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며칠 전에 꽃배추를 사다가
교문에서 부터 단장해 놓은 모습에 출근할 때 기분이 좋았고
화분에 심어 현관과 2층 복도에 놓은 보라색과 하얀색 겨울 꽃배추가 아름답다.
이정화 선생님!
오늘도 아름답게 학교도 가꾸고 삭막한 겨울에 예쁜 꽃배추라도 보고 싶다며 이마에 보송보송 난 땀을 닦는모습을 보았다.
어느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하기 어려운 겨울 꽃배추 심기!
그래도, 오늘 또 40포기를 학교 화단에 심어야 한다며 며칠 전에 심어 놓은 60포기 중 예쁜 겨울 꽃배추를 25포기나 발로 차서 (장래 축구선수를 희망하는 학생으로 추정됨)제모습을 잃어 버렸다고 하며 말을 이어간다.
"또 없어질텐데 뭐하러 심으셔요?" 하는 질문에 " 그래도 교무실 앞 화단에 심어 놓으면 몇 포기라도 남지 않겠어요!"하며 씨익 웃는 모습에서 미안한 마음만...
아무리 겨울 꽃배추를 잘 가꾸려 해도 옆에서 훼방을 놓으면 어려운 일이다.
돕지는 못할 망정 심어 놓은 꽃을 발로차는 행위는 귀엽게 보기는 어렵다.
그 꽃배추가 소리를 지를 수 있다면 무어라 했을까?
고맙다는 소리를 했을까?
아니다. 밉다고 했을 것같다.
그렇게 차고 싶은 충동이 오면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차면 더 좋을 것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또 심어 놓으면 돼요!"하며 힘차게 삽질하는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낀다.
내일 다시 꽃 배추가 심어 있을 화단을 바라모며 웃을 이정화 선생님 모습을 그려본다.
웅비운학의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나날이 새롭게 살아가려는
긍정적인 사고를 본받으려 한다.
꽃을 사랑하면
나도
너도
우리 모두
꽃처럼 예쁘게 살아갈 수 있을 텐데...
희망이 가득한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학생글 가져옴)
김미정 이정화 선생님 만큼 착하신분도 드물어요~
항상 그 모습이 오래가셨음 좋겠네요^*^ㅋ |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