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의지하여 ....
본문 : 눅 5:1-7 (신 96)
게네사렛 호수가에 몰려든
많은 군중들에게 말씀을 증거하시던
예수님은.....
마침 그곳에 있던 두 척의 빈 배 가운데
한척에 오르셨습니다.(3절)
마침 그 배는 시몬의 배였습니다.
베드로는 이미 밤새도록 고기를 잡다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채....
허망한 마음으로 그물을
손질하던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은
배의 주인인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4절)고 말씀 하셨습니다.
시몬은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5절)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자 상상할 수도 없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엄청난 고기가 잡힌 것입니다.
다른 배의 사람들에게까지 도움을 청해야
할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리고 도와준 그 배에도 배가 잠길 만큼
고기를 가득 담게 되었습니다.(6-7절).
<순종하기 어려운 조건들>
이러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데에는
베드로의 순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순종을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베드로의 순종은 그야말로
상식을 벗어난 놀라운 순종입니다.
저는 그의 순종을 ‘위대한 순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가 말한 대로....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순종하기 어려운 조건(제약)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면에서 그의 순종이
‘위대한 순종’일까?....
이치에 맞지 않는, 그래서 순종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극복한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시간적으로 고기 잡을 때가 아닙니다.
이 지역의 관례로는 밤에 고기를 잡습니다.
물고기들이 호숫가로 밀려오는 밤에
물고기를 잡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몬은 그 밤에 밤새껏
그물을 내렸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이미 날이 새어
더 이상 그물을 내리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물을 씻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미 물고기를 잡는 시간은
지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간해서 순종하기 어렵습니다.
해보나마나한 일이지 않습니까?
시간적으로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몬은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둘째, 장소를 봐도 맞지 않습니다.
시몬은 오랜 시간 어부로
잔뼈가 굵어온 사람입니다.
즉 어디에 그물을 내려야
고기가 많이 잡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아무데나 그물을
던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기가 모이는 곳은 깊은 곳이 아니라
호숫가입니다.
이것은 상식입니다.
이런 상식에 아랑곳없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
시몬으로서는 순종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입니다.
셋째, 이미 그물을 다 정리해 놓았습니다.
베드로는 이미 그물을 다 정리해
놓은 상태입니다.
원래 일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하던 김에 한 번 더 하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마무리한 상태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은
골치 아픈 일입니다.
다 끝난 다음에 똑같은 일을
다시 하라고 하십니다.
다른 일도 아니고 이미 실패했던
똑 같은 일을 다시 하라고 하십니다.
그나마 경험에 비추어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하라고 하실 때 순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밤새 그물을 던졌으니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빨리 집에 가서 쉬고 밤에
다시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런데 이 때 다시 먼 곳(깊은 곳)까지 가서
그물을 던지라는 것은 정말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넷째, 시몬은 물고기를 잡는 데 전문가입니다.
모든 분야마다 경험자가 있고
전문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시몬은 평생을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꾸려온 전문가,
곧 어부입니다.
그는 그리 넓지 않은 갈릴리 호수를
제 손바닥 보듯 빤히 아는 사람이요,...
물고기를 잡는 데는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Know-how)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 예수님은 반목수입니다.
목수였던 아버지 요셉을 도와 목수의 일에는
어느 정도의 지식과 기술은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고기를 잡는 일은
그에게 생소한 일입니다.
전문가인 시몬에게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시몬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다섯째, 시몬은 나이도 예수님보다 많습니다.
시몬은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있는
장년층이었던 반면에 ...
예수님은 이제 막 공생애를 시작하는
결혼하지 않은 총각(젊은이)이었습니다.
자기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할 때....
성도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시하거나 “집에 가서 밥 좀
더 먹고 오라”며 면박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처럼 시몬이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몬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의 순종이 위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도> ...
그러면 예수님은 왜 “누가 보더라도
무리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 ?”
상식이 부족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상식과 이치에는 어긋나지만 ....
그러한 이치에 어긋나는 조건 속에서도....
순종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시험입니다.
성경에는 순종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 많이 나옵니다.
예> 대표적인 경우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삭을 받으시기 원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진정으로 이삭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정말로 순종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도 이런 악조건 속에서
베드로가 순종하는지를 시험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순종하였기에(테스트에 합격).....
그의 순종은 ‘위대한 순종’이요 기적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기적은 순종 뒤에>....
성경에는 수많은 기적들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의 순종 시험(Test)’을
통과한 후에 일어납니다.
예> 견고한 여리고 성이 어떻게 무너졌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여리고 성을 돌 때
무너졌습니다.
순종은 기적을 가져옵니다.
예> 아람나라 군대 장관 나아만이
언제 치료를 받습니까?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 가서
일곱 번 물에 몸을 담글 때...
갖난아이 살 같이 문둥병이
낳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예> 요2장의 첫 번째 기적은
어떤 순종으로 이루어졌습니까?
물을 떠서 포도주라고 연회장에게
가져다 준 하인들의 순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포도주로 변한 것을
떠다 준 것이 아닙니다.
떠다 드리는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포도주로 변한 것입니다.
예> 오병이어의 기적 -
제자들이 나누어 떼어 줄 때 ...
5000명이 먹고도 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 엘리사의 생도의 아내는
남편이 죽고 채주가 두 아이를
종으로 삼으려 하려는 때
마지막 남은 기름을 먹고 죽으려 했지만
엘리사의 말대로 이웃에 가서
그릇을 빌려 거기에 믿음으로 부을 때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그렇습니다.
예수님도 베드로의 순종이 기적을
가져오게 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을 통하여
기적을 나타나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은 믿음의 열매,
순종의 열매입니다.
단순히 기적만 구하지 말고 먼저 믿음으로
순종하는 실천이 먼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순종을 위한 조건>...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의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일까 ?
첫째, 순종은 믿음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순종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이 있는지 없는 지를
순종을 보고 판단하십니다.
(마치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듯이).
둘째, 순종은 자신의 방법과 고집을
포기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인생관이 있고
자존심이 있고 생각이 있고 고집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그것들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자아가 살아서는 절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습니다.
내 가치관이나 생각이나 고집이
절대적인 것도 최상의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고전1: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어느 자동차 정비사가 여행 중에
자신의 차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뭐든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기술자였습니다.
그러나 고장 난 자신의 차를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노신사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정비사는
“나는 차 정비사요.”라며
매우 퉁명한 말 한마디를 내뱉고 ....
자신의 차만을 고치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동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던 노신사가
그 차로 다가와 한 부분에 손을
대자마자 곧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 노신사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바로 그 차를 만든 포드였습니다.
자동차의 수리공이 차에 대해서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 자동차를 만든 분을
넘어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성도님들 !
전문가 위에 전문가가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물에 대해서는 전문가입니다.
그러나 그 물을 누가 만드셨습니까?
그 물 속에 고기들을
누가 만들어 놓았습니까?
순종은 하나님 앞에서 내 방법과
고집을 포기한다는 증거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순종은 겸손의 증거요,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순종을 통해 우리가
철저히 낮아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들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나오는 말 - 제사보다 순종이 낫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예수님은 베드로의 순종을 통하여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이지만 베드로의
순종이 없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순종을 원하십니다.
성경은 “제사보다 순종이 낫다”고 가르칩니다.
순종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자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날마다의 삶 속에서 주의 도우심으로
기적을 체험하시는 성도님들이 ....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