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놀이 하면서 살아갈 터를 둘러보기 위해 몇 년간 별려온 나들이를 마누라와
함께 시작했다.
올 여름에는 큰맘 먹고 집을 나섰다가 태풍을 만나, 배가 뜨지 못해서 금당도에
가지 못하고 소록도와 나로우주셴터 등의 주변 관광으로 만족해야 하기도 했다.
금당도 여행은 대략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다.
첫날, 2014.11.22(토)
용산역(22:45 무궁화) → 순천역(03:32)
*순천역에서 내려야 되는데 잠을 자다가 내리지 못하고 여수역까지 가게 되었는데,
여천역과 여수역 사이에 있는 터널 청소로 인하여 여수역까지 못가고 여천역에서
내리게 되었다. 여천역 광장에서 여수역과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는 관광버스를 운
행하였다. 나는 여천역 광장에서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는 관광버스를 이용했다.
정말 흔치 않는 색다른 여행 경험을 하게 되었다.
둘째날, 2014.11.23(일)
o여수버스터미널(05:00 직행버스) → 고흥 녹동버스터미널(07:30)
*녹동에 내려, 마누라님은 막간을 이용하여 사우나를 하고, 나는 아침식사를 먹고,
목욕탕 앞에서 08:30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o녹동여객터미널(09:15) → 금당도(10:00)
*금당도에서 택시(8,000원)를 불러타고, 우리 산(5,400평)으로 갔다.
산을 둘러보고, 방파제에 앉아, 가지고 간 김밥과 사과 감, 음료수 등을 먹었다.
집을 짓게 되면,
도로 밑에 있는 평지(600평 정도)에 지을까, 도로변 산에다 지을까,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며 멋있는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거대한 바위 산에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 그리고 분재같은 소나무들과 적당량의
나무들, 확트인 바다, 그리고 선착장과 방파제 등의 경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
는 가치들인 것 같다.
우리 부부가 풍경놀이를 하면서 10년, 20년 정성들여 가꾼 후의 아름답게 변한
멋있는 산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우리 산을 끼고 흐르는 자그만 하천(200m 정도 사용 가능)을 잘 정비하여 물놀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해수욕장과 계곡물이 있는 멋진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지역을 위한 봉사가 아닐런지, 생각
해 보기도 했다.
마누라님은 산 밑에 있는 해변(길이 60m 정도의 해수욕장)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바둑알 정도의 자갈 해변에 물이 굉장히 맑고, 언덕이 없이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나가면 약간의 뻘도 생기는 아주 얕은 바다다.
o금당도(13:45) → 비견도(13:55)
*여객선을 타고 비견도에 내려서, 밭(580평)을 둘러 보았다.
내가 심은 더덕, 도라지가 간간히 눈에 띄었다.
밭은 선창가 근처에 있고, 밭 가장자리에는 낚시하기 좋은 방파제도 이어져 있다.
배를 기다리며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3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고기를
많이 잡았다.
특히 우리 밭에 붙은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은 핫꽁치를 엄청 잡았는데, 건져
올리기가 바쁘다고 했다. 그들은 녹동 사우나에 갔다가, 내일 다시 온다고도 했다.
o비견도(15:00) → 녹동항(16:00)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식사를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터미널로 향했다.
o녹동버스터미널(17:30 직행버스) → 광주터미널(20:00)
*녹동에서 고속버스(막차 17:05)가 끊겨서, 직행을 타고 광주로가서, 광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했다.
o광주고속터미널(20:20) → 강남터미널(24:20)
o강남버스정류장에서 막차 버스를 타고 삼선교 집으로 왔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
여행 시간이 빡빡했는데, 간간히 시행착오도 일으켜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마누라님도 프로 여행가가 되었는지, 잔소리를 생략하고, 잘 협조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