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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61코스 제2부
순천만 갯벌습지-갈대숲길-장산마을-우명마을-화포마을
20220323
1부에서 이어짐
1.순천만 갈목의 추억과 짱뚱어의 꿈 이야기
전날 화포에서 시작하여 남파랑길 62코스를 걸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궁항마을에서 시작하여 60~61코스를 걸어 화포방파제입구에서 마쳤다. 화포방파제로 나갔다. 이번 1박2일의 남파랑길 3개 코스를 걸은 모든 추억들이 화포해변에 밀물처럼 밀려온다. 화포방파제에서는 이번 1박2일의 남파랑길 60~62코스 여정이 모두 조망된다. 그리고 새로 걸어가야 할 다음 코스들도 가늠된다. 1박2일 동안 순천과 여수를 오가며 걸은 60~62코스의 길들과 바로 전에 걸었던 57~59코스의 길들을 화포방파제에서 떠올리고 있으니, 가슴이 뜨겁게 끓어올랐다. 비록 시간에 쫓기며 좌충우돌, 허둥지둥했지만 그 길에서 만난 풍경들과 사람들이 그리움과 추억으로 아득해진다.
여수시 화양면 봉화산과 고봉산에서 바라본 가막만과 장수만의 환상적 풍경을 어찌 다 풀어놓을 수 있을까? 다도해의 섬들과 고흥반도의 팔영산 풍경, 육지와 섬을 잇는 연륙교와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그리고 다도해 섬들로 이어져 있는 풍경, 이 풍경들이 지금도 식을 줄을 모르고 펄펄 끓어오른다. 이 풍경들이 화포방파제에서는 수평선 끝에 가늠된다. 방파제 끝에서 이 여정의 길을 가늠한다.
고봉산에서 내려와 전도마을 아래 이목마을로부터 이어지는 여자만은 화양면 이천리 감도마을과 이천마을, 오천마을을 거쳐 가시리방조제로 이어지고, 소라면 복산리 대곡마을을 활처럼 둥글게 돌아 달천섬과 달천마을을 거쳐 소라면 사곡리로 넘어와 궁항마을에서 한 단락을 맺는다. 여자만의 절정은 갯노을길, 소라면 사곡리의 장척마을, 진목마을, 복촌마을, 율촌면 반월리 반월마을, 봉전리의 봉전마을과 광암마을, 상봉리의 두언길과 두봉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과 헤여져 길게 걸어왔던 여수의 여자만과 작별하였다. 갯벌노을마을의 아름다운 조형물들, 진목마을 주택 앞의 나무가 그려진 삶의 명언 표석, 코 앞에 펼쳐진 여자도와 꼬막배들, 이 풍경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길손의 메마른 삶을 언제나 아름다운 빛깔로 채색할 것이다.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로 넘어와 언덕의 용화사 해우소 출입문에 그려진 한글 문자 '물'과 '두 눈동자' 그림, 와온마을 뒷산 와우산의 소코봉, 와온공원에서 바라본 바다 건너편의 봉화산과 화포해변(지금 서 있는 곳), 와온 바다의 솔섬, 순천만 농주해안길의 가야농장, 용산전망대에서 조망한 순천만의 광활한 갯벌과 습지 그리고 순천동천을 거슬러오르는 생태체험선, 순천만 갈대습지로 내려와 광활한 갈대습지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과 갈대와 갯강의 물새떼, 순천만과 갈대습지를 찍은 사진 작품과 시인들의 작품들, 순천만의 생물 설명안내판, 이 모든 것이 소중한 체험으로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순천동천의 무진교를 건넜다. 안개의 고장 '무진(霧津)'은 이제 세속적 성취를 위해 떠나야 할 답답하고 궁벽한 시골 도시가 아니다. 인간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면서 이와 더불어 인간이 지켜내고 보호해야 할 전지구적 자연생태 보전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무진(霧津)'은 세계의 으뜸 생태도시로 당당히 발돋음해 있었다.
