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에 참여하시던 성도님께서 신장기능이 얼마 안남아서 병원에 지속적으로 다니며 음식조절을 해오셨다.
의사가 이제는 투석할 준비하라며 가까운 지역 병원 의뢰서를 주셨다고 한다.
주변에 신장 기능이 떨어져 투석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듣고 있었지만. 이 기회에 투석에 대하여 좀더 알게 되었다.
신장기능이 망가져도 아무 이상이 없기에 알수가 없다.
피검사를 통해 크레아틴수치가 떨어지면 신장기능이 10%남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신장 관련 질병은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인 부분도 있다고 한다.
투석을 하려면 혈관에 투석기구를 심어야 한다.
팔에 혈관기구를 심는 수술을 한후 두세달이 지나야 혈관이 생성되어 투석이 가능해진다고 하고
급성으로 신부전이 오는 경우를 대비하여 바로 투석할 수있게 목에 혈관을 심는 수술을 한다고한다.
며칠에 걸쳐 서울에 소개해준 병원에서 목과 팔에 투석혈관을 심는 수술을 하시고
투석받을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데 우리부부가 동행하였다.
지역의 큰 대학병원이 아닌 투석전문 내과이다.
대학병원과 달리 많이 걷거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진료가 가능하였다.
신장투석실에는 10여개의 병상이 있었고 투석환자들이 모두 침대에 누워서 투석중인 모습을 볼수있었다.
침대 머리천장에는 텔레비젼 모니터가 각각 매달려있어서 4시간 투석동안 원하는 프로를 시청하거나 잠을 잘수 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석대기실에서 만난 어떤 분은 투석환자를 집에 데려다 주기위해 오셨다고 한다.
주 3회 투석환자를 집에서 모셔다 병원에 데려다주고 투석이 끝날때쯤 다시와서 모셔다 드리는 일을 한다고 하셨다.
국가에서 투석환자 활동보조인을 파견하는시스템이 있고 환자는 10여만원이상 부담하면 된다고 한다.
투석환자가 처음에는 운전을 하고 다닐 수 있지만 나중에는 운전하기가 힘들 경우도 있다고 한다.
친구 딸이 신장내과 의사인데 의견을 물어보니 투석 후 운전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 의사샘말로는 신장기능이 10% 남았고 증상이 없으니 좀더 지켜보고 투석을 시작해도 된다고 소견을 주었다.
목과 팔에 혈관수술로 심어놓은 기구들을 자주 소독해야 하고 그걸 달고 계신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프고 쨘하였다.
70세에 투석시작하시게된 형제님이나, 남편을 위해 늘 음식조절을 해야하는 자매님도 쉽지 않은 길을 가시게 되었다.
언니가 사는 아파트단지에 60대초반의 여인이 오랫동안 투석을 해왔는데
"언니 나 먹고싶은거 싫컷 먹고 죽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늘 말해왔는데
어느날 아침 투석하러 가다 쓰러져서 그날 저녁에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서로 아픈 환자끼리 의지하고 사는 아파트에서 그의 죽음을 많이 애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갈 날 받아놓은 사람"이라며 하나님 부르실때 준비하며 살아갈 시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의연한 태도는 역시 신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님이 평생 수고하고 일했으니 앞으로 10년간 병수발과 음식조절 잘 할 것이라는 자매님의 각오의 말씀이 참 감동이 되었다.
만성질병으로 인한 관리와 수고와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셔야 할 형제 자매님이 안스럽다.
특히 자매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도 마시고 보통으로 꾸준하게 길게 하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시면 지치고 힘들어요~" 라고 말해주었다.
부부라는 공동운명체!
성도라는 형제자매라는 공동운명체!
그 분들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처럼 애잔하고 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