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원님들이 이품종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겁니다. 이 와인은 초보를 탈피하기 위해선 꼭 드셔보셔야할 그리고 적응되셔야 할 와인품종중에 하나입니다.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의 특성
[그림 1] 까베르네 쇼비뇽 표현
이 와인은 다음 그림과 같이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와인 품종 중 황제라 불릴 정도로 고급스럽고 중후한 맛을 냅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의 특징은 산도와 탄닌이 높고 향이 매우 풍부한 레드 품종입니다. 사실 이 와인은 까베르네 프랑과 쏘비뇽 블랑을 교배하여 생긴 품종으로 기원은 그리 오래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가장 훌륭한 장기 숙성용 레드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품종은 포도껍질이 두꺼운 걸로 유명한데요. 덕분에 다른 품종에 비해 탄닌이 많이 느껴지죠. 영한 와인일 때는 균형 잡힌 맛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숙성을 시키면 탄닌이 부드러워져 복합적이고 밸런스가 잘 갖추어진 와인으로 변합니다. 단 이런 와인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나무 한 그루에서 생산되는 포도송이 양을 일정 기준으로 제한해야 하며 평균 나무수령도 20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유명 샤또에서는 일정 수령이 안된 나무의 포도들은 세컨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거나 네고시앙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오크처리를 하지 않은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은 검은 과일 향과 함께 피망, 민트, 나무와 같은 식물성 향이 매우 짙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와인의 경우 대부분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탄닌이 매우 부드러워지며 카랴멜, 바닐라 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의 기후 별 특성
까베르네 쇼비뇽은 주로 온난하거나 더운 지역에서 포도가 잘 익으며 이런 기후에서는 보다 향기로운 과일 향과 높은 탄닌이 느껴지며 추운 지방에서는 포도가 덜 익어 거칠고 와인이 묽어지며 안 좋은 식물성향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떫은 맛이 심하게 납니다.
이 와인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과 칠레 마이포, 라펠벨리, 미국의 소노마, 나파 벨리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프랑스 와인을 마실 때 보르도 지역 와인 등을 드셨을 겁니다. 매독지방 그랑크뤼 와인을 포함하여 보르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까베르네 쇼비뇽을 기본으로 하여 몇 가지 품종을 블랜딩하여 와인을 만듭니다. 따라서 까베르네 쇼비뇽 100%인 와인은 사실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신대륙인 칠레, 미국의 경우 대부분 단일품종을 이용하여 생산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까베르네 쇼비뇽의 느낌을 더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 까베르네 쇼비뇽
[그림 2] 프랑스 보르도 지역
까베르네 쇼비뇽은 프랑스 남서부쪽에 있는 보르도라는 지역에서 주로 생산합니다. 이곳은 길이 80㎞, 폭 12㎞에 달하는 지롱드(Gironde)강 하구에 위치하며 도르도뉴(Dordorgne)강, 가론느(Garonne)강이 인접해 있으며 연중 기온차가 크지 않은 온대성 기후로 근처 아틀란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봄과 가을에 서리가 내리는 위험이 있지만 포도가 익어가는 8월-10월에 일조량이 풍부합니다. 이 품종이 잘 자라는 지역은 보통 자갈밭인데 이는 배수가 잘되고 토양내의 열을 흡수하여 포도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로 경사진 곳 중 강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 포도나무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3세계 와인들이 최근 들어와 많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 보르도 지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보르도만의 특유한 미세기후와 이 지역 토양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유명한 뽀이약의 포도밭들은 보통 자갈 토양이 최소 15m에서 50m에 이른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포도나무 뿌리가 매우 깊은 곳까지 내려가 이 지역의 토양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다고 하네요.
이곳 와인은 대부분 미디엄 이상의 바디에 산도와 탄닌이 높고 긴 피니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오래 숙성할수록 검은 과일향과 향기로운 오크의 향미로 탄닌이 부드러워져 마시기 편한 와인으로 변하게 됩니다. 보르도 지역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이 다른 신대륙과 틀린 이유는 와인이 빈티지마다 강우량 기후에 영향을 받아 맛과 향이 매우 변화 무쌍하다는 것입니다. 신대륙의 와인 생산지역의 경우 기후가 일정하여 빈티지에 따른 차이를 많이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때론 최악의 와인을 때론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게 됩니다.