새벽안개가 아름답다는 대대포구에서 1박2일의 남파랑길 탐방 남은 구간을 탐방하기 위해 낭만연인길로 들어선다. 용화사 입구에서 길손을 기다려준 송다래님과 지금까지 함께 걸어와서 함께 출발한다. 순천만방조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갈대습지를 걸었다. 순천시와 순천시민들이 자연 생태 순천만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에 감동한다.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가 이 모든 것을 웅변한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린다. 갈대는 온 몸으로 흔들린다.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시인의 '갈대'는 갈대 단독자를 노래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갈대가 군락을 이루면 삶은 울음이 아니라 환희의 물결, 환희의 몸부림이 되는 것 같다. 순천만습지의 갈대 군락은 삶의 환희의 절정을 온 몸으로 흔들며 광활하게 펼쳐져 서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공동체의 평화로운 모습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 순천만 갈대습지는 슬픔을 일으킨다. 이 갯벌에 의지해 살아온 사람들의 기쁨과 고통 그리고 갯벌에 남긴 추억의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서 송수권 시인의 '갈목비'는 유년의 아름다운 체험과 아픔의 추억을 갈대습지에 갯골 자국으로 남기고 있다. 순천만 갯벌은 "어머니를 따라 뻘배를 밀며 갯벌로 나가 공중곡예를 하는 짱뚱어와 곤봉체조를 하는 농발게들을 잡아오는" 아름다운 추억의 공간이다. 그러나 "태풍과 홍수라는 자연재해의 고통과 갯벌에 의지한 가난한 삶은 꿈의 성취와는 다른 고단한" 생활로 이어진다. 순천만 갈대습지를 흔드는 바람은 그 숨은 이야기를 길손에게 들려주었다. 꿈을 찾아 떠난 그들이 그리워서 "갈잎 배를 만들어 먼 곳으로 흘려보내"듯, 길손 또한 순천만 갈대습지를 바라보며 아득한 유년의 내게 그리움의 갈잎 배를 띄워 보낸다.
안풍습지의 철새서식지 갯벌에 철새들이 떼를 지어 앉아 있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봄날 오후의 휴식 시간인가? 아마, 식사 중이겠지. 아니면, 요기를 하든지." 인안교를 건너서 별량면 학산리 장산둑을 걸어가다가 뒤돌아보았다. 수많은 철새들이 공중에서 무리지어 날고 있다. "휴식을 끝낸 것인가? 식사를 마치고 운동 중인가? 놀이를 즐기는 것 같은데." 철새들은 떼를 지어 몇 그룹으로 나뉘어 흰구름과 함께 군무를 즐긴다. 그 모습은 장관이었다. 삶의 환희, 생명의 절정 같은 것이 가슴에 차오른다. 순천만 갈대습지의 갈대 군락과 철새 무리는 공동체의 삶, 더불어사는 삶의 환희와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갯벌관찰지 푯말이 붙어 있다. 길손은 급하게 지나치려 했으나, 관찰지 뎈으로 나가보자고 송다래님이 권유하여 함께 갯벌관찰지를 돌았다. 광활한 갯벌과 습지, 갯벌을 파고든 갯골, 갈목을 꼿꼿이 들고 일어선 갈대들, 그리고 유유히 날아가는 철새들이 한가해 보였다. 갯벌에 나갈 때 사용하고자 뻘배와 도구들이 뎈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뻘배를 밀고 나가는 아낙과 남정네 모습이 보인다. 나도 뻘배를 밀며 갯벌로 나가는 환상에 젖는다. 뻘밭을 날아가고 뻘밭으로 숨어드는 짱뚱어들이 보인다. 흰발농게와 붉은발말똥게가 집게발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보인다. 뻘밭에서 땀 흘렸건만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뎈에 놓인 뻘배 앞에 멍청히 서 있었다.
