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일) 코리아탁구장에서는 약 30분동안 김택수 선수의 원 포인트 레슨이 있었습니다.
당일 참석한 KT&G 서포터스 회원분들과 질의응답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어제 있었던 질문사항과 답변에 대해 생각나는데로 소개할까 합니다.
서로 다른 질문중 연관성이 있는 것은 하나의 질문 및 답변으로 정리를 했고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제 나름데로 약간의 살을 붙였음을 유념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이 있었지만 이중에서도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드라이브에 대한 답변은 여러분들이 기대하던것과는 다소 다른 측면에서 답변을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확히 이해하신다면 여러분의 탁구실력은 지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질문] 드라이브시 중심이동과 스윙자세 그리고 파워를 높일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데요....
드라이브를 걸때에는 중심이동 및 기타(무릎,허리,어깨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사항보다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그것은 볼이 맞는순간의 감(느낌)입니다.
중심이동과 스윙은 넘어오는 볼의 상황(코스,구질)에 따라서 항상 변하는것입니다.
볼의 상황에 맞게 스윙(중심이동포함)은 항상 변하는 것인데도, 대부분의 아마츄어분들은 억지로 일정한 스윙을 만들려고 합니다.
게임중 볼이 10번 넘어오면 스윙도 볼에 맞게 10가지로 변합니다.
볼을 맞추는 순간의 감(느낌)이 좋으면 스윙은 대충해도 볼이 넘어갑니다.
탁구는 무조건 볼을 잘 넘기는게 중요한 것이지, 스윙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드라이브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더 얘기하자면
첫째 : 두껍게(두텁게) 맞추어라 (제일 중요함)
스윙시 라켓의 각도를 지나치게 숙이면 아무리 파워를 실어도 위력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얇게 맞으므로)
볼은 무조건 두텁게(넓게, 즉 접촉면을 많게) 맞추어야 합니다.
이것을 다시 설명하면,
볼과 라버가 접촉되어 머무르는 체공시간이 길어지게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만 위력적이고 많은 회전(스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 최대한 몸의 힘을 빼라 (스윙을 편안하게 하라)
백스윙부터 마지막 최종스윙까지에서 힘이 들어가는 경우는 오로지 딱 한순간입니다.
이 짧은 순간외에는 모든 경우에 몸에 힘이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이 순간이란 바로 "볼이 맞는 순간(즉, 임팩트)"입니다.
오로지 볼이 맞는 그 순간에만 힘이 집중될 수 있도록 연습하세요.
셋째 : 손목사용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스윙속도가 너무 빨라서 손목을 안쓰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손목을 많이 사용합니다.볼을 맞추는 그 순간에만 순간적으로 손목을 사용합니다.
(볼에 좀 더 많은 회전을 주기 위하여)
넷째 : 연결연습을 많이하라
드라이브의 파워는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속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이렇게 연결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점점 스윙에 자신감이 붙어서 자연스럽게 파워를 줄 수 있는겁니다.
결국, 볼에 접촉하는 순간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 탁구대에서 많이 떨어져서 서로 맞드라이브를 걸때는 볼의 옆면을 감아주어야 하나요?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만약, 평소 연습때 옆면을 맞추는게 익숙해져 있어 그렇게 해서 10번걸어 10번이 다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자기만의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겁니다.
볼의 윗면을 맞추는게 익숙한 사람은 그렇게 하는거구요...
[질문] 세이크인데요.... 백쇼트 방법을 알려주세요..
쇼트의 원리는 펜홀더나 세이크핸드나 똑같습니다.
억지로 밀어치지말고 각도만 맞추어 대세요...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절대로 억지로 치지마세요. 힘을 빼고...
(억지로 치지 말라는 말을 몇 차례 계속 강조함)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여 각도만 조절하는 것이 최대요령입니다...
[질문] 펜홀더 백핸드 스윙에 대해 ....
백핸드 스윙을 제대로 하면 맞는 순간에 "딱"하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딱"하는 소리가 안날때는 제대로 안된거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만히 서서 치려고 하지 말고 많이 움직여서 볼을 정확히 기다렸다가 잡아서 치시기 바랍니다...
[질문] 좌/우 후트워크에 대해
탁구대에서 떨어져서 치지 말고 최대한 앞에 붙어서 편하게 치세요.
백사이드로 오는 것은 무리하게 돌아서서 훠로 치지 말고 가볍게 쇼트를 대주면서 치시고, 편하게 부드러운 스윙을 하기 바랍니다.
[질문] 리시브에 대하여
탁구에서 제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뭔지 아세요?
어떻게 하면 탁구 잘 칠수 있나요? 이런류의 질문이지요...
리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튀자마자 받는 것이 좋으냐, 정점이 좋으냐 한박자 늦추는게 좋으냐,,,
그것은 정답이 있는게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요...
내가 상대방의 서브구질/코스가 이미 파악이 되어 자신이 있는 상황이라면 튀자마자 깊숙이 빠르게 찔러주는 것이 가능한거구(공격적 리시브),
상대방 서브가 좀 어렵다 싶으면 천천히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넘겨만 줄 수 있는거고.....