칠레 까베르네 쇼비뇽
칠레가 세계 와인역사에 발을 디딘 건 사실 불과 20~30년밖에 되지 않았다. 1970년대 이후로 칠레가 급성장 하기 시작했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스페인 최고의 와이너리인 Miguel Torres가 칠레에 와이너리를 설립한 이후 프랑스의 로칠드사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 사 등 해외 유명 와이너리가 투자를 하면서 질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칠레의 최고의 까베르네 쇼비뇽 산지는 마이포 벨리(Maipo Vally)와 남쪽의 라펠 벨리(Rapel Valley)인데요 칠레를 대표하는 5대 프리미엄 와인 까보 드 오르노스, 돈 멜초, 알마비바, 몬테스 알파 M, 세냐 중 세냐(Aconcagua valley)를 제외한 4곳의 와인이 마이포 벨리에 집중해 있습니다. 또한 이곳 대부분의 와이너리에서는 보르도와 틀리게 블렌딩보다는 까베르네 쇼비뇽 100%를 이용하여 와인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빈티지에 따른 맛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탄닌이 많이 강하지 않고 과일향이 풍부한 것이 보르도와는 약간 다른 특징입니다.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쇼비뇽
이곳은 일조량이 매우 높고 날씨가 연중 일정한 온화한 기후로써 포도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조량이 너무 많아 포도를 재배하는 데 햇볕이 모자라는 지역은 없기 때문에 더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선 보르도 지역처럼 토양이 척박하고 조금은 서늘하여 포도가 너무 빠르게 자라지 않는 장소를 찾아내는 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태평양 연안의 시원한 바람과 높은 해발 고도가 켈리포니아에서 질 좋은 프리미엄급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프리미엄 와인은 내륙지역보다는 북부 해안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또한 칠레와 비슷하게 캘리포니아의 기후 또한 대부분의 유럽 와인 지방에 비해 훨씬 변화가 없는 편으로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 비해 빈티지에 따른 포도의 질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을 생산하는 지역은 소노마(Sonoma) 지역과 그 아래 나파벨리(Napa Valley)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급 와인들은 탄닌이 강하며 블랙체리와 오크향이 느껴지는 와인이 생산됩니다.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의 비중은 캘리포니아에서 약 10%에 불과하지만 고급 와인은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된다.
첫댓글 칠레산 와인 몽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100% ...짧은 지식 한마당..ㅋ
흐으 잠시 일하러 갔다온사이 벌써 답글을... 그렇죠 몬테스 알파 2001년 빈티지 진정한 칠레의 까베르쇼비뇽맛을 느끼게 해주는 서민와인이죠. 이렇게 얘기하면서 아직 M 도 못마셔봤다는 ㅠ.ㅠ
칠레와인은 정말 이상하게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어요.. 제가 운이 좋았던 걸까요?
처음 와인을 시작한게 칠레 와인이어서 인지, 이상하게 자꾸 칠레 와인만 마시게 되는것 같아요...비슷한 가격으로 다른 것 마시면 어쩐지 좀 실망하게 되는거 같아서..ㅎㅎ
글잘보고 갑니다.아직 공부 한참해야 겠어요....
제가 추석때 선물받은 와인 뭔지 몰랐는데 여기 설명을 보니 카베르네 쇼비뇽이네요^*^너무 재밌네요
읽고나니깐 와인에 대해서 하나씩 알게 되는것 같아여
얼마전 와인상점에 구경하러 갔다가 몬테스알파 까베르네 쇼비뇽 제품을 구경한적이 있었는데.......이곳에 글을 보니 더욱 새롭게 다가옵니다.......^^
계장님께서 여직원만 맛있는 스테이크와 몬테스알파를 사주셨는데.. 또한번 느끼게 되는 그 맛... 점심시간의 잠깐의 행복함이었답니다.!!
공부 열심히 합니다.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