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출장을 온김에 첨단지구 상가블록에 위치한 송스비어를 가봤읍니다.
독일에서 디플롬 부루마스터 과정을 마치신 송승철님께서 부루마스터로 계시는데 만나뵙진 못했읍니다. 순천에 두군데를 오픈준비하시느라고 그곳에 가계시다는군요. 그분 대신 대표인 박영숙 사장님과 아주 짧은 대화를 나누었읍니다. 자부심이 대단하시더군요. 서울에서 오신분들도 가장 맛있는 맥주라고 극찬하고 있다고...
설비는 자세히 보지못했지만 자동화개념을 도입하여 패널피씨로 많은것들을 모니터링하고 조작하고 있더군요. 제가 지향하고있는건데 한발 앞서 가시더군요.
맥주맛에 대해서 제가 입맛이 형편없는지라 뭐라구 말하긴 힘듭니다만 굿이 적자면 한마디로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원래 바이젠, 듄켈, 필스너 세가지가 메뉴에 올라있는데 듄켈과 필스너만 팔고 있었읍니다.
필스너(송스비어라구하여 한국식 필스너라고 하더군요.) : 일단 서빙온도, 거품, 탁도, 맛등이 도저히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제가 술집에가면 절대 술잔에 술을 남겨놓고 오지 않습니다만 (남이 남긴것까지 비우고 오지요) 오늘 그 기록을 깨고 말았읍니다.
듄켈 : 여기서는 흑맥주라구부르는데 색이 훨씬 연한 갈색 계열이었읍니다. 역시 맛, 탁도, 거품, 온도 모두 기대 이하였읍니다.
아마 부루마스터님이 바쁘다보니까 옆에서 보조하시던분이 작업해서 만드신게 아닌가하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같이갔던 동료들도 모두 술잔에 술을 남겨둔채로 나오고 말았읍니다.
우리나라에서 몇분 안되는 부루마스터과정을 마치셨고 독일의 맥주공장에서 많은 실무까지 익혔다는분께서 만드신다하여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던 탓인지 그만큼 실망이 컸읍니다.
단지 제 취향에만 안맞는건지도 모르고요.
첫댓글 오월님... 정말 어려운 것은 맥주를 만드는 것 보다 맛을 보고 어떻다고 가늠하는 것입니다. 한국인 마스터도 그렇고 외국인 마스터도 그렇고 그 감이 생기기까지 한 10년은 걸려야 합니다.
송스비어는 하우스맥주가 아닌 일반 오비 맥주에 원기소 같은것을 타서만든 가짜 맥주입니다 둔켈은 같은맥주에 색소를 탄것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