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3대 교주 의암 손병희 선생이 1905년 천도교를 창시했고, 천도교는 어린이 운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딸인 손용화와 결혼하여 사위가 된 분이 바로 소파 방정환 선생 입니다. 방정환 선생은 1922년에 ‘어린이 날’을 만들었습니다. 1919년 3.1운동으로의 독립은 실패했지만, 방정환 선생은 독립의 희망을 어린이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사용해, 어린이를 인격적 존재로 개념화 했습니다.
당시 어린이날은 5월 1일 이었으나 어린이날이 노동절과 같다는 빌미로 일제로부터 탄압받자 1928년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했습니다. 이후 1946년 부터 5월 5일로 정착 됩니다.
방정환 선생은 1923년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월간 ‘어린이’라는 어린이 잡지를 창간했습니다. 당시 매년 1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100여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선포하면서 어른들에게 당부한 글입니다.
<어른들에게 당부 드리는 글>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를 늘 가까이 하사 자주 이야기를 하여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 가끔 시켜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를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