그런 개념입니다....
[질문] 강한서브를 넣는 방법은...
서브에 회전(스핀)을 많이 주려면 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야 합니다. 즉 접촉순간을 느껴야 합니다.
(드라이브 설명할때 언급했던 내용이 다시 반복됨)
(이때, 시범경기를 보여준 이상준 선수가 보충설명을 해줌)
공을 던지고 맞추는 순간,
첫째 : 최대한 몸쪽 가까이에서 볼을 맞춘다
둘째 : 볼이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기다렸다가 탁구대 가까이에서 맞춘다
이상, 제가 기억이 나는것만 제가 나름데로 살을 붙여서 적어보았는데요...
전체적인 내용중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요,,,,
[1] 드라이브에서 정해진 스윙이란 것은 없다.
넘어오는 볼의 상황(코스,구질)에 따라 스윙은 항상 변하는 것이다.
억지로 일정한 스윙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맞는 순간의 느낌을 중요시하라.
[주의] 초보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입니다.
초보분들은 당연히 기본스윙은 익혀야 겠지요....
초보분들은 이곳 탁구강좌 56번 "김택수 포핸드 드라이브"를 공부하세요...
[2] 임팩트능력을 키워라
볼이 라버에 접촉하는 순간을 길게 하라.
이것은 드라이브뿐만이 아니라 강력한 서브를 넣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이에 유용한 연습방법 및 자세한 설명이 이곳 핑퐁story 398번 "서비스와 리시브"에 나와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지난번 KT&G 서포터스 시범경기에 이어 어제 시범경기를 보고 제가 느낀점은요....
김택수 선수를 보면 탁구를 치는 것이 아니고, 춤을 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부드러운 무술(태극권)을 한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김택수 선수가 드라이브를 걸 때 유심히 지켜보면요....
볼을 맞추기 전 자세에서 이미 " 아 저 볼은 들어가겠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그것은 김택수 선수는 모든 볼을 "완벽하게 잡아서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 볼이 내 탁구대로 넘어오는 중간과정에서 김택수 선수는 이미 볼을 처리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완벽한 위치를 잡고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한가지는 그 움직이는 과정(후트워크)이 마치 춤을 추듯이 너무나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발레리나가 움직이는 동작이라고나 할까요.....
김택수 선수를 보면서 문득 예전 권투의 황제 "알리"가 연상이 되더군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탁구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다른 공격도 마찬가지)를 걸기 위해 후트워크로 이동할때는 온 몸의 힘을 빼고 나비처럼 날아가서, 볼을 맞추는 그 순간에만 벌처럼 쏜다는 그런 느낌이지요.....
제가 최근 한달사이에 탁구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공격시 전에보다 몸(특히 어깨)에 힘이 많이 빠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는 그 이유 하나로 전에보다 공격성공율이 더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공격/수비 전환동작이 매끄러워지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저보고 한달전보다 탁구가 더 안정감 있어보인다고 합니다.
탁구가 부드러워졌다는 뜻이지요....
게임을 해도 전에보다 훨씬 덜 지치고 파워도 조금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자유게시판의 덧글에도 언급을 했지만,
탁구란 자신의 리듬은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리듬을 뺐는 싸움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익숙해져있는) 리듬(박자)가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볼을 넘겨줄때 그 리듬을 깨버리면(느리거나 빠르게), 절대로 강한 공격을 당하지 않습니다.
나의 리듬이 자연스러우면 강하고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리듬이 자연스러워지려면 온 몸의 힘을 빼고 움직여야 합니다 ==> 나비처럼 날아야 합니다
현재 1부상위의 고수들은 공격시 연타와 강타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역으로, 상대방의 리듬공격(느리게 또는 빠르게)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응합니다.
이런 관점에서(리듬싸움)
이번 최강전에 구경오시는 분들은 정동조님과 김재욱님의 경기를 볼 때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제 관점에서는 현재 생활체육 상위고수들중에서 이 부분이(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 = 리듬을 타는 탁구) 가장 자연스러운 분들이 이 두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 부드럽게 움직이자!(리듬을 타자)
벌처럼 쏘자 ==> 온 몸의 힘을 빼고 있다가 볼이 맞는 그 순간에만 힘(임팩트)를 주자!
첫댓글 ok핑퐁의 박원복님의 좋은글을 울 회원님들 읽기 좋으라구 색깔만 넣었습니다. 박원복님 감사합니다.
저두 오늘 아침에 읽었었는데^^;; 역쉬 다사랑님^^;;
우앙!!! 어렵당...난 아직 멀었다....^^ ㅎㅎㅎ
잘 읽었어요,,,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노력하면 말이죠...
좋은 말씀 감사~ 감사~
읽어보면 뭔가 감이오는것도 같은데 직접 쳐보면 옛날 그습관이 그대로 나온는 겁니다 연습이 부족해서겠죠?
s너무감사함니다 조금은이해가되는군요.몸의힘을빼고공을여유있게기다리며 잡아친다는느낌......감사함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자 명심하겠습니다. 연습을 무진장 해야겠죠?