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들 모두가 백두대간 한두구간씩 빠진곳이 있어 우리끼리 땜빵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마침 5월 21일이 다들 시간이 괜찮다고 하여 그날로 결정을 하였다. 헌데 22일이 쉐펠 대간일이라 고민고민끝에 21일 늦게 포항와서 다시 새벽에 그 곳으로 가느니 차라리 현지에서 1박을 하고 22일 아침에 쉐펠팀 만나서 같이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칭구들과 오랫만에 1박2일 여행~~~~~
부푼가슴으로 무주리조트를 예약하고 날짜를 기다렸다.
두둥~~~드디어 출정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새벽4:40분경에 용흥동 연하재 주차장에 집결하여 출발을 하였다.
다들 잠도 안오는 모양이다. 계속 떠들고 장난치고 서로 놀리고 야단이다~~~~ㅋ
얘들이 사십대 중반이 맞나 싶을때도 가끔 있다~~~~ㅋ
요즘 칭구들 사이의 최고 이슈는 누가 넘버2 인가 이다. ㅎㅎㅎ
불곰이 넘버1 인것은 나머지도 다 인정하는데 문제는 넘버2 이다.
나 스스로 넘버 2 라고 많이 떠들고 우기고 다녔는데 첨엔 의의를 제기 않던 칭구들이 요즘엔 서로 넘버2 란다~~~ㅋ
불곰 빼고 누구라도 조금만 힘들다고 얘기하거나 지친기색이 보이면 바로 "니한텐 무리한 산행이다"
또는 "마이 힘들었구나 이놈" 하고 놀린다~~~~ㅎ
그래서 요즘은 좀 힘들고 지쳐도 서로 전혀 내색을 안한다~~~ㅋ
이상한 경쟁구도가 형성되어기고 있다. 이 경쟁구도가 칭구들의 산행 실력을 부쩍 늘게 할꺼 같다.
당장 나부터도 요즘 아침저녁으로 간단히 하체운동을 한다~~ㅎ
사실 요즘은 큰바위가 나보다 쬐금(아~~~주 쬐금) 나은거 같다~~~ㅎ
그리고 최근에 산에 자주오는 용꼬리(병곤)도 부쩍 실력이 늘고 있다.
이러다 넘버 4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즘 긴장해서 산을 탄다~~~ㅋㅋㅋ
하여간 들뜬 맘으로 산행지에 도착했는데~~~~
이런~~~~ 너무 기분좋고 순조롭더라니...첨부터 삐걱거린다.
불곰이 들머리인 중재입구를 못찾는다...ㅠㅠ
쉐펠 대장얘기로는 뭔 터널지나 바로라 했는데~~~~ 쉽게 생각하고 갔건만~~
알고보니 우린 반대편으로 갔다. 그러니 터널 지나기 전인데~~~~~ㅎ
차안에서 알바 1시간후 긴급 회의 끝에 무령고개에서 같이 출발하여 큰바위와 나는 반대방향으로 진행을 하기로 했다.
당초계획
돈키호테,큰바위: 대간 9구간 (중재~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
불곰 : 대간 10구간(무령고개~영취산~덕운봉~민령~구시봉~육십령)
12시에 육십령에 집결하여 다섯명이 같이 진행: 대간 11구간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치~황점).
용희랑 병곤은 대간을 안하니 자기들 가고 싶은 구간 따라 가기로함.
수정안
돈키호테,큰바위: 대간 9구간 (무령고개~영취산~중재) ---반대로진행
불곰,용꼬리 : 대간 10구간(무령고개~영취산~덕운봉~민령~구시봉~육십령)---그대로 진행
*용희가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차타고 혼자 중재에서 기다리다 우릴 데려가기로함.
(용희는 영취산만 오르기로함)
우여곡절끝에 모두 육십령에 모였는데 예상시간보다 1시간 30분정도 늦었다.(당초 계획은 12시 집결)
(차에서 1시간 알바,큰바위랑 내가 중재에서 하산길에 30분 알바 ㅎ)
육십령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계속 진행 할지를 결정해야 했다.
이 상태면 하산길 두어시간은 야간산행을 해야했다. 낼도 산행이 있고...
근데 모두들 대단한 의욕들이다.
"까짓거 함 해보자"
"젊을때 하지 언제 해보겠노"
"죽기야 하겠나"
모두들 분기탱천하여 육십령에서 힘차게 출발을 하려는데 빗방울이 조금 떨어진다.
얼마지나지 않아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그 기세 등등하던 놈들이 바로 기가 죽어 술렁인다.
"오늘만 날이가"
"나이들어 비 맞으면 건강에 해롭다"(아깐 젊다더니~~ㅋㅋㅋ)
'이런날은 안전사고 나기 쉽상이다"
이럴때는 맘도 참 잘맞다 ㅎㅎㅎ
바로하산하여 육십령휴게소에서 막걸리 파티를 하고
무주리조트로 돌아가 체크인후 배낭은 놔두고 비옷만 입은채
곤도라를 타러 갔다.