장산둑 입구를 빠져나가서 장산마을로 들어갔다. 장산마을은 온통 짱뚱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하다. 짱뚱어잡이 낚시체험을 할 수 있고, 짱뚱어탕 요리가 전문인 짱뚱어마을이 장산마을 본마을을 지나 갯벌가에 자리하고 있다. "아, 짱뚱어마을! 이곳이 짱뚱어의 본향인가? 짱뚱어의 대명사는 장산마을 짱뚱어마을이군. 함민복의 '짱뚱어' 동시가 재미있는데. <나 물고기 맞아// 수영 실력은 간신히 낙제 면했고/ 뻘에서 기어다니는 데는/ 일등// 나 진짜 물고기 맞아>(함민복의 '짱뚱어' 전문)" 어제 남파랑길 62코스를 탐방하면서 벌교 갯벌에서 수많은 짱뚱어들이 뻘 위로 튀어오르거나 뻘로 숨어드는 것을 보았다. 짱뚱어의 고장은 벌교인 줄 알았는데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장산마을에 짱뚱어를 표나게 내세운 짱뚱어마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장산마을 짱뚱어 홍보의 정점은 장산마을 체육공원광장에 세워진 짱뚱어 조형물 '뚱이의 꿈 이야기'다. 짱뚱어는 꼬리 지느러미를 갯벌에 지탱하고 하늘로 치솟고 있다. 그는 하늘로 오르고자 힘차게 솟구친다. 그 모습은 우리의 모습 같다. 우리들의 꿈은 갯벌의 짱뚱어처럼 현실의 갯벌을 살며 하늘에 오르는 꿈을 꾼다. 각자의 꿈은 무엇이든지 그 꿈은 우리들의 삶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짱뚱어의 약동을 보고 있으니, 내 가슴지느러미가 흔들거린다. "이 나이에 무슨? 아니야, 가슴지느러미를 흔들며 갯벌을 날아가자."
1.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신경림의 갈대)
2. 갈목비8, 송수권
십 리 뻘밭까지 바닷물은 물러났다/ 그 때마다 어머니 따라 뻘배를 밀었다
진펄 가득 비단멀뚝짱뚱어가 공중곡예로 뜀틀을 넘었고/ 농발꽃게들은 빨간 집게발 곤봉체조를 했다
이 세상 어떤 꽃밭이 와도 이보다 더 찬란했으랴!/ 어머니는 그런 꽃밭에 물을 주고 짱뚱어를 잡아다가 죽을 쑤고
농발게들을 불러다가 게국지를 담갔다/ 뻘밭에 창창한 물잎새가 피면 해감내가 먼저 와서/ 마을을 적시던 저녁이 있었다
그새 어머니도 가고 아버지의 그 갈목비도 시들어/ 갈목비 없는 세상, 온라인 로봇이 저 혼자서 방을 쓴다
먼바다에서 태풍이 오면 이따금 뻘강을 타고/ 시체가 흘러들었고
중환자실의 시체를 닦는다는 파독간호사 순이를 나는 먼저 생각했다
강변을 거닐며 갈잎 배를 만들어 먼 곳으로 흘려보냈다
*갈목 : 갈대에 열리는 이삭
**갈목비 : 갈대꽃의 이삭인 갈목을 뽑아다 엮은 빗자루
2. 짱뚱어, 함민복
나 물고기 맞아
수영 실력은 간신히 낙제 면했고
뻘에서 기어다니는 데는
일등
나 진짜 물고기 맞아
2.걸은 과정
남파랑길 61코스 안내도와 남파랑길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순천만갈대길의 낭만여인길로 진행한다.
현 위치에서 순천만습지 갈대군락지와 순천만 제방을 거쳐 화포해변 화포항으로 향한다.
남파랑길 61-1코스 시작점 표지가 붙어 있다. 붉은색 방향 표지는 두 방향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디를 선택해야 할까?
남도삼백리길 1코스인 순천만갈대길의 낭만연인길로 진행한다.
순천동천변에 광활한 갈대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맨 뒤에 앵무산, 앞에는 용산이 순천동천 하구의 순천만습지를 내려본다.
순천동천의 무진교와 그 아래 대대포구의 생태체험선 선착장이 있다. 갈대습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동쪽 위로는 광양일 것이고 오른쪽 동남쪽 산 너머에 순천왜성이 있을 것이라 추정한다.
이곳 2층에 올라가 순천만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 같다.
순천동천이 흘러내리고 갈대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마을은 순천시 대대동 마을인 듯.
