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디(당연히) - 렌즈 : 광각부터 망원까지 다양하게 필요하다. 특히 오메가를 제대로 담으려면 400mm이상의 렌즈가 필요하다. 컨버터가 있으면 요긴하게 사용된다.
- 삼각대 : 이것도 반드시 필요 - 릴리즈 : 이것도 반드시 필요~(안가지고 촬영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다.) - 수평계 : 있으면 아주 편리하다. - ND 그라데이션 필터 : 아주, 아주 가끔 사용한다.(보통 ND 8이 유용하며 이때는 와이드홀더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일반 홀더는 비네팅현상이 생긴다.)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할 경우, 빛이 강할 때는 자제하는 게 좋다, 강한 빛 때문에 고스트와 플레어 현상이 발생한다.
보통 그라데이션 필터는 바닷가에서 일출을 촬영할 때보다 산 위에서 광각으로 촬영할 때 오히려 유용하다. 특히 구름낀 날엔 색깔이 들어간 그라데이션 필터를 많이 활용하는데...(갖고는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다.)
- 스트로보 : 대왕암 같은 곳에서 갈매기를 담을 때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어떤 분은 내장 후레쉬로도 담는다.)
■ 촬영시간 - 해 뜨기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여명부터 촬영하는 게 좋다. 일출을 촬영하려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포인트가 가장 중요하다. 일출각에 의해서 매일매일 포인트가 이동하기 때문에 처음 가본 곳이라면 사진가들이 많은 곳을 찾아 함께 촬영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가장 적다. 여명이 트는 시간이라도 구름의 양상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하늘이 변하기 때문에 어떤 렌즈로 촬영하고, 어떤 장면을 담을 것인지에 대해 미리 파악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앵글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자.
■ 촬영계절
- 3~6월까지는 짙은 헤이즈와 밋밋함 때문에 거의 포기한다. 게다가 새벽 5시 이전에 나와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기상起上 시간이 빨라진다. 새벽에 일어나면 그만큼 하루가 길어져서 좋긴 한데...(하루종일 몸이 찌뿌둥하다) (그다지 권할만한 계절이 아니다)(일출시간 새벽 7:03~5:10)
- 7~8월, 특히 태풍이 끝난 직후이거나, 비 온 날 직후엔 아름다운 구름과 함께 불바다로 변하는 하늘을 가끔 볼 수 있다. 태풍 직후, 파도치는 바다를 제대로 촬영할 수 있는 시기.(단, 바다 가까이 너무 바싹 접근하진 말자, 위험하니깐...) 해무가 자주 끼는 계절이기도 하다. 해무끼는 새벽 여름바다의 정취가 기분좋게 한다. 의외로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하지만, 그다지 추천할만한 계절은 아니다. (일출시간 새벽 5:14~6:01)
- 9~10월 구름이 좋아 곧잘 빨갛게 변하는 불바다를 목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 중의 하나다. 가끔 오메가도 찍을 수도 있다. 가을 태풍도 불어오기 때문에 파도를 찍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여명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10월 이후부터 날이 쌀쌀해지므로 방한준비는 해오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계절이다.(일출시간 새벽 6:01~6:56)
- 11~2월엔 일출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오메가를 촬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대왕암, 명선도 등 이름있는 일출장소에선 곧잘 물안개와 함께 아름다운 일출을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방한에 대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안개 피는 날, 파랑까지 세다면 더욱 멋진 촬영을 기대할 수가 있다. 송정의 물안개도 이 무렵 한 두 번 피어난다.(새벽 6:56~7:47)
■ 카메라세팅
1. 촬영은 보통 AV(조리개 우선모드)로 놓고 촬영한다.
2. 조리개는 F 8~14정도가 적당하다.
3. 캘빈값은 보통 5,600 정도로 줘서 촬영한다. 하지만, DSLR에서는 막강한 포토샵이라는 녀석이 있으니, 이 부분은 그다지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RAW로 촬영한다) 캘빈값을 너무 올려서 촬영하면, 암부쪽도 붉은 색을 띌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4. ISO는 보통 100이 기본이나, 깨끗한 질감과 색표현을 위해 여명에선 50까지 낮춰서 주기도 한다. 때론 지나가는 배나 날으는 갈매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200~400 이상까지 올려놓고도 찍는다. 날아가는 갈매기를 담으려면 적어도 셔터 스피드가 1/100초 이상 나와줘야 한다. (따라서 상황에 맞게 선택)
5. 노출의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서 노출값을 준다. (노출의 원칙 : 어두울 땐 어둡게, 밝을 땐 밝게) 밝은 적색을 담아내려면 이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명이 뜰 무렵엔 -1/3EV에서 시작해서(실루엣을 표현하기 위해서), 점점 0으로 태양이 뜨기 시작하면 +1/3~+1 EV까지도 준다, 때론 상황에 맞춰서 그 이상까지 줄 수 있으나, 너무 오버되는 관계로 잘 주지 않는다 이것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서 값을 줘야 한다.(수시로 LCD로 확인해주는 게 좋다) 6. 측광은 주로 멀티 측광을 주는 편이다. 스팟측광으로도 찍으시는 분들도 많은데...솔직히 이 부분은 잘 모른다.(초기에 찍다 거의 실패했기 때문에...^^)
7. 일출에선 측거점이 아주 중요하다. 어디에다 핀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사진의 밝기가 결정되기가 때문이다. 설마...태양에 포커스를 맞추는 분은 없으리라 본다. 송정해변에선, 표준으로 촬영시 정자 주변에 주로 포커스를 맞추고 망원으로 찍을 경우엔, 태양에서 약간 떨어진 바닷가에 맞춘다. 물론 AF로 맞춘 뒤, AF → MF로 변환해서 촬영한다.
