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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민호가 9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오스트리아 루드비히 파이셔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넘기고 있다. |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민호가 9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오스트리아 루드비히 파이셔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뒤
환호하고 있다.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선수다.
키 163㎝에 평소 체중이 65㎏으로 최경량급 선수들 가운데서도 작은 체구를 가진 최민호의 주특기는
업어치기다. 상대를 잡아당겨 매치는 파워가 웬만한 중량급 선수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이 때문에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김천 모암초등학교 5학년 때 사촌 형의 권유로 처음 유도를 시작했으며 이후
김천 모암중학교, 경산 진량고등학교를 거쳐 유도 명문 용인대를 나왔다.
아직 미혼이며 유도 공인 4단이다. 장래 희망은 교수.
2.

박태환선수가 10일 오전 올림픽 메인 수영장인 워터큐브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의 기록으로 라이벌인 그랜드 해켓(호주)과 라슨 젠슨(미국),
장린(중국)을 모두 따돌리고 1위로 들어온 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박태환(1989년 9월27일)은 10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86의 아시아신기록으로 80년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자유형 400m 올림픽 기록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호주 이언 소프가 작성한 3분40초59.
세계기록 역시 같은 해 소프가 작성한 3분40초08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3관왕을 휩쓸어 아시안게임 MPV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때부터 박태환은 아시아 정상에서 세계 정상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2007년 3월 멜버른에서 열린 2007 세계수영선수권는 그가 세계 정상임을 증명하는 대회였다.
당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기세를 이어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추가로 따냈었다.
"태환이는 내 인생이고 꿈입니다. 목숨을 걸었습니다."
노민상(52·사진) 수영 대표팀 감독
마이클 펠프스는 지난 6월에 열렸던 미국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아홉 종목 출전신청을 했다. 그 중 하나가 자유형 400m였다. 펠프스의 자유형 400m 공식 개인 최고기록은 3분46초73. 한동안 이 종목에 전념하지 않았기 때문에 6월 현재 박태환의 최고 기록(3분43초59)이나 그랜트 해킷(3분42초51·호주)의 최고 기록에 못 미쳤다. 하지만 펠프스는 앞서 2월에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렸던 '도요타 서던 캘리포니아 그랑프리' 자유형 500야드(약 457m) 결선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피터 밴더캐이 등 자국의 강자들을 3~10초 차이로 따돌리는 역영이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다관왕을 노리겠다고 했던 펠프스로선 자유형 400m 경기 일정이 대회 초반에 잡혀 있어 욕심을 낼 이유가 충분했다. 그런데 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직전 불참을 결정했다. 배영 100m·200m도 포기했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와 접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 ·400m에만 출전해 모두 우승했고, 계영 세 종목(400m·800m·혼계영 400m) 출전권도 얻어 2004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다시 올림픽 8관왕에 도전장을 냈다.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을 선택했던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이 진행 중인 12일까지 세 종목(자유형 200m·개인혼영 400m·계영 400m)에 나가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금메달 8개에서 나아가 '전 종목 세계신 우승'을 노리고 있다. 400m를 포기한 이유는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 이 종목에 출전했더라도 기량이 급상승한 박태환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박태환(우승 기록 3분41초86)보다 더 빨리 헤엄친 선수는 현 세계기록(3분40초08) 보유자 이언 소프(호주·은퇴)밖에 없다.
3.

▲ 10일 여자양궁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팀이 문형철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을 224대215로 완파했다.

▲ 10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성현,윤옥희, 주현정(왼쪽부터)이 시상대에 올라 미소를 지으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냥 오를 수 있는 올림픽 정상은 없다. 더구나 한 국가가 20년간 한 종목의 정상을 지켜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6개 대회를 거치는 동안 여자 양궁 금메달을 독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모를 땀과 눈물, 그리고 과학적인 지원이 있었다.

4.

남자양궁 단체 결승에서 이탈리아팀을 물리친 대표팀 임동현.박경모.이창환(왼쪽부터)이
금메달에 키스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의 박경모(가운데)가 마지막 화살을 9점 과녁에 적중시키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 나선 임동현(22·한국체대),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227-225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5.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가 김선일 감독과 함께 관중석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진종오(28 KT)는 12일 금 과녁을
명중시키며 사격 16년 노골드 한(恨)도, 2004년아테네의 악몽도 모두 날려버렸다.
진종오는 12일 중국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50미터 공기권총 결선에서 97.4점을
기록, 합계 660.4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에 16년만에 금메달의 안긴 진종오는 체격이 175cm, 78kg이고, 취미는낚시와 독서,
사진찍기 등이다.


▲ 12일 베이징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오른쪽)가
북한의 김종수와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6.

사재혁은(24·강원도청) 13일 오후 8시 중국 베이징 항공우주대 체육관에서 역도 -77kg급에
출전, 한국에 6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인상 1차 시기를 160kg에서 시작한 사재혁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63kg을 들어올리며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선 165kg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168kg을 든 중국의
리 홍리과 165kg을 들어올린 아르메니아의 다브티안에 이은 3위였다.
그러나 사재혁에겐 자신 있는 용상이 남아있었다. 리 홍리가 198kg(총 366kg)을 들어올리고
다브티안은 195kg(총 360kg)을 들어올려 사재혁이 203kg만 들어올려도 금메달이 확보되는 상황.
사재혁은 1차시기 201kg부터 시작, 가볍게 성공했다. 그리고 2차 시기 203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확보했다. 리 홍리와 똑같은 무게를 올렸으나 450g 더 가벼운 사재혁이 금메달.


7.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16일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3kg)에 출전, 용상 2차
시기에서 183kg을 들어 올리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9일째를 맞은 16일 여자 역도 장미란(25·고양시청)의 금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기쁨과
환호를 감추지 못했다.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75㎏이상 급에서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을 들어 277㎏에 그친 2위 올하 코로브카(23.우크라이나)를 무려 49㎏차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장미란의 경쟁 상대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장미란은 월등히 무거운 도전 중량을 신청해 다른 10명의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끝낸 후에야
도전에 나섰다. 그녀는 실로 대단했다.
8.

▲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한국의 이용대(뒤)가 강력한 스매싱을 하고 있다.
일곱 살차인 이효정(앞)과 이용대는 이번 대회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은 가장 빠른 구기 종목이다. 라켓으로 치는 셔틀콕(Shuttlecock)은 지름이 25~28㎜인 반구(半球)형 코르크에 길이 7㎝의 거위털 14~16개가 꽂혀 있는 형태. 무게는 4.75~5.5g이다. 남자선수가 스매싱을 할 땐 순간 최고 속도가 시속 320㎞를 넘나든다. 일반적인 '공'으로 하는 종목 중에선 테니스 서브가 시속 200~250㎞, 탁구의 스매싱이 시속 180㎞ 정도의 속도를 기록한다.
배드민턴 선수들이 300㎞가 넘는 셔틀콕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셔틀콕을 처음 칠 때의 '초속'과 받을 때쯤의 '종속'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 상대 선수가 셔틀콕을 받을 때쯤의 속도는 깃털의 공기 저항으로 인한 '낙하산 효과' 때문에 시속 60㎞쯤으로 느려진다.


9.


▲ 임수정이 2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터키 아지제 탄리쿨루를 누른 뒤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10.


2008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손태진(21, 삼성에스원)이 결승전에서
마크 로페즈(미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1.


▲ 22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67kg급 태권도 결승에서
한국의 황경선이 캐나다의 카린 세르게리와를 꺾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