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카지! / 슬기롭지 못한 독방생활 1
카이 카지!
좋은 일은 자랑하라 카고
좋지 않은 일은 소문내라 카이
케본다. 카이!
서(序)
두 번째 역병에 걸려보니,
격리치료의 강제성이 없어지다 보니 보건소에서 문자와 전화가 빗발친다.
5일간 자가 격리하란다. 머리가 아파서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고, 기침은 연신 나오는데, 무슨 수로 나돌아 다니겠는가?
슬기롭지 못한 독방생활에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일이 마땅찮다,
가진 게 전화기뿐이니 “너 튜브”에나 들어가서,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간(世間)의 관심을 끄는 군사무기와 방위산업에 관해서 알아보는 게 어떨까!
‘너 튜브’의 많은 채널 중에는 황당한 내용이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채널이 있는가 하면 믿을만한 채널도 있었으니, 이를 선별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지만 말이다.
나는 군 복무시절 군사기밀 2급 취급인가를 받았고, 누출되면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 할 수도 있는 기밀에 접근하곤 했었다.
제대 후 친구들이 모이면, 군대에서의 무용담이 한창이던 때가 있었어!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이야기 중 실수로 군사정보를 내뱉을 수도 있기에 나는 말하기보다 듣는 편이었어. 간혹 다른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로 몇 마디 거들뿐.
그래도 스키부대 훈련받고 월남전에 참전했다는 친구에게는 ‘난 몽골 해군에 파견 갔다가 오느라 35개월 15일 복부 했노라,’
직장 생활 중 이 년여 동안 군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였으니 이 또한 인연이었던가!
제대한지 어언 반세기가 흘렀고, 내가 소속되었던 부대도 군 편제에서 사라진지 40년이나 지났으니 이제는 이야기해도 되겠네?
천만에! 몽골 해군에 군 기술지원 나갔던 거 빼고, 다 까먹었다.
몽골 해군? 요새는 육군 국경경비대 소속이란다. 함정도 두 척으로 줄었고요.
(지들은 함정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연안 경비정(警備艇) 수준으로 보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기와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다고나 할까?
언론 매체에서 자주 보도되는 용어 K1, K2, K9, K21, K200, K808, T50(FA50), KF-X, KF-21, KAI, 레드백, 현궁, 신궁, 천궁, 해궁, 현무, 천무(天橆), AESA, IRST, EO TGP, 골키퍼(Goalkeeper), CIWS, 등등은 일반 상식으로 알아 두어야 하지 않을까?
미사일 이름부터 헷갈린다.
조선시대의 대포(大砲)인 총통(銃筒)은 천자총통(天字銃筒), 지자총통(地字銃筒), 현자총통(玄字銃筒), 황자총통(黃字銃筒) 등과 같이 천자문(千字文)의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붙였는데, 요즈음은 그 순서와는 무관한 모양이다.
그냥 알기 쉽게 ‘궁’자 돌림은 방어용 무기, ‘무’자 돌림은 공격용 무기 정도로 이해하자.
무기의 선택은? / 정치적인가? / 수출국의 주도권(헤게모니)에 빠지는가?
노르웨이의 선택 / K-2 : 레오파르트2
언론에 보도 되었던 바와 같이 극한의 조건에서 일 년여 동안 K-2와 독일의 레오파르트2가 경합을 벌인 끝에 K-2의 성능이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판정되고, 가격도 레오파르트2의 절반수준으로 승부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2로 확정을 하였으나, 노르웨이 정부는 레오파르트2를 최종 선택하였다. 왜?
첫째 : 독일 측의 엄청난 로비의 결과라는 설(說)
(‘알 야마마’ 나 방산 스캔들로 비화할 소지가 있으므로 매우 조심하고 그냥 의혹, 설(設) 정도로만 표현하자.)
둘째 : EU 회원국이면서 NATO 동맹국이라는 점도 있지만, 러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독일은 러시아에 의존하던 천연가스의 공급이 끊기게 되자 노르웨이의 북해산 가스를 수입할 수밖에 없었고,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전쟁으로 폭등한 가격에다 독일 전체를 공급하는 횡재(橫財)를 하였으니 그에 대한 보상적 결정이었다는 설(說)이 있다.
그렇다면 K2와 레오파르트2를 실전에 가까운 비교 테스트는 왜 하였는가?
첫째 설이거나, 둘째 설이거나, 아니면 두 설이 합쳐진 일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새로운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당사자들은 알고 있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 ‘알 야마마’ 외
사우디에서 구입한 F-16의 대당 구입가격이 대한민국에서 구입한 가격의 열 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호갱님인가요?
호갱이 아니라 호상(互相)간에 합의된 합법적인 비밀거래이지요.
즉 판매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올랐으니 법인세, 소득세 등 비용이 증가할 터이니,
비밀약속에 따라 제반비용과 수고비를 제하고 나머지는 Cash back한다.
어디로 Back? 아무도 모른다. / 이러한 거래를 사우디 말로 ‘알 야마마’라고 한단다.
아람코는 세계최대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로, 사우디 왕실에서 운영(지분 100%)한다.
수익금은 국가사업에 주로 사용되는데, 무기구입 대금도 여기에서 지출한다.
대금지급과 수입품의 입고만 확인되면 OK, 사후 회계감사? 그런거 없다니 참 좋은 제도?
빈 살만(무함마드 빈 살만 엘 사우드)은 왕 세자이면서 국방장관, 총리를 역임하고 있으니 사우디의 실세(實勢)이다. 그의 성향은 탈 미국을 지향하지만 반미(反美)는 아니란다.
