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초 제31회 은사님 초청 동창회 환영사(초안)입니다. 수정 보완할 내용 있으신 분 연락 주세요.
김세관(칠섭)
환영사
우리들의 만남을 축하라도 해주듯 고향 하늘의 맑고 푸르름이 한결 시원해 보이는 오늘, 우리는 참으로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嘆: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지났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 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만남을 이제라도 갖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럽고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옵는 은사님, 그리고 사모님!
참으로 오랫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건강하신지요?
이 자리에서가 아니라도 언제든지 여쭐 수 있는 문안 인사인데도 그렇지를 못하고 어언 50여년이란 기나긴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굳이 변명의 말씀을 드린다면 2-30대에는 혈기 왕성하여, 앞만 보고 달리다가 잠시 자신의 지나온 흔적을 뒤돌아 보려 할 때 벌써 불혹(不惑)의 40대와 지천명(知天命)의 50을 넘어 거친 말을 들어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60대 이순(耳順)을 맞이하는 세월을 보내버렸습니다.
때 늦은 저희들의 문안 인사를 은사님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것을 우리 31회 동창생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더욱이 오늘 이 자리에서 세분 은사님과 사모님들의 건강한 모습을 뵈오니 기쁜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가버린 것 같습니다. 세월은 유수와도 같고,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실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언젠가 책을 보니 삼국지에 강유(姜維)라는 사람이 표현한 “인생여백구과극(人生如白駒過隙)”이란 글귀가 있더군요. 마음에 와 닿기에 메모해 보았습니다. "인생이란 흰말(백구)이 갈퀴를 휘날리며 문틈사이를 휙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코흘리개 아이들인 저희들에겐 여기 계신 은사님들의 가르침이 기름진 토양이 되어, 거친 세파를 이겨내고 이제 한 그루의 큰 나무로 자라 의젓하게 자리를 잡고 서 있습니다. 크게 이룬 것은 아닐지라도 한 가정의 주인으로서, 이 사회의 건강하고 건전한 시민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면서, 여느 사람 못지않게 잘 살아가고 있음을 은사님께 보고 드리는 바입니다.
은사님께서 심어주신 "참되고 바르게 살자"라는 표어는 이제 저희들의 가슴에 좌우명이 되어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진실 되게 살도록 은사님들께서는 어린 우리들에게 입버릇처럼 가르쳐 주셨기에 앞으로도 우리 동창생 모두는 인생을 진실 되게, 진지하게 그리고 기쁘게 살아 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은사님들을 위한 자리임과 동시에 동창생 여러분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만남이기도 합니다.
원근각지에서 만사를 뒤로 하고 기꺼이 참석해 주신 동창생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하오며, 그동안 못 다 나눈 은사님과의 정을, 동창생 상호간에는 돈독한 우정을 확인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렇게 좋은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광주지역 여자 동창회원 여러분을 비롯하여 영광·불갑지역 정진원 회장님과 경인지역 ○○○ 회장님, 그리고 광주지역 김길환 회장님께 저희 제31회 전 동창생을 대신하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환영사에 가름합니다.
세분 은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동창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9월 1일
불갑초등학교 제31회 동창생 대표 ○○○
첫댓글 잘된글이네칠섭이...수고하셨네. 50년만이네졸업후만남이..
헌대 진규섭선생님 사모가 안게시네 사모님만 빼면어쩐가..
나는총무고(동친회) 회장 병석이 그부분은 참석하는것 봐서넣소(광주,서울)
광주31회친구들이 많이참여하도록 노력해주시게 은사님들 생애마지막 만남인것같네..
그리고 칠섭이 다음 발령지가 어디인가??
불갑.영광 동창모임에 42년에 역사를갖인 동친회원 여러분으로 표현해주소..
길종이!보시게...행사예산
식대30만원(광주여친부담)안주,술(생고기)30만원(광주31회부담) 선물.꽃다발30만원(동친회부담)
자내들과만나서 상의 하려다 참고하시게 협조없으면 자네부분만빼면 차질이없네 알려주시게 大人들에게..
칠섭이 교육자아니 작가일세 멋진 환영사일쎄,,,
좋은 응답에 세삼 감사함을 느끼네. 고마우이 친구들. 더 많은 조언을 부탁드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