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칼럼: “살아 있네!”
영국의 아름다운 해변에 가면, 죽어서 뒹구는 갈매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관광 철에 여행객들이 과자와 사탕을 던져주는 것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이 이제는 더 이상 스스로 먹이를 잡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버리면, 갈매기들은 그대로 앉아서 굶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전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누리고 있는 것, 그리고 내게 익숙한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삶이 안전할 수는 있지만 전진할 수는 없습니다. 전진하지 않은 삶은 사실은 죽은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갈매기처럼 “안전한 죽음”을 택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배는 항구를 떠나지 않으면 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가 항구에 있으면 좋은 풍광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전합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만나는 어떠한 고난과 고통과 위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항구에 늘 정박해 있으면 그 배는 이미 배가 아닙니다.
오늘 새로운 것을 향해 새롭게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전에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면 우리는 “죽어가는 갈매기”, “배 모양을 하고 있지만 아무 쓸모없는 고철”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를 이렇게 이야기 정의합니다. “Ecclesia samper reformanda”(라틴어로 ‘에클레시아 샘빼르 레프르멘다’라고 읽습니다.)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늘 하나님 앞에 새로운 모습을 가지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정체한다면, 그리고 이전의 모습만을 주장한다면 그 교회는 이미 죽은 교회인 것입니다.
신앙도, 삶도, 가정도, 연예도 이렇게 어제의 모습대로만 있으면 죽어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정우씨가 주연한 영화 “범죄와 전쟁”에서 이런 대사를 한 것이 기억이 나네요. “살아 있네!~” 오늘 새로운 모습과 도전으로, 또는 아름다운 시도를 통해서 늘 “살아있는”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