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7일 화요일
장가계 란천호텔. 원가계 무릉원. 토가족의 삶. 천자산 케이블카.십리화랑
*장가계 란천호텔
란천호텔은 4성급 신축 건물로 장가계에서는 최고로 깨끗하고 좋은 호텔이다. 아침 6시 30분에 모닝콜을 영어로 울렸다. 지난 밤 늦게 도착하여 피곤하나 여행은 언제나 신비로운 것이라서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창밖을 보니 아담한 산골 마을 정경과 인터넷에서나 본 우람한 장가계의 산이 운무에 싸여 시야에 들어온다. 한폭의 절경을 펼쳐놓은 수채화다. 기다란 화물 열차도 산 아래 철길로 달려간다. 벌써 마음은 저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침 호텔식 뷔폐는 토속적인 중국음식보다 한국음식이 많았다. 흰죽. 야채죽, 감자 당근 볶음 등, 기름진 것이 적다. 조식 후 란천호텔 로비와 안팎을 돌아보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안내 데스크 위에 세계 7개국의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 그 중 'SEOUL 한성' 즉 한국 시계가 좌측 맨 앞에 부착되어 있었다. 이곳에 오는 관광객이 우리 나라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호텔 입구의 남자 경비원들 복장은 TV 속에서나 본 인민군 복장이다. 신기하여 사진을 함께 찍자고 다가갔더니 어설픈 표정으로 응해 주었다. 확실히 자본주의의 사람과는 다름을 본다. 폐쇄적으로 살아온 그들의 삶이 밝지 못하다.
오전 8시에 로비에 집합했다.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꼭 우산을 가지고 다니라 한다. 이곳의 날씨는 맑았다가도 갑자기 비가 오고 주로 흐린 날이 많다는 것이다. 장가계의 여행을 위해 란천 호텔을 떠나지만 오늘 저녁 다시 이곳에서 하루를 더 유숙한다.

세계 7개국의 시간을 맞춰 걸어둔 장가계 란천 호텔 로비. 한국 시계가 좌측 맨처음

















중국 장가계 란천 호텔-재등록(2017년 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