순천만의 광활한 갯벌 제방을 따라 순천만갈대길이 이어진다.
순천만에는 총 36과 92속 116종의 많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대표적인 염생식물은 칠면초와 갈대이다. 칠면초는 순천만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우점종이며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나문재는 제방 하부의 건조한 땅에서 군락을 이루며, 갯개미취 군락과 갯질경 군락은 수로변이나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 근처에서 많이 자란다.
바닷가 모래 땅에서는 순비기나무와 갯메꽃, 갯까치수영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논과 밭이 있는 내룍 쪽으로는 실망초 군락과 돌피 군락이 자라집고 있고, 그 사이사이로 갈대 군락이 우점종으로자라고 있다.
용산 앞쪽으로 순천동천이 바다로 흘러든다. 순천동천 하구 순천만에 광활한 갈대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순천만 갈대 군락은 순천만 하구를 중심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1970년대 이전부터 분포하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00년대 이후 팽창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순천만 갈대 군락의 팽창 원인은 간척지와 상사댐 조성 등으로 인한 수계 변화로 보인다.
순천만의 갈대 군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고 잘 보전되어 있으며, 원형 군락을 유지하면서 팽창하고 있어 경관적·심미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갈대 군락은 홍수 조절 기능이 있고, 적조를 막는 정화 기능이 뛰어나 순천만의 천연 하수종말처리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갈대는 어패류의 산란장을 제공하며, 이를 먹이로 하는 철새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만 갯벌이 희귀 조류의 서식지가 된 데에는 갈대 군락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습지보호지역으로서 매년 10월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흑두루미가 월동하고 먹이를 먹는 지역으로 흑두루미의 보호를 위해 탐방객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알림판이 붙어 있다.
왼쪽 뒤에 용산전망대, 중앙의 바다에 밤톨처럼 솟은 솔섬, 그 뒤에 여수시 율촌면의 산봉들과 그 아래 두언길이 보인다.
왼쪽에 와온바다의 솔섬이 순천만 바다를, 오른쪽 끝에 화포해변의 봉화산이 순천만을 지키는 수호자들 같다.
대나무숲 사이로 순천만 제방을 쌓은 것인지, 제방을 쌓은 뒤에 대나무숲을 조성한 것인지? 후자가 맞을 듯싶다.
철새, 갯벌, 갈대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음식점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조성한 관찰 장소
와온 바다의 솔섬이 중앙 왼쪽에, 화포해변의 화포항이 오른쪽 끝에, 그 뒤에 장도가 보인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간척해 만든 인안들녘의 논에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2009년부터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인근 농가에서 이곳에 농사를 짓고 순천시는 수확한 벼를 전량 사들여 40톤 가량은 겨울새의 먹이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순천만흑두루미쌀'이란 브랜드로 시중에 판매한다.
농사는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짓고 수확이 끝나면 갈대로 엮은 가림막을 농경지 둘레에 설치한다. 벼를 베고 난 논 가운데는 새들이 물을 마시고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담수를 넣어 무논습지로 만든다.(순천 광장신문)
앞쪽에 용산, 뒤쪽에 앵무산이 길게 누워 있다. 중앙 오른쪽 능선에 용산전망대가 보인다.
남도삼백리길 제1코스 순천만갈대길이 제방길을 따라 이어진다. 앞쪽 500m 지점에 철새서식지가 있다.
안풍습지는 10만㎡ 면적에 매립된 모래와 뻘을 들어내고 새들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복원한 내륙습지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순천만 안풍습지 뻘밭에서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한가로이 놀고 있는 모습이 바로 앞에 보인다.
남도삼백리길 제1코스 순천만갈대길 표석에 순천시의 상징새인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와 안내도가 새겨져 있다.
순천만습지 동쪽의 인안방조제길을 따라 순천만갈대길이 이어진다. 인안방조제는 순천만방조제 속의 한 구간인 듯.
갯벌을 간척한 매립지 농토 인안평야의 상습 해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안방조제와 수문이 설치되어 있다.
