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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강좌 91강
이번주 디카시 강좌에는 벼리영 시인의 디카시집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의 서평을 소개한다. 아울러 김선미 시인의 디카시 <너도 나처럼>을 금주의 디카시로 선정한다.
먼저, 벼리영 시인의 디카시집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의 서평 후반부를 감상해 본다.
"SNS 날개를 타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디지털 별의 향연“
-벼리영 디카시집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작품세계
정유지(경남정보대 디지털문예창작과 교수)
”디카시는 과학의 산물이다. 세 가지 변신을 통해 과학 3종 세트를 생성시킨다. 첫 번째, 디지털사진작가의 변신을 통해 영상 미학을 수놓는 자연과학이 관통하고, 두 번째, 스토리텔러(Storyteller)의 변신을 통해 5행 이하의 시적 문장을 완성하는 인문과학이 관통하고, 세 번째, 한 줄짜리 카피를 만들어내는 카피라이터(Copywriter)의 변신을 통해 제목이 눈에 확 띄게 클로즈업시키는 사회과학이 관통한다. 즉 세 번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디카시는 변신의 대명사다. 디카시는 디지털 제목, 디지털 영상(사진), 디지털 글쓰기의 삼위일체로 연동되어야 한다. 한 몸으로 이루어진 멀티언어다.
2. 진정한 인생은 즐길 수 있는 삶을 주도할 때, 그 의미가 배가된다.
삶은 때로 거친 파도처럼 우리를 몰아치고, 예상치 못한 어둠 속에서 길을 잃게 한다. 그러나 그 고통과 갈등 속에서도 우리는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시인은 삶의 여정에서 마련한 「쉼터」에서 말하는 잠시의 쉼과 「십자가」 너머의 새로운 시작은, 우리가 마주한 시련 속에서 희망을 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고통의 순간, 시인은 ‘어둠은 빛을 못 이긴대’라는 한 마디에 위로를 얻는다. 그 어떤 악성 댓글과 외로움도 우리가 가진 희망의 힘을 이길 수 없다. 「희망 문자」처럼, 짧고 간결한 응원의 말 하나가 가슴 깊은 곳에 울림을 주고, 「너를 보면 눈물이 나」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통해 결국 살아나는 그 존재들을 위하여 따뜻한 눈물도 쏟는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의 끝자락에서, 「다대포 서곡」처럼 우리는 인생의 격랑 속에서 한 걸음씩, 고요히, 그러나 강력하게 연주를 이어간다. 각자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곡이 되어, 우리가 겪은 시련과 아픔이 결국은 가장 아름다운 연주로 이어짐을 알려준다.
시인은 그 모든 과정, 그 모든 순간을 디카시로 여정의 새로운 페이지를 엮고 있다. 쉼과 고난, 그 속에서 찾은 희망과 위로,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기록이다. 이 모든 스토리텔러의 시적 진술이 작은 쉼터와 같은 위로가 되고 그 속에서 빛을 발견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꽃피운다. 시인은 온쉼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라도 좋아
비바람으로 부러진 날개를 잠시 접을 수 있다면
어디로 날아가든 나는,
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것
- 「쉼터」 전문
시인은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위치한 ‘상생의 손’ 기념물을 순간 포착하고 있는 가운데, ‘상생의 손’이 새들의 안식처이자 「쉼터」임을 부각하고 있다. 「쉼터」는 인간 존재의 한계와 삶에서 느끼는 갈망, 그리고 안식을 찾고자 하는 욕망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디카시다. ‘바다 한가운데라도 좋아 / 비바람으로 부러진 날개를 잠시 접을 수 있다면’이라는 시적 문장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 잠시라도 쉬고 싶어 하는 절절한 울림이다. 이는 마치 인생의 험난한 여정에서 잠시나마 그 고통을 내려놓고, 안전한 공간에서 회복하고 싶은 절실한 소망을 드러낸다. ‘어디로 날아가든 나는, / 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것’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테마인 '안전'과 '위안'을 강조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물리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결국 신의 손길 아래 있다는 믿음을 통해 위로를 찾고 있다. 이는 삶에서 힘든 순간에 우리가 지닌 존재의 의미와, 그 존재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통해 안식과 안정감을 찾으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인간이 처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찾는 쉼터, 즉 내면적인 평화와 회복을 묘사하고 있다. 고통이 너무 크고 깊어 보일 때, 우리는 일시적인 안식처를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식처는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연결, 혹은 신의 뜻과 연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표현된다. 「쉼터」는 결국 인간 존재의 한계와 갈망을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안식을 찾으려는 여정을 다룬다. 고통 속에서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자신을 지탱하는 믿음임을 깨닫게 한다. 이 작품은 쉼터가 단순히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마음과 영혼의 안식을 의미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인은 깨달음의 언어를 축적한다.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 2」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내 기도가 불길처럼 번져갈 때 번개처럼 스치는 말씀
백지처럼 비우고 다시 시작하라는 무언의 울림
당신이 쓴 희고 정갈한 언어
-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 2」 전문
