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아소토유니온의 앨범발매를 앞두고 있던 김반장은 간만에 자신의 생일에 예전 윤갑열과 함께 활동했던 레게소울(Rock Steady) 밴드 버스라이더스의 맴버들인 김태국과 조명진을 초대하여 간만의 담소를 나누다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아이디어를 김태국과 상의 하게되는데, 레게와 라스타파리아니즘(뭐 아무튼 그것이 무엇으로 불리건간에 샤머닉하면서 소울이 녹아있는)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던 둘은 덥플레이트Dub-Plate(드럼과 베이스를 주축으로 약간의 다른악기만 입혀진 형태의 레게판, 힙합의 브레이크비트같은 의미)판을 만들어보자는 얘기와 함께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된다.
이후 아소토유니온의 앨범이 발매되고 활동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그 얘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듯했다가 다음해인 2004년 2월경 아소토유니온의 기타리스트윤갑열과 드러머김반장, 그리고 김태국은 홍대 모처의 인스탄트일식집에서 우동을 먹으면서 다음의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게되는데 이것이 이후의 "윈디시티WindyCity"의 발단이 되는 모임이된다.
몇주가 지나서 김반장은 김태국과 조명진에게 전화를 걸어 "요즘 심심하면 나하고 간만에 놀자 만나서 잼연주 하면서 얘기하자"고 제안을 했고 당시 아소토유니온의 공연맴버였던 퍼커션의 정상권(aka깐돌이)이 잼세션연주에 합류하면서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는데 연주이후 이전과는 사뭇다른 여러가지의 바이브vibe들을 표현하는 표현력에 서로를 상당히 고무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다가, 당시 아소토유니온의 홍보 대행사였던 Master Plan의 컴필레이션앨범인 Change The Game에 Lover's Rock을 이틀만에 프로듀스하여 수록하게된다. 당시 아소토유니온이 맴버들사이의 문제, 회사와의 마찰로 인하여 활동이 가면갈수록 조금씩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 연주모임은 생활의 신선함과 음악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었다고 김반장은 회상하고있는데 그다지 순조롭지만은 않았던 그때부터 이 연주모임은 오리지널을 계속 써가고있었다.
It's Just Begun(Feel The Groove)
4월과 5월이되면서 아소토유니온은 잠정 휴지기에 들어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되었고, 모든것이 혼란스럽게 돌아갔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 연주모임은 5인조로써 확실한 틀을 만들어 Windy City라는 밴드명을 갖추고 무언가해볼 기세로 셋업이 되어있었다. 여러상황들에 의해서 새로운 스튜디오를 만들어야했던 WindyCity는 6월 자칭 서울의 뉴올리언즈 수유올리언즈에(수유동과 뉴올리언즈의 합성어) 새로운 스튜디오 (the sound of young bloods studio(가칭))를 공사하여 완공, 6월말부터 다시 작업에 들어가 곡들을 쓰고 다이나믹듀오콘서트 패션쇼의 런칭파티,누벨바그파티,안산무용축제,홍대길거리공연(mad funk camp) 등의 연주활동을 벌이면서 동시에 드렁큰타이거,하림,윤도현,리오등등의 작업에도 참여하여 작업을 하고있는중이다. WindyCity의 앨범은 2005년 상반기 중으로 예정되어있는데 일단 10월23일의 첫 공식콘서트를 시작으로 공연과 앨범작업을 활발히 병행할 예정으로, 무엇보다 그동안 해왔던 아소토유니온을 대신해서 여러가지 새로운 스타일의 소울뮤직을 가지고 나타날 준비를 빡쎄게 하고있으니 우리모두 기대해보자.
Windy to da City Makes "Natural High(유기농 소울)"
윈디시티라는 밴드명은 사전적인 의미인 시카고를 뜻한다기보다는(시카고의 소울재즈를 상당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Windy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의 포괄성과 지역적인 특성을 지닌 City의 단순한 합성어인데 무엇보다도 커티스메이휠드가 무명소울신인들을 발굴해내기위해 만들었던 레이블인 WindyCity로써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재능있고 젊은 뮤지션들의 표현의 장으로써 좋은 소울뮤직을 계속 만들고 연주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단순한 음악엔터테이너가 아닌 생각하고 활동하는 예술가집단이 되고싶다"는 의미의 밴드명으로써, 아소토유니온시절의 DAZZ(Danceable Jazz)와 헤비훵Heavy Funk을 기반으로 재즈쌈바 Jazz Samba와 레게소울Rock Steady등의 -프로그래밍이 아닌 뮤지션의 직접적인 손작업을 요하는-요소가 섞인 "유기농소울뮤직"을 만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