바닷물이 갯벌을 파고 들어 갈대습지에 S형 갯골을 형성하여 독특한 갯벌습지를 이루고 있다. 앞쪽에 봉화산이 우뚝하다.
안내도에는 앞의 안내도들과 다른 순천만습지, 순천문학관, 철새서식지를 소개하고 있다. 멀리 앵무산과 그 앞에 용산이 보인다.
오른쪽 끝의 대대포구로부터 방조제길을 따라 이곳까지 이어왔다.
갯강이 순천만 갈대습지 사이로 흘러 바다로 내려온다.
뻘강이 갯벌에 틈을 내면서 남해 바다로 흘러간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뻘밭에 갯골을 이루어 아름다운 무늬를 꾸민다. 왼쪽에 해룡면 상내리 와온마을 뒷산 와우산, 그 아래에 와온 바다의 솔섬, 건너편은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 산줄기이다.
순천시 인월동에서 인안교를 건너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로 넘어왔다.
갈대습지 공중에서 수많은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군무를 즐기고 있다.
갯벌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관찰 공간. 뎈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나온다.
순천만 갯벌습지의 갈대 군락이 광활하다. 건너편에 와우산과 그 앞 오른쪽 와온 바다에 솔섬이 낮게 떠 있다.
앵무산과 용산은 어머니가 자식을 기르는 모습 같다. 밀물과 썰물이 교체하여 갯벌을 이루고 그곳에 갈대들이 자란다.
뻘배가 놓여 있다. 이 뻘배를 밀고 갯벌에 나가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끈기가 뻘배에 뜨겁게 녹아 있다.
순천만습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 갈대 군락지라고 한다. 봉화산은 남파랑길 61코스의 이정표로 우뚝 솟아 있다.
예전에는 갈목으로 빗자루를 만들어 썼다고 한다.
장산둑은 순천만습지로 이어진다. 오른쪽에 인안방조제 수문이 있고 그 뒤에 왕새우 음식점 '자연과 왕새우' 건물이 있다.
뒤쪽에 '자연과 왕새우' 음식점이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바위가 악어 머리 같은 모양으로 돌출하여 있다. 앞쪽 땅바닥에 삐쭉하게 나온 돌머리는 남근석 같다.
장산노인복지회관, 장산청년회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물인 듯.
장산마을은 소금이 많아 돈산이라 불리는 마을로 1620년 광해군의 푹정에 쫓겨 광산 김씨가 처음 입촌하였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이 씨 집성촌이다. 간척되기 전에는 섬이었으며 긴 산등이므로 진등이라 한다. 순천이 형성될 때 용과 호랑이 문형이 생겼는데 바다 건너 해룡 땅은 용산이고 장산은 호산(범산)이 되었다고 한다.
장산 사람들은 조선시대부터 화염(火鹽) 즉 자염을 구워왔다. 갯벌을 쟁기로 갈아 해수를 머금게 하여 '간꽃'이 피면 뻘 흙을 모아 용기에 담고 해수를 길러다 부어 가마솥에 넣고 불을 지펴 증발시켜서 소금을 만들었다. 옛 이야기의 소금 장수처럼 당시의 소금은 한 가마를 지고 팔러 다녀도 생계가 될 만큼 매우 비싼 금값이었으나 태풍에 몇 차례 염막이 침수되고 시세가 떨어지자 폐염전이 늘어났고 1970년대에 운천저수지가 생긴 후 개펄이 논으로 바뀌었다.
장산마을 도로가에 효자승지전주이공회구의 비석이 있다. 효자 회구가 부친이 돌아가시자 3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성묘를 다녔으며 그가 꿇어앉은 풀이 말라 죽었다고 한다. 1936년 모성회(慕聖會)에서 표창을 하고 장려비를 세웠는데 낡아서 옛 비는 묻고 1990년대에 새 비석을 세웠다. 마을은 거북이 형국으로 머리는 둥지리산(섬)이고 목은 물에 잠겼으며 뒷질산은 거북이 몸이라고 한다. 큰 동네인 장산과 불무골, 큰 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짱뚱어 대나무낚시체험을 하는 순천만 짱뚱어마을을 홍보하고 있다.