시인은 구름 낀 날, ‘십자가’를 순간 포착하여 이를 정갈한 언어로 승화시키고 있다.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 2」는 영적 성장과 내면의 치유,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내 기도가 불길처럼 번져갈 때 / 번개처럼 스치는 말씀’이라는 시적 문장에서 기도와 신의 말씀 사이의 강렬한 교감을 표현한다. 기도가 불길처럼 번져가는 이미지와 번개처럼 스치는 말씀이 상징하는 것은, 신의 뜻이나 영적인 메시지가 강력하고 순식간에 마음에 다가오는 순간을 묘사한 것으로, 신의 존재와 의도가 얼마나 깊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백지처럼 비우고 다시 시작하라는 무언의 울림’은 이 작품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로, 인간이 삶의 복잡함과 얽힌 감정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백지에 비유된 마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낸 상태에서 진정한 깨달음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영적인 성찰과 자기 혁신의 과정을 상징하며, 우리가 과거의 상처나 억눌린 감정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다. ‘당신이 쓴 희고 정갈한 언어’는 신의 언어가 얼마나 순수하고 고요하며, 그 자체로 깨끗한 치유의 힘을 지닌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희고 정갈한 언어'는 신의 뜻이 인간의 마음에 다가오는 방식으로, 혼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진리를 찾으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은 혼란을 넘어, 명료하고 깊은 이해와 깨달음을 안겨주는 언어다.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 2」는 결국 인간의 내면에서 신과의 만남, 영적 성찰, 그리고 재탄생을 다룬 작품이다. 신의 말씀은 단순히 종교적 규범을 넘어서,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중요한 교훈을 주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신과의 깊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시인은 긍정의 마인드를 유지한다. 「희망 문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악성 댓글 물리치고 전해온 네 문자
‘어둠은 빛을 못 이긴대'
‘힘내!’
- 「희망 문자」전문
시인은 도심의 구름 속에 비친 ’서광‘을 영상기호로 순간 포착하면서, 이를 「희망 문자」로 인식하고 있다. 「희망 문자」는 현대 사회에서의 고통과 고립 속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린 디카시로, 간결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이 작품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악성 댓글이나 비판으로 인한 상처를 물리치고, 그 속에서도 희망과 위로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악성 댓글 물리치고 전해온 네 문자’라는 시작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온라인상의 부정적인 경험을 뜻한다. 악성 댓글은 사람을 상처 입히고, 때로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전해온 네 문자’는 희망의 메시지로, 악성 댓글에 맞서 싸우며 그 안에서 소통과 위로를 찾으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어둠은 빛을 못 이긴대’라는 시적 문장은 이 작품의 핵심적인 메시지로, 어둠과 고난은 일시적인 것이며 결국에는 빛, 즉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승리한다는 믿음을 전하고 있다. 이 시적 문장은 단순한 위로가 아닌, 내면 깊숙이 새겨지는 진리처럼 다가온다. 고통과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빛을 찾고, 그 빛은 결국 어둠을 이겨낼 수 있다는 강력한 신념을 전달한다. ‘힘내!"라는 문장은 짧지만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이다. 비타민 같은 응원의 말은 긴 설명 없이도 큰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다. ‘힘내!’는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도록,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간결하게 담고 있다. 「희망 문자」는 촌철살인의 메시지다.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깊고 강력하다.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작은 응원의 말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디카시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두운 순간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시인은 한마디로 감성의 여왕이다. 「너를 보면 눈물이 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말라 했는데
장벽을 디딤돌 삼아 꿈을 이루다니
-「너를 보면 눈물이 나」 전문
시인은 돌담 사이로 생명의 보랏빛 꽃을 피워 올린 이미지를 순간 포착하며, 「너를 보면 눈물이 나」와 같은 심경을 왈칵 쏟아내고 있다. 「너를 보면 눈물이 나」는 인간의 고난과 시련을 딛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디카시로, 희망과 용기,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말라 했는데 / 장벽을 디딤돌 삼아 꿈을 이루다니’라는 시적 문장은 인생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난을 새로운 기회로 변환시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말라 했는데’라는 부분은, 전통적인 길이나 사회적 규범을 따르라는 충고를 상기시킨다. 이는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딜레마를 보여주며,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지만, 그 길이 항상 최선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장벽을 디딤돌 삼아 꿈을 이루다니’라는 구절은 그 모든 어려움과 장애물을 오히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다. 장벽은 단순히 막고자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거나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때, 오히려 그 자체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바꿔 나가자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 이 작품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고난과 어려움에 대한 도전적인 태도를 제시하며, 꿈을 향한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그렇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용기와 의지를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나 교훈을 넘어, 사람들에게 실제로 삶의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너를 보면 눈물이 나」는, 꿈을 향한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장애물들을 부정적인 요소로만 보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은 쉼의 가치도 삶의 중심에 둔다. 「다대포 서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다로 진입하기 전