AF=>MF로 고정하지 않을 경우, 핀이 틀어진 사진을 찍게 되는데, 특히 초보때 자주한 실수라서 이젠 습관처럼 굳어져 버렸다.
8. 야경도 마찬가지지만, 모두 Adove RGB로 촬영한다. 리사이징 할 때 s RGB로 변환한다.
9. 수시로 LCD를 확인해서 촬영된 상태를 확인한다.
■ 주의점
1. 먼저 일출의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하늘에 구름이 멋스럽게 끼여있는 날이면, 반드시 광각으로 촬영한다. 구름이 없고 밋밋할 경우엔 광각보다는 망원으로 촬영한다. (원칙은 아니다. 입맛에 맞게 촬영하면 된다.)
2. 태양광이 강할 때는 가능한 한 필터는 빼놓고 촬영한다. 필터 때문에 고스트현상이나 플레어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3. 바다 위에 그냥 떠오르는 태양보다는 부제를 하나 선정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등대나 정자, 그리고 고깃배 같은 것을 프레임 안에 넣었을 때, 사진의 구도는 훨씬 안정감을 갖는다.
4. 태양이 수평선에 뜨기 시작하면, 노출값을 +로 바꾸는 게 좋다. 언더에서 촬영하면 전체적으로 어두운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5. 매일 가는 곳이라면 다양한 앵글을 구사해서 촬영해보는 것도 그 한 방법이다. 일반적인 구도 외에도 추구하기에 따라 다양한 구도로 촬영을 할 수 있다. (자꾸 찍어보고, 앵글을 바꿔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6. 어떤 일출 사진을 보면, 태양주변만 밝고, 주변부는 확연하게 어두워져 버린다. 분명히 측거점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일출 촬영시엔 절대(Never) 태양에 측거점을 맞추면 안된다. 태양이 너무 밝기 때문에 당연히 주변부가 검게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광각, 표준으로 촬영할 경우엔, 부제(등대, 정자, 배, 아니면 태양과 약간 떨어진 바다 쪽)에 측거점(포커스)을 맞춘다, 망원으로 촬영했을 경우엔 태양 인근의 바다쪽, 아니면 다른 부제(배, 등대) 쪽에 핀을 고정킨다.
핀을 그렇게 맞춘다고 해도 구도까지 고정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뒀으면 한다. 핀을 고정시킨 다음, 적정한 구도로 변경하면 된다.
7. 의도적인 게 아니라면, 가능한 한 수평을 맞추는 게 좋다. 수평선이 삐딱하면 왠지 불안해 보인다.
■ 보정법
반드시 Raw로만 촬영한다. 야경강좌에도 밝혔듯이 당연히 후보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후보정은 DPP(제가 캐논이어서...) 또는 C1pro 등의 프로그램를 이용해서 1차 Raw파일을 보정하고, tiff파일로 변환한 다음 포토샵 CS2를 이용해서 마무리한다. DPP 또는 c1por의 경우에서는 거의 화밸만 조정한다. 즉, 붉은 색감을 어떻게 내느냐에 염두를 둔다. 간단하게 화밸을 맞추려면 'Shadow'를 줘서 붉은 톤을 강조하고, 픽쳐스타일 모드의 '풍경'을 이용해서 끝내버린다.
내가 지향하는 붉은 색은 검은색이 섞인 칙칙한 붉은색이 아니다. 가능한 한 밝은 계통의 붉은 색을 찾으려고 한다. 앞으로 볼 예제 사진의 붉은 색감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Liner도 약간 올린다.(라이너를 올린다는 것은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한다는 말과 동일하게 보면 된다.) 하지만, 붉은 색의 단점이라면, 컨트라스트를 너무 많이 줬을 경우 자칫 색감이 뭉개질 수 있다는 것도 늘 감안해야 한다. (이것은 붉은 단풍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다) 항상 자신이 판단한 적정한 수준에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컨트라스트를 많이 줬을 경우(레벨, 커브, 컨트라스트 등을 올릴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점은 암부계조가 무너질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늘 적절한 선에서 계조를 살린 사진을 얻는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빛이 강한 날은 컨트라스트가 강하기 마련인데, 컨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에다 임의로 컨트라스트를 더 올릴 경우, 계조의 깨어짐은 피할 수가 없다. (늘...늘...적당한 수준에서 레벨, 커브, 컨트라스트 등을 줘야 한다.) 일출사진 외에는 주로 C1Pro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raw파일을 보정하는데... 유독 일출사진에서만 DPP를 사용하게 되는 것은 여전히 그 강함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DPP로 보정했을 때의 일출색감이 더 화사하고 예쁘다는 개인적인 선입관이 지배하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C1Pro는 보정을 했을 때 물빠진 듯, 담백한 느낌이다. 그만큼 계조가 살아있다는 말일 것이다.
일출사진의 보정은 그다지 큰 게 없어, 야경강좌처럼 사진마다 일일이 토를 달지 않았다. 특징이라면, 붉은 색을 어떻게 돋보이게 하느냐에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다. 어느 사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원본이 중요하다. 일단, 제대로 찍어야 한다. 원본만 좋다면 보정할 게 그만큼 줄어든다는 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화이트발란스의 조절로 붉은 톤을 강조해주는 수준이다. 그 후에 먼지 제거하고, 수평을 맞추기 위해 크랍(crop)하고, 다단계 리사이징 및 중간중간 샤픈(언샵마스크)넣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