왕새우 직판장 '청회수산' 옆 광장에는 짱뚱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제목은 '뚱이 꿈 이야기', 짱뚱어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형상으로 제작되어 있다.
제작연도 : 2020년, 작가 : 방우송, 한송스틸, 재료 : 브론즈
뒤쪽 봉화산을 등지고 짱뚱어는 꼬리로 뻘밭에 곧추서서 하늘로 치솟아오르고 있다.
앞에는 봉화산이 솟아 잇고 길가에 순천만 짱뚱어마을의 짱뚱어탕과 맛조개 홍보 풍선이 세워져 있다. 홍보 풍선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짱뚱어마을이다. 남파랑길은 일출로를 따라 우명마을 방향으로 직진한다.
짱뚱어마을의 중심 요리가 짱뚱어탕과 맛조개구이인 듯.
장산 농어촌체험마을 짱뚱어마을 입구이다. 앞쪽에는 봉화산, 오른쪽 골짜기는 불무골마을인 듯
바라만 보고 진행. 건너편 왼쪽 앵무산, 오른쪽 와온마을의 뒷산인 와우산이 보인다.
길가 왼쪽의 김해 김씨 世葬碑는 무덤들을 이장하고 세워진 듯. 불무골 버스정류소가 예쁘다.
봉화산에서 일출과 일몰 전망이 아름다운 듯.
이 길로 들어가 봉화산에 오르고 화포마을로 내려가도 코스가 좋을 듯하다.
불무골에서 화포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봉화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른쪽 앞에 장산 짱뚱어마을, 그 뒤쪽에 장산 큰마을이 있다. 마을 뒤에 길게 이어지는 산등이 보인다. 저 산등을 길다는 뜻의 진등이라 이르는데 긴 산등(진등)을 ‘장산(長山)’이라 하여 장산(長山)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 건너 왼쪽에 앵무산, 오른쪽에 와온마을의 와우산이 선명하다. 바다는 순천만 갯벌을 형성하며 깊게 들어와 있다.
남파랑길은 일출길과 헤어져 왼쪽 학산해안길로 진행한다.
학산해안길 언덕에 우명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우명(牛鳴)마을은 바다 건너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마을이 큰 소이고, 마을 서쪽 봉화산이 송아지로 소가 우는 형국이므로 ‘우명(牛鳴)’이라 했다고 전한다. 처음에는 ‘옴막구미’라 불렀다고 하는데 ‘옴막구미’란 움푹 들어간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이란 뜻이다."(디지털순천문화대전)
앞에 우명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바다에 꼬막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왼쪽에 바다로 돌출한 곳은 여수시 율촌면 봉전리 봉전마을이다. 중앙에는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 오른쪽에는 보성군 벌교읍 장도가 분명히 보인다.
꼬막그물 뒤쪽에 여수시 화정면 소여자도와 대여자도, 오른쪽 위에 보성군 벌교읍 장도가 길게 누워 있다.
왼쪽의 소여자도와 오른쪽의 대여자도를 이어주는 연도교인 붕장어다리가 분명히 보인다. 붕장어다리 앞의 섬은 납계도이다.
왼쪽에 보이는 배 모형 쉼터에서 활짝 열린 순천만과 바다 조망이 환상적이다.
순천만갯벌 '어부십리길'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갯벌에 박은 나무기둥들은 학산해안길에서 바다로 나가 화포항까지 이어지는 어부해안길의 해상보도교 받침기둥들이다. 폭 2.5m, 길이 321m로 건설된다고 한다. 앞에 쉬리회관 건물과 언덕에 화포마을회관이 보인다.
쉬리회관은 펜션&음식점&카페인 듯. 현재는 운영이 중단되었다.
바다에 화포항까지 이어지는 어부해안길 해상뎈(해상보도교)를 건설하고 있다.
봉화산 아래에 화포마을이 자리한다. 쉬리회관이 옆에 있다.
