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10주간의 짧고도 강렬했던 긴 여정이 끝나버렸습니다. 많은 시청자가 원했던대로, 우려했던 부분과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휴~ 다행~다행) 시크릿가든이 종영하고, 월요일은 온,오프라인 할 것없이 시크릿가든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능력시험까지 등장했더군요 ㅎㅎㅎㅎ 그리고 그 결말에 대해 해피엔딩이라 기쁘고 다행이지만, 뭔가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 못내 아쉬웠다는 의견과 반전을 기대했는데, 평범하게 끝나서 아쉽다라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해피엔딩이라 너무 다행인 시크릿가든, 하지만 뭔가 부족한 2%를 채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원과 라임이 혼인신고를 한지 5년이 흘렀고, 문분홍여사는 아직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김주원과 길라임에게는 아직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문분홍여사지만, 세명의 아이들(손자들)만큼은 지극히 사랑합니다. 거품이 되어 사라지지 않고, 공기방울 세탁기를 팔아 부자가 된 인어공주 길라임(더 정확히 말하면 액션스쿨 총감독이 되어 멋진 스터트우먼으로 활약하는 것)과 인어공주의 김비서가 되겠다고 말한 주원은... 운명같은 사랑, 마법같은 사랑을 이어 나갔고, 마치 정원을 가꾸듯, 그렇게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 둘의 운명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긋나기만 했던 오스카와 윤슬, 아픈 기억과 오해의 시간들로 엉클어져 버린 실타래를 하나 하나 풀어 나갑니다. 5년이 지난후, 오스카는 윤슬에게 귀여운 군밤프로포즈를 선사합니다.
한편 임감독은 생뚱맞게도 손예진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ㅡ.ㅡ;; (주원의 동생으로 나오던 분, 웃어라동해야-동해가 출전할 요리대회를 가로채기 위해 레시피연구중이시라. 킁) 김비서와 아영이도 행복한 사랑을 이어갑니다.
. . .
그리고 3년후!
주원의 외할아버지가 쓰러집니다. 연세가 많으신 관계로 병치례가 잦은 것입니다. 병원을 찾은 문분홍여사..
외할아버지는 '이 늙은이에게 손주(외손주)가 두명밖에 없는데, 하나는 결혼식해서 잘살고 있고(오스카와 윤슬) 이제 바라는게 하나 있다면 남은 손주의 결혼식을 보는 것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문분홍여사는 자신의 아버지가 항상 자기 편이 되어주었지만, 이제는 많이 늙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주원과 라임을 생각하니, 자기자식(주원)을 살리고 죽은 소방관(라임의 아버지)이 떠오릅니다.
이때 병실에 들어서는 김주원과 길라임, 그리고 김주원 길라임 2세들. 문분홍여사는 주원과 라임을 보자 다시 화가 납니다. '아직도 너희 둘을 인정할 마음은 아직 없지만, 너의 외할아버지가 허락하셨으니, 결혼식을 허락하마. 최고급으로 준비해' 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납니다.
문분홍여사의 마음에도 주원과 라임을 받아들이겠다는 희망의 마법이 작용되기 시작합니다.
김주원과 길라임의 결혼식
모두의 축복속에 주원과 라임은 결혼식을 진행합니다. 문분홍여사는 시큰둥하게, 그리고 새침하게 앉아 있지만...화려한 의상과 화장을 통해 이 결혼식에 얼마만큼 준비했는지가 엿보입니다.
축가는 오스카, 사회는 김비서 ㅋㅋㅋ 기나긴 주례가 이어지는 동안 주원과 라임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주원: 길라임을 사랑합니다. 아니 길라임만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 어매이징한 여자와 드디어 결혼식을 합니다.
라임: 매일 매일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 정원을 가꾸듯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 앞으로도 그렇게 이 남자와 살아가겠습니다.
이어서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주원과 라임, 그리고 세명의 아이들, 그리고 문분홍여사가 사진을 찍습니다. 찰칵(사진을 찍는 순간) 라임의 아버지가 라임뒤에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아버지는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김주원과 길라임의 '신혼여행'
김주원은 제주도에 새로운 팬션과 사업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주원이 제주도 출장을 가야해서, 어쩔수 없이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가게 됩니다.
[비행기안] 길라임: 혼인신고한지 8년만에..가는 신혼여행이야~ 나도 김비서님이랑 아영이처럼 '발리'가고 싶었는데... 김주원: 그래서 후회해? 길라임: 아니야. 그래도 이게 어디야? 어머님이 허락한건데 나 기뻐! 근데 이게 최선입니까? 김주원; 이여자가.. 누가 내 말투 따라 하래? 길라임: 앞으로는 어머니 마음 열게 뭐든 해볼 생각이야! 김주원: 또 그런다!
주원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라임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제주도-신비가든]
8년전의 기억을 되짚듯 둘은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김주원: 지는 사람이 소원들어주는 걸로 해! 길라임: 무슨 소원을 말한건데? 김주원: 출산장려정책에 모범을 보이는 사회지도층답게 넷째를 가지는 거! 길라임: (헐킈)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출발해... 하나.출발~`
먼저 출발해버리는 길라임과, 뒤 쫓아가는 김주원...
김주원: 이거봐~왜그래? 그건 반칙이잖아!
앞서가던 길라임이 멈추고, 뒤따르던 주원이 길라임 옆에 섭니다.
김주원: 왜? 길라임: 저기....저기에 신비가든이 있었지?
주원과 라임은 신비가든을 찾아갑니다. 두번째 신비가든의 모습이 아니라, 처음 신비가든을 찾았을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신비가든에서 우울하고 무섭게 생긴 그 여주인이 둘을 맞이해 줍니다. 주원과 라임을 한참을 멍때리면서 쳐다보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운명적인 사랑, 마법같은 사랑이 시작된 곳,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영혼체인지에 대한 단서따윈 궁금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 앞으로도 우리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라임은 어제 아영이가 들려주었던 꿈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글쎄. 어느 조용한 시골에 산장같은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사장님과 너랑 둘이 닭백숙을 먹고 있었어, 갑자기 식당이 불타기 시작했는데, 하늘에서 색깔이 알록달록한 술병들이 깨지면서 비처럼 쏟아지는거야! 그리고 어떤 남자가 뒤에서 웃고 있었는데....누군지는 모르겠어!
라임은 식당주인을 뚫어져라 쳐다 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환영이 보입니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라임과 아버지...
잠시후.... 창밖에는 비가 오고......... 꺄~~~~~~~~~~~악! 오스카의 비명 소리....
끝!
2% 채우려고 쓴 글인데....너무 허접하네요 ㅎㅎㅎ 그냥 자삭하려다가... 이거 쓰느라 걸린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살포시 올려봅니다 ^^ 그렇다고 욕 하진 마십시오! 욕하시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랑 영혼 바뀌라고 기도할겁니다~ 쿄쿄~
어쨋거나 시크릿가든이 끝나버려서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 같아요~ 최고의 감성드라마를 만들어준 하지원,현빈,윤상현,김사랑,이필립등의 출연진과 작가님 피디님등 제작진 여러분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크릿가든은 마법같은 드라마였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마법!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첫댓글 와! 드라마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뒷이야기가 더 감칠맛이 나네요
역시 선생님은 상상력이 풍부하셔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