아쉬운맘에 설천봉에서 향적봉지나 중봉까지만 갔다오기로했다~~~~ (왕복 3.4 Km)
숙소로 돌아와 모두들 씻고 옷갈아 입고 티브이 시청하며
오늘 저녁은 뭘 먹을지 계속 실갱이다. 쉽게 의견이 좁혀 지질 않는다~~~~
이럴께 아니라 나가서 찾아 보자며 방문을 여는데 옆방에서 삼겹살 냄새가 솔솔 난다.ㅋ
그 순간 바로 결정되었다. 모두들 삼겹살 먹자고 난리다~~~ㅋ
간단한 반주를 걸친후 커피한잔하고 나오면서 아무리 관광지구라지만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ㅎ
(삼겹살 1인분 12,000원)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들고 숙소에서 또 한잔~~~ㅎ
적당히 취기가 오른 우리는 낼 산행을 위해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자기전 큰바위가 보일러 좀 올린다며 얘길했다...(큰바위는 바닥이 뜨끈뜨끈해야 잘잔다)
근데 최고로 올렸나보다.
새벽녘에 모두들 난리다.
난 너무 더워 두번이나 찬물에 샤워를 했고 병곤이는 덥다고 찡찡대며 머리만 베란다에 내 놓은채 잠을 청했고
용희도 잠이 안온다며 티브를 틀었고 큰바위도 더웠는지 이불들고 창가로 갔다.
몇일 잠을 설친 불곰만 열심히 자고 있다...
부랴부랴 보일러 온도 내리고 창문열고 잠을 청했지만 한번깬 잠은 잘오지 않았다~~~~ㅎ
티비보며 대충 누워 있다가 곰이 해준 아침밥을 먹고 들머리인 황점으로 향했다.
어디가면 항상 불곰이 밥하고 움직인다. 용희쬐금 거들고 나머진 손도 까딱 안한다.ㅋㅋ
늘 그러니 당연히 생각되어 가끔 고마움을 잊어버릴때가 있다~~~~ㅎ
곰아 항상 곁에서 한결같이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칭구야~~~~~~
어젠 용희가 희생해서 애들 픽업 하러 다녔는데 오늘은 곤이가(사성중한명) 희생하겠단다.
들머리인 황점에 우릴 내려 주고 지는 날머리인 안성지구에서 반대로 산을 타다 우릴 만나서 다시 빽을 한단다~~~ㅎ
고마운놈이다~~~ 사실 안성에서 황점까지 택시비를 오만원이나 달라고 하던데~~~ 회비굳혔다.ㅎㅎ
황점에서 기다린지 얼마 안되어 쉐펠 버스가 왔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이다~~~~
자룡형님,형수님이 도시락을 준비해 오셨다.
언제나 베풀기만 하는 두분께 항상 감사해 하면서도 제대로 인사도 못햇다.
형님,형수님 너무 감사해요. 형님,형수님 마니 사랑해요~~~~~~ㅎ
안방불패는 독수리들 몸보신시켜 준다고 통닭을 두마리나 가져왔다.
안방님과 불패님도 늘 우릴 챙겨 주신다~~~~(요즘은 불패님이 사성만 챙긴다 ㅋ)
안방님,불패님 사랑해요~~~
여러사람의 호의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날 지경이다.
좀처럼 표현을 잘 안하는 용희도 너무너무 고마워 하면서 담에 식사라도 꼭 대접하잔다~~~~
받은 음식들을 모두 배낭에 나누어 넣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껴주고 챙겨주는 고마운분들과의 산행이라 더없이 즐겁고 발걸음이 가볍다.
여러분들이 있어 늘 행복하고 항상 즐겁습니다~~~~~~~~ㅎ
모두들 사랑합니다~~~~
첫댓글 다들 좋은추억 한가득 담아 왓네구시봉.백운산.영취산 자나온 대간길 이지만 넘 보기가 좋쿠나수고 많다 산행때봐
사진으로 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간만에 칭구들이랑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근데 돈키
담엔 데려 가야겠군우쒸
모자는 배색이 좀 이상해서 그렇지 작은게 아닌데
사진으론 머리에 얹힌거 같네
재밌게 잘봤습니다... 땜빵을해야 하는군요,,으음,,,,
모여 놀려고
좋은 친구들과의 산행거워 보이네 우정영원히 변치말고 주우욱 이어가길
80까지만,,,요래살아라.80부턴,,,,,,,너무했나80,,너거들이 마이 부럽네!
같이 하면 참 좋을텐데
기회가 있겠지
참 부럽네요.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핑 돕니다...^^
친구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전 친구들과 언제 함께 했는지 가물 가물~~~~
고생 하셨습니다. 저도 언제 땜빵을 해야 하는데~~~^^;;
땜빵 피곤하네요
되도록 안빠져야지
독수리형제들의 찐한 우정 정말로 보기가 좋아때론 부럽기까지..1박2일간 무척 좋은시간 보낸것 같네...글솜씨도 제법인데... 사진도 잘 찍고......
그 우정 오래오래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