건너편 오른쪽 끝 여수시 율촌면 봉전리 봉전마을과 광암마을이 설핏 보인다. 광암마을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만나는 방조제가 어림되고 방조제에서 길이 1120m의 해상보도교를 걸어 율촌면 상봉리 두언길로 들어왔다. 정면 중앙에 여수와 순천의 경계를 이루는 두봉교, 그 왼쪽에 와우산과 와온해변이 분명히 보인다. 오늘 걸은 남파랑길 60코스와 61코스가 가늠된다.
이곳에 순천만갯벌 어부십리길 조성사업으로 어부장터를 조성하는 듯.
공사기간이 2020년 12월 30일~2022년 9월 21인데 과연 이 기간에 모든 시설이 완공될지 의문이다.
화포항에 어부장터가 조성되면 화포자연산굴작업장이 활기를 더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산악회 버스가 대기중이다. 이곳에서부터는 폭 2.5m, 길이 681m의 어부갯벌길이 조성되는 듯.
남도삼백리길 제1구간 순천만갈대길 표석, 남파랑길 62코스 안내도와 시작점 표지 등이 설치되어 있다.
화포항에 조성 중인 화포장터와 어부해안길 해상뎈
봉화산과 그 아래 화포마을의 정경이 평화롭다. "화포(花浦)마을은 마을 앞 바닷가에 진달래꽃이 만발하였다 하여 ‘화포’라 부르게 되었으며, 또한 바다 쪽으로 튀어 나간 ‘곶(串)등에 있는 개’ 즉 '곶(串)등 갯마을'이란 뜻이 있다."(디지털순천문화대전)
오른쪽 해안로에 폭 2.5m, 길이 681m의 어부갯벌길이 조성되는 듯. 순천만이 북서쪽으로 둥글게 펼쳐지고 있다.
순천만이 활 모양으로 둥글게 이어진다. 중앙에 우뚝 솟은 산이 천마산, 그 아래 뻘배체험장이 있는 거차마을이 있다.
순천만은 서쪽으로 천마산을 돌아 내륙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중앙에 남파랑길 62코스 종점인 보성군 벌교읍이 가늠된다.
바다에는 보성군 벌교읍 장도가 길게 누워 있고, 꼬막배 한 척이 떠 있다. 장도 너머는 고흥반도일 것이라 가늠한다.
여수시 화정면의 여자도, 그 오른쪽에 보성군 벌교읍의 장도, 저 너머는 고흥반도일 것이다.
여수시 화정면의 여자도가 오른쪽에 보인다. 여자만의 긴 해안선이 먼 뒤쪽에서부터 왼쪽 곶(串) 끝의 여수시 율촌면 봉전리 봉전마을 해안과 광암마을 해안으로 돌아나간다. 중앙 뒤쪽에는 고흥과 여수를 잇는 연륙교와 연도교가 떠있을 것이다.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이어지는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 두언길이 분명히 가늠된다. 여수와 순천의 경계인 두봉교와 맨 뒤 중앙 왼쪽에 앵무산이 보인다.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삼거리 왼쪽에 와온마을의 와우산과 그 아래 와온길이 가늠된다.
봉화대가 있는 봉화산 아래 도드라진 해안가 지형인 곶(串)에 화포마을이 있는데 우리말 이름이 '곶개'다. 꽃의 옛 이름이 곶(花)인데, 발음이 곶(串)과 같아서 꽃 '화花'로 바꾸고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뜻의 개는 바닷가 포浦를 써서 '화포(花浦)'라고 부르게 되었다. 화포는 일출소망탑이 있어 많은 이가 찾지만 순천만의 일출은 바다에서 떠오르지 않아 마을 뒤편 봉화산을 오르는 편이 좋다.('화포마을의 유래' 설명안내판)
화포방파제에서 한 바퀴를 돌아가며 순천만과 여자만, 바다를 조망하고 방파제 입구로 나왔다.
송다래님과 함께 전날 남파랑길 62코스를 마치고 여수 해상케이블카와 고소동 벽화마을 관광을 한 뒤에 함께 숙박했다. 그리고 오늘 61코스를 함께 걸었다. 여러 도움과 특별한 심미감과 견문으로 길손을 깨우쳐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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