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에 일어났다
5시에 아침밥을 지어먹고
5시50분에 집을 나섰다
24시 김밥집에 들려 2,000원에 김밥 2줄을 사가지고 배낭에 넣은채
그곳에서 곧바로 종합운동장 체육관을 향하여 걷기시작하였다
언제나 그곳은 멀기만하였다
찬바람이 할퀴듯 날카로운 새벽길 가로등 아래를 걷는길가엔 자주 만날수있는 미화부
작업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감사한 마음으로 스치었다
간혹 새벽운동을 하러나온 용감한 사람들의 복면 마스크들도
보게되었다
7시가 되려는 무렵에야
그곳을 향해 함께 찾아가는 여류 한 분을 만나 합류하였으며 운동장에는 곧 하소동에서
1차승차인원을 태운 2호차가 닥아오는것으로 앞을 다투어 차문이 열리는 승차대에 오르게되었다
운전수 앉은쪽 세번째 창측에 앉게된것은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이준석회원이 먼저
여기에 자리를 준비해둔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계획시간
7시가 훨씬 늦어진
36분에야 차가 출발하였다
4호차가 그토록 늦게야 도착한 이변(異變)이 생긴탓이었다
오늘도 새벽추위를 무릅쓰고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냈다고 자기를 소개하는 이해구라고하는
분이 올라와 일일히 친절한 악수를 청하는것이었다
몇일전부터 오늘은 올들어 가장 추운 겨울날씨라는 일기예보가 맞아떨어진것
같다
제천시내를 벗어나 서울쪽으로 달리는 창가에는 서리같은 성애가 잔뜩 끼어있어서 밖을
내다볼수가 없는것이 매우 궁금증을 촉발시키었다
08:33 여주휴계소에서 내려 무두 화장실을 다녀오게되었다
08:55 휴계소를 떠났다
45명씩4대의 오늘인원은 180명쯤으로 생각되었다
우리차는 두번째로 질서를 지키는 것이었으며 앞차 한대 외에 우리차 뒤에는 두대의
충북무궁화관광(無窮花觀光)차량이 따르고있었다
해가 돋았으면 기분이 할짝 펴일법도 하지만 뿌우연 차창에 바깥세상 구경을 할수없으니
오히려 밤이오려는가 의심스럽도록 답답할따름이었다
09:09 처음으로 양광(陽光)이
비치었다
터널을 통과하여 이천과 용인을 지나갔으며
09:33 수원화성시내(水原華城市內)를
통과하였다
10:10 드디어 목적지인 안양의 병목주차장에 도착하였다
1호차
2호차
3호차
4호차순으로 인원점검을 겸한 등산에 대한 주의사항과 준비운동을
시키었으며
언제나 꼭 같은 주의사항의 준칙(準則)을 강조하는것은
1------안전과
2------질서이었으니 등산대장의 깃발을 넘어서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였다
*오늘의 산행은 10:30 출발
하오 2:30출발지점을 돌아오는 코스로
목표지 정상(目標地頂上)에서 되돌아 오는것이
아니고 360도 한바퀴를 빙글 돌아오는코스이니 자신이 없는사람은 산행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으로 쉽지않은코스임을 예고해 두는 것
이었다
중간에서 포기할수없는 것임을 알리는것으로 끝까지 딸아붙어야 출발지점을 돌아올수있다는
것으로 마치 인생역정에서 한번지나간 인생의 청춘을 되돌릴수없는것과 같은것이므로 단단한 결심을 환기시키는 말이었다
푸랭카드가 드리운 병목안 등산 초입(初入)엔
국내최대를 자랑하는 커다란 쌍탑이 우리 일행을 맞이해주었다