또한 2030년까지 방산장비의 국산화율 50%를 공언하는 그는 어느 나라의 무기를 선택하게 될까?
사우디의 언론인 ‘쟈말 까슈끄지’의 사망으로
독일(獨逸)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를 내세워 무기 금수(禁輸)조치하였다.
안팔겠다는 나라에 가서 팔아달라고 머리를 조아리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미국의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빈 살만을 배후로 지목하고 맹비난을 하였었다.
또한 미국은 석유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되면서 중동산 석유를 안 사게 되었고, 중동에 배치한 항모전단도 빼버렸다.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외쳤던 ‘자주국방’을 해야 할 지경이나,
껄끄러운 관계에 석유도 안 사주는데 미국 무기 사겠나!
영국(英國)은 사우디에 주요 무기 공급국이다.
과거 무기를 수출하면서 일명 ‘알 야마마’가 있었던 모양이다. 영국 의회에서 야당(野黨)이 방산비리를 거론하자, 영국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였고, 외신들이 인용보도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였겠는가?
비밀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는 나라와 무기거래를 계속할 수 있겠는가!
정치적인 목적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아니하다면 말이다.
결국 무난하게 방산협력이 가능한 나라는 프랑스, 중국, 대한민국 정도 꼽을 수 있겠다.
이스라엘은 중국의 중재로 화해하였다고 하지만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프랑스는 군사 기술력은 높이 평가되나 기술이전에는 매우 인색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중국으로부터 탱크, 둥펑미사일 등 많은 방산 무기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규모나 도입조건 등은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습근평(習近平 : 시진핑)이 사우디에 국빈 방문할 때, 습근평(習近平)이 탄 비행기가 사우디 영공진입 할 때부터 전투가가 호위하는 등 미국의 바이든에게 보란 듯이 파격적인 환대를 하였다. 기술력에 대한 신뢰성은 다소 떨어지나 사우디에서 요구한다면 기술이전과 현지생산은 물론 ‘알 야마마’도 쉽게 들어줄 수 있는 나라이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은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 사우디와 경합중인 점 빼고는 비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고.
우리 재계의 총수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산업 전 부문의 협력이 기대된다.
사우디 언론에서 빈 살만의 군사시설 방문을 보도하는 영상과 사진의 뒷배경에서 우리의 천무(K239)가 확인되었다, 밀덕(밀리터리 덕후)또는 밀매(밀리터리 매니아)들은 작고 흐린 그림이나 영상이라도 척 보면 안다고 하네!
한국과 사우디 양국의 관련기관이나 업체 측에서는 아는 이가 없다고 하나, 우리의 천무가 사우디에서 실전 배치되어 운용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현실인 것이다.
한 때 사우디 공군에서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훈련기 구입을 정부에 건의하자,
빈 살만(국방장관 겸직)이 많이 갖고 있는 F16(복좌식)으로 훈련도 하라고 한 일화가 있다. 비용을 따지지 않는 부자나라 부럽지 아니한가?
이 때 우리나라에서는 T50 수출을 은근이 기대하였었는데, 김칫국물 너무 일찍 마셨나?
러시아제 S-400을 도입하면!
사우디가 러시아의 S-400 방공시스템을 도입할 때,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도 도입하였었다. 미국과 사우디 상호(相互)간에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양(兩)다리의 끝판왕 돌궐(突厥 : 터어키 → 튀르키예)의 에르도안이 러시아로부터 S-400 1기를 도입하자, NATO에서는 적국의 체계를 도입하였다고 심각하게 우려하였고, 미국 의회에서는 구입대금을 보상해 줄테니 S-400을 넘기라고 하였으나 에르도안이 거부했었다.
미국은 F-35 사업의 파트녀(돌궐은 F-35의 공동개발국으로서 개발비용을 분담하였다.)였던 돌궐(突厥)을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고, F-35를 금수(禁輸)조치 하였다.
기체 대금 다 받았고 제작도 끝났으나 인도하지 않고, 미국 모 공군기지에 보관중이란다.
표면적으로는 F-35의 기밀이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돌궐은 결국 새로 건조(建造)한 아나돌루급 강습상륙함(지들은 항공모함이라고 주장한다.)에 함재기(F-35B)로 사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돌궐(突厥) : 뱅기 안줄라카믄 뱅기값 돌려도고.
미국(美國) : 너거가 어겨서 생긴 일 아이가! 이 뱅기 보관비용부터 먼저 내거라.』
현재까지 미국의 F35는 이슬람 국가에 판매한 적이 없었다.
대다수 국민의 종교가 이슬람인 돌궐(突厥)도 예외는 아니였던가?
이슬람 국가치고 러시아나 중국산 무기를 구입하지 아니한 나라도 없다고 하니, 유달리 이상한 일도 아닌것 같다.
돌궐(突厥)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F-16 (250대)을 운용하는 나라이다.
이 사건으로 후속 군수지원이 제대로 되겠는가?
에르도안은 이 사태를 예견(豫見)했는지 오래 전부터 F-16의 예비부품을 많이 확보하는 조치를 하였다고 한다.
슬기롭지 못한 독방생활 2에서 계속
2023년 7월 - 담에 또 -
주: kkmd( kevin’s korean military dictionary, kkmd.tistory.com), 신인균의 국방tv, 유용원tv 등 여러 채널을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다.
첫댓글 이런 나도 두달 전인가쯤에 치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