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대하여
1. 죄의 정의
죄란 이성과 진리와 올바른 양심을 거스르는 잘못으로 “영원한 법(하느님 법)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위나 욕망”이라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 정의되어 왔다. (가톨릭교회교리 1849항)
죄는 하느님에 대한 모욕이며, 죄는 하느님의 사랑을 거슬러 맞서며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교리 1850항)
예수님의 수난을 통해 죄를 이기시는데 그 수난을 통해 불신, 증오, 배반, 잔인함 등, 죄의 다양성이 드러난다. (가톨릭교회교리 1851항)
2. 죄의 다양성
성경에 나타나는 죄는 매우 다양하다.
죄는 모든 다른 인간행위와 마찬가지로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것, 또는 생각이나 말이나 행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죄의 뿌리는 인간의 마음속과 그의 자유의지에 있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이 나오고 이것이 사람들을 더럽히지만, 이와 반대로 선하고 깨끗한 사랑도 마음속에 있는데 죄가 이를 해치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교리 1853항)
3. 대죄와 소죄
죄는 그 경중에 따라 대죄(죽을죄)와 소죄(용서받을 죄)로 구분한다. (가톨릭교회교리 1855항)
1) 대죄 (죽을 죄) :
하느님 법을 크게 어기어 인간의 마음에 있는 사랑을 파괴하며, 인간의 최종 목적이며 참 행복이신 하느님께 등을 돌리는 행위인 대죄는,
하느님 자비의 주도적 간여와 마음의 회개가 필요한데,
이 회개는 고해성사로서 이루어진다. (가톨릭교회교리 1855항-1856항)
대죄가 되려면 다음 세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한다. (가톨릭교회교리 1857항-1860항)
1) 중대한 문제를 대상으로 하고,
- 중대한 문제는 십계명 안에 구체화 되어 있음
2) 완전히 의식하면서,
- 그 행위가 하느님의 법을 거스른다는 사실에대한 인식을 전제로 함.
3) 고의로 저지른 죄
- 고의가 아닌 무지는 대죄에 대한 책임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 악의로 짓는 죄, 고의로 악을 선택하여 짓는 죄가 가장 무겁다.
대죄는 사랑의 상실과 은총의 지위의 상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대죄가 속죄되지 않는다면 하느님 나라에서 추방되고 지옥의 영원한 죽음을 당하게 된다. (가톨릭교회교리 1861항)
2) 소죄(용서 받을 죄) :
소죄는 사랑을 어기고 해치기는 하지만, 사랑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는 죄로,
1) 가벼운 문제에 대해 도덕율이 정한 기준을 지키지 않았거나,
2) 도덕율은 어겼지만 완전히 인식하지 못했거나,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경우는 소죄가 된다. (가톨릭교회교리 1862항)
소죄는 사랑을 약화 시키고, 세상 재물에 대하여 지나친 애착을 보이며, 윤리적 선의 실천과 영혼의 진보를 방해하며 잠벌을 받게 한다.
그러나 고의로 소죄를 짓고도 뉘우치지 않으면 점점 대죄를 지을 수 있다.
그렇지만 소죄는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파기하지는 않았음으로,‘하느님의 은총’으로 인간적으로 속죄되며, 성화 은총, 하느님과 의 친교, 사랑과 영원한 행복을 박탈당하지는 않는다.
(가톨릭교회교리 1863항)
4. 칠죄종 :
죄는 죄로 이끌며, 같은 행위를 되풀이함으로써 악습을 낳는다.
이 악습들을 죄종이라 부르는데,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의 일곱가지의 죄종이다. (가톨릭교회교리 1866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