이곳의
병목자연석 55,700개
높이- 7m
폭 - 3m
무게 -84ton
이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시작하였다
나는 뒤처지기를 좋아하는 이준석 회원을 찾아서 앞장을 세우고
단단히 일렀다 뒤떨어지지말고 선두지위를 확보하기를 당부하는것은 산행에서 정상에 올라 함께 점심 식사 자리를 하기위함이었다
올라갈수록 가팔라 지기시작할 무렵 오줌을 누어야한다는 그의 말로
그냥 뒤쳐지기 시작하는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두번 세번씩이나 걸음을 멈추고 뒤쳐저 그를 다시 앞장세우기를
실현하였으나 당장에 선두그룹접근은 매우 어려웠으니 앞뒤의 길이가 장장1.5km쯤 길다랗게 늘어져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한동안 걸어 가노라면 앞에서 쉬기를 하는 틈에 또다시
선두구릅에 서게되는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며 관모봉(冠帽峯)을 거쳐
12:00정각
오늘의 목표지점인 태을봉(太乙峯)에 도착하였다
모두 그곳에 올라온 기념으로 꼭 독수리가 날게를 편듯한
산정(山頂)에서 태을봉입석(太乙峯立石)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열심히 다투어 찍었다
산정상엔 그냥 눈발이 휩쓸고간 하얀 눈들이 미끄름틀을 이루었으나
많은 사람들의 짓밣힘을 당해 약간은 진흙탕처럼 젖어있기도하였다
이곳에 흩어져 점심들을 먹게 되었다
나도 김밥을 풀어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무릎을 맞대고 점심을
먹게되었다
조금 먼저올라온 이석준회원이 찾아와서 그래도 서로 먹는모습들을
공유(共有)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우정을
나누는것이었다
김밥 한개 반 쯤 으로 충분하였다
아직도 들쑥날쑥 먹고있는 여러곳들을 둘러보았다 이상복회장은 이곳을
먼져 둘러본터이라 제2전망대를 나가서 보고오라는것이었다
100m도 채 안떨어진 곳으로 나가니 그곳엔 훤히 트인
안양,군포가 한눈에 펼쳐진 도시전경으로 눈앞에 펼쳐져 나의 가슴 가득히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안겨주는것이었다
눈발이 하얗게 쌓인 그 목판전망대(木板展望臺)에 서서 사진들을 찍고 돌아오게되면서 나의 환호 섞인 그곳 전망대를
알려 주었더니 모두 그곳을 한바퀴 돌아오는것으로 오늘의 산행목표의식(山行目標意識)을 만끽(滿喫)하게되었을
것이리라
태을봉에서 하산길을 접어든것은 병풍바위가있는 급전직하(急轉直下)의
내리막길이었다
오늘산행의 가장 위험스럽고 어려운 길이었으니 그야말로
촉도란(蜀途難)의 인생길이었으니 패(沛)땅의 유방이 아직 한나나라를 세우기
이전 항우에게 쫒겨 서촉지방으로 들어가면서 잔도교(棧途橋)를 불태웠다는 그런곳이라고해야할것이다
여름엔 대단치 않을것이지만 한겨울 눈발이 얼어붙은 그 미끄럼틀을
한발한발내려 딛는 아슬아슬함이 전신을 오싹하게 만들어주었다
30분쯤 걸려 앞을 내려다보니 아니 이게 정말
고진감래(苦盡甘來)요
흥진비래(興盡悲來)라는 말과 같은 기적(奇跡)이라도 일어난
느낌으로 마구 차량이 터널을 빠져나와서 달리는 접근도로가 보이는것이었다 이제 다왔구나 싶었다
마음에 안정을 얻고 쉬엄쉬엄 내려가노라니까
또 이건 웬일인가?
