들 스스로 강한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가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해 나가고 그 운영이 투명하고 ‘회원들의 권리와 업권 보호’를 위해 역량을 발휘한다면 단 번에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가 전국적 조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에 한국장례업협회는 향후 국가자격증제도와 맞물려 그 역할과 권한에 대한장례지도사협회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현실적 부담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한국장례업협회가 이런 현실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부결속을 다지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이 같은 유인물을 임의로 제작 일방적 배포에 나선 것으로 보여 진다. 부산의 한 장례식장 대표는 한국장례업협회의 근시안적이고 오만한 태도에 실망감만 더할 뿐이라고 밝혔다.
진즉부터 적극적으로 회원사는 물론 장례업권 보호를 위해 열심히 해야 할 협회가 지금까지 수수방관하다 지금에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허겁지겁 허둥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한국장례업협회는 유인물에서 "고인의 엄숙하고 숭고한 장례를 위한 장례식장이 ‘상혼에 깃든(자)들의 무단 침범과 유족 및 문상객에게 상행위를 조장하여 소비자 피해가 가중 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 다른 집단(자)들은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막대한 이익을 위해 장례관련제도 도입을 노골적으로 반대하여 장례인의 분열을 조장 한다" 도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례식장을 침탈하여 자신들의 ’이익창출 장소‘로 활용하는 자들에게 장례인들이 단결하여 적극적 대처를 하자"는 등 아리송한 표현으로 무엇을 진정 말하고 싶은지 조차도 모르는 내용만 되풀이 하는 '저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확인을 위해 한국장례업협회에 전화를 해 ’상흔에 깃든(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구(집단)를 지칭하는지 물었지만 대답을 거부당했다. 그러면서 '상조뉴스가 무서워서 확인해 줄수 없다'는 어이없는 말도 함께 했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위의 모든 상대자들이 상조회사 또는 그 대표자들과 종사자들에 대한 것으로 추정됨이 명백하다.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상조회사들과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장례식장과는 원만히 타협점을 찾아 서로 윈윈 하는 전략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는 게 양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만 부덕'이지 이 와중에 갑자기 웬 상조회사를 끌어들여 이슈화하려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또한 주장의 허구성도 한두 곳이 아니다.
즉 무단으로 침입을 했다는 부분만 해도 어디를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것인지 우선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야한다. 또 "유족과 문상객에게 상행위조장" 이라는 주장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주어야 한다. 국민을 볼모로 한다는 건 또 무엇을 뜻하는 건지, 건전한 상식을 가진 단체의 책임 있는 자세인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결국 이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에는 한국장례업협회의 현 임원진이 그 중심에 있고 그들에게 여유는 없고 무능함과 초조함만이 있는 듯하다. 해결책이 무엇인지도 그들은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