생의 줄기에 찍은
온쉼표 하나
격랑의 바다
최고의 연주를 위한
-「다대포 서곡」 전문
시인은 부산의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방문객이 스마트폰에 내장된 디지털카메라로 찍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다대포를 위한 서곡’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대포 서곡」은 인생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의 격동적인 여정을 음악적이고 심오하게 묘사하는 디카시다. ‘바다로 진입하기 전 / 생의 줄기에 찍은 / 온쉼표 하나’라는 시적 문장에서, ‘바다’는 삶의 대변혁과 변화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바다로 나아가기 전, 즉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기 전에 '온쉼표 하나'가 존재하는데, 이는 인생의 어느 순간, 휴식과 성찰의 필요성을 나타낸다. 쉼표는 잠시 멈추어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쉼표는 삶의 속도와 복잡함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격랑의 바다’는 인생이 마주하는 고난과 시련을 상징한다. 바다는 고요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격렬하고 거친 파도 속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격랑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고, 그것을 통과하는 과정이 인생에서 중요한 성장의 순간임을 암시한다. ‘최고의 연주를 위한’이라는 시적 문장은, 격랑을 헤치고 나아가면서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목표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연주'처럼 완성되는 삶을 뜻한다. 모든 어려움과 시련은 그 자체로 연주를 위한 중요한 악보가 되어, 결국 우리의 삶이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에 삶의 고난을 극복하며, 마침내 그 고난이 우리에게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대포 서곡」은 인생을 음악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며, 각자가 겪는 격랑 속에서 자신만의 서곡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이 작품은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쉼표'를 인식하고, 그 쉼표 후의 '격랑'과 그로부터 비롯된 '연주'가 결국 최고의 완성으로 이끄는 서곡임을 인식하고 있다.
디카시는 이제 단순한 디지털 문학을 넘어, 국경을 초월하여 빠르게 확산시키는 멀티언어다. SNS라는 날개를 타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넘나드는 디카시는 마치 디지털 별처럼 우리의 문화와 감정을 전달한다. 디카시는 신대륙이다. 디카시 콜럼버스가 필요하다. 벼리영 시인은 계간 『한국 디카시』 주간으로서, 디카시 세계화를 실천하는 디카시 콜럼버스다. 대한민국이 디카시의 종주국이다. 이에, 디카시인은 한국 한글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책무 또한 가지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 영상과 디지털 글쓰기, 디지털 제목을 연동시켜,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한 K-디카시 열풍이란 큰 물결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일이다.
벼리영 시인의 디카시집 『십자가 너머(Beyond the cross)』는 디지털 세상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치유하는 멀티종합 언어로 비유할 수 있다. 우리 시대 디지털 선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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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디카시
너도 나처럼 / 김선미
그래 맘껏 울어
한참을 그러면 속이 후련할 거야
시인은 붓꽃에 묻어있는 물방울 모습을 순간 포착한 후, 이를 디지털영상 즉 영상 기호로 재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그래 맘껏 울어 / 한참을 그러면 속이 후련할 거야'라는 짧고 굵은 시적 문장을 생산해 눈물 바다로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감정이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극적 승화시키고 있다. 동시에 「너도 나처럼」으로 이어지는 디지털제목을 통해 구슬픈 내면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붓꽃에 묻어나는 물기를 눈물로 여기는 시적 언술이 무리없는 조합을 이루고 있다. 결국 울음보가 터진 타자의 모습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이는 감정이입을 통해 자신의 처지와 합일하는 극적 효과를 자아낸다.
특히 시인은 부군의 갑작스런 부재로 인해 파생된 내면의 아픔을 스토리텔러의 목소리로 치유하고 있다. 얼마 전, 부군의 묘소 앞에 세울 표지석을 SNS로 보내준 적 있다. 「망부가」 였다. 이른바, 사랑의 결정체였다. 세상이 이리 아름다운 부부가 어디 있을까. 눈물이 쏟아졌다. "힘 내세요."라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
「너도 나처럼」은 밤하늘에 보석처럼 빛나는 별꽃의 재생이 아닐까.
디카시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한글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담보한 디지털 별이다. 그 한글문화콘텐츠는 한류를 이끄는 최고의 문화코드다.
"스마트폰이 켜져 있을 때 디카시 심장소리 즉, 디카, 디카, 디카 소리가 들리면 이는 우리 시대 진정한 디카시 성자이다."
정유지(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