내려가던 길을 되곱쳐 다시 오른쪽 산비탈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드는것이었다
김이 확 새는 느낌의 중압감(重壓感)으로 무거워지는 마음을 가눌길이
없었다
새로운 결심으로 의지를 다지며
올라가는 길에서
왼쪽으로 다시 능선(陵線)을 따라 가노라니
마치 자래목같이 오른쪽으로 굽어내리막길로 내려가는길앞에는
제3전망대가 호기심을 자극(刺戟)해주었다
앞장선 사람들은 그길로 내리막길에 저만큼 내려가는것을 보고도
제3땅굴이라도 발견한것을 놓칠세라 50m쯤 전방의 정자각같은곳으로
올라가보았다
숲속을 뚫고 전방을 탐색(探索)해보는 눈에는
쌍굴의 터널이 보이고 그곳으로 조금전아까 하산하던길에 보이던
고속도로의 빠져나가는곳임을 알수가있었다
단풍닢이 빨갛게 물들었던 짙은가을숲이 겨울의 흰눈을 이고 있는
아스라한 세월의 격차를 한눈에 감상하는 느낌으로 계절의 엄숙(嚴肅)함을 새삼느끼게해주는그런곳이기도하였다
사진들을 찍는모습에서 그 모든것을
담아내는것이었다
잠간동안의 그곳 구경을 끝내고 앞장서고 뒤따르는 사람들에 섭쓸리어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든 일행은
또
다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가는것이었다 거기서 다시 왼쪽으로
내려가는 목판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데
산과 산
사이에 깊숙한 구렁을 건너는 출렁다리가 있었다 그곳에서 비단이
찢어지는듯 아우성을 지르는 여류인사들의 소녀같은 즐거움을 표출(表出)해내는 찰나(刹那)이었다
그것은 기념 사진을 찍고있는 요란법석이었다
위험스러운 출렁다리를 건너서 앞장설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른쪽으로 올라서 다시 능선을 따라 가니 이제 살았다 싶은 넓은
광장이 보이고 거기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만난것으로 그 앞에는 제일 전망대라는 안내표지판이 보이는것이었다
그곳에 서서 일행들은 다리의 휴식을 취하고 이제 또다시 내리막길을
가야하는것으로 그 전망대엔 접근조차못하고 하산길에 앞장선 사람들 뒤를 이었다
그곳이 정말 마지막길임을 조금후에 알았을적엔 처음 올라가던 두개의
쌍돌탑을 발견하게되었고 처음 올라 갈 제 반갑게 마지해주던 병목안 푸랭카드를 다시 발견하게되었다
푸랭카드엔 이제 며칠남지않은 12월1일부터는 등산을
하지못한다는등산금지령(登山禁止令)을 알리는것읨을 처음 발견하였다
오늘우리가 마지막산행인가 싶은느낌을 받게되었다
그러면 그렇지 이토록 위험스러운 곳을 그냥 방치했다가 큰 사고라도
난다면 누가 책임질것인가?
주차장을 향하여 내려오면서 높다란 층계가 유심히 바라다보이는 곳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을 해소할길이 없는것은 그곳이 무엇을 하는곳인지 아무런 안내표시가 전무하다 내려오다가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물어보았더니 천만뜻밖에도 그것엔 폭포가 있다는것이다 아쉽게도 그 폭포를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오게되었다
PORTFOLIO
작 품 명 : 병목안
경관폭포
발 주 처 : 안양시
시공년도 : 2006
설치장소 : 안양병목안근린공원
하오 2시30분이었다
딱 내려와야 할 시간이 맞추어 진
까닭이었다
후줄구레한 양다리를 끌고 차에 오르니 만사가 태평이었다
충주에서 탑승한 멋쟁이 윤혁구씨가 건너쪽 안쪽에 탔으며 내옆의
이준석회원은 뒷쪽으로 이야기나누려 자리를 비우니 부회장윤태수씨가 내옆에 앉아서 합류(合流)하였다
주마간산격(走馬看山格)으로 안양시내번화가상가(安養市內繁華街商街)거리를 스치면서 예정시간을
35분을 경과
하오 3:05분 귀향길에 올랐다
한시간 10분이 경과하면서 용인휴계소에 차를
멈추었다
그 유명한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의 전설의 고향 용인은 죽은
사람들의 안식처로써 명당 묫자리가 수두룩하다는게 풍수지리학상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곳이기도한데 오늘은 그 용인휴계소에서 또다른 시대를 앞서가는
자연에너지절약의 시범도시로써 태양열주차장이 두개세개씩이나 지어져있어서 이곳을 시대를 앞서가는 경제지표의 앞장서나가는 두뇌발상
선진화과학(頭腦發想先進化科學)으로 둔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08 충주사람들 넷이 하차하였다
오늘은 종합운동장이 아닌 장락동의 가리왕산칼국수집으로 안내되어
칼국수저녁을 먹고헤어지게되었다
이곳은 우리산악회기수(山嶽會旗手)로 활약하시는 유종회님의 가업을 운영하시는 식당인것을 오늘처음으로
알게되었다
대규모 식당엔 오늘 만원을 이루어 피로한 마음들을
풀고헤이지게된것은 별빛을 무색하게하는 가로등붗빛이 찬란밤 8시가 훌쩍 너머서야 집으로 돌아왔으며 오늘의 행보계기판
스마트폰에는
21,739보를 기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