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 끝나던 ‘다짐달’ 그믐날에 읽기 시작해서
새해의 첫 달인 ‘열음달’ 초닷새까지 읽은 이 책은
책을 읽으면서 받은 또 하나의 가슴 벅찬 선물이었습니다.
수학에 열등감을 지우지 못하고 살면서
이 분야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풀이한 책이라는 말을 듣고 읽었던
몇 권의 책에서
얻은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아쉬움이 남거나 실망한 경우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수학 관련 최고의 책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였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은 그것을 뛰어넘는 놀라운 수학 관련 책이었습니다.
살면서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곳곳에서 실감하는데
그 아름다운 세상을 아주 선명하게 느낀 것은
우주와 그 우주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
수많은 사실들을 말해주는 물리학에 관한 이야기들이었고
늘 감탄하면서 바라보는 생명현상에 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것을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이 수학이라는 것은 알지만
사실 그 수학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으니
세상의 절반을 못 보는 까막눈이라는 데서 오는 갑갑함은
언제나 나를 주눅 들게 하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와 사 들고 왔고
다른 책을 먼저 읽느라고 밀쳐두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이 책 또한 그런 실망을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손에 든 이 책은 첫 장부터 나를 끌어당겼고
수학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면서
대수학과 로그를 포함하는 미적분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그야말로 우아하게 풀어내면서
눈을 뗄 수 없었던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책이어서 제대로 된 정리를 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대로 할 수 있는 정리를 하려고 해 보았고
그 중에서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엉성하게나마 정리했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읽은 좋은 책들의 목록에 올리기에 충분한 이 책을
정리한 것만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으니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까지